The Hogwarts High [호그와트]_오각관계

03° 퍼트러브 가문 민윤기







"만약 우연히 꿈속의 그 사람과 마주친다면요..."
"윤기 형은 어떻게 할까요?"_태형


"글쎄,"


쭉 자신만을 바라보는 태형에도, 
석진은 관심 없다는 듯 정면만을 응시했다.
흥미라고는 하나도 없이 툭툭 뱉는 목소리.
궁금증 가득한 태형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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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할걸?"_석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형의 눈 속을 빤히 들여다보며
무뚝뚝히 말은 뱉는 석진. 
짧은 정적동안 이어지던 눈맞춤이 끝을 맺은 것은
종이 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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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고등학교'글쓴이.|7012|

[이 이야기가 해리포터를 기반으로 적힌]
 [픽션물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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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틱.




자신의 엄지손톱을 까득까득 씹어대는 윤기였다.




'놔두고 그냥 오는 게 아니었나...'




'꿈속에서 걔가 쓰러져 있던 곳이...'




'나뭇잎 무성한,'


'나뭇잎 무성한...'



'설마 미로는 아니겠지?'



'어쩌면 ‘안전한 숲’이거나, ‘금지된 숲’일지도...'


'아, 신경 쓰이게...'

'귀찮은 건 딱 질색인데...'


'무시하자. 누가 뭐래도 무시하자. '

'남의 인생사 언제부터 신경 썼다고.'



타액으로 뒤덮인 엄지를 네 손가락으로 쓱 닦은 뒤, 

석진에게 말을 던졌다.

 어딘지 모를 곳에 여전히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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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끊으려 다짜고짜 입부터 

열고 본 것이었지만, 

석진은 평소의 친근한 말투로 답해주었다.




“아, 태형이?”




애초에 2학년 수업에서 1학년을 찾는 것부터가

말이 되지 않았거늘. 

물음이 의미 없다는 것을 딱히 신경 쓰지 않는 석진이었다. 

아니면, 애초에 신경이 다른 곳에 쏠려 있었을지도. 

예를 들자면, 초록 약물을 다른 컵에 

들이붓는 마법의 약 제조 공부 같은 것 말이다. 

석진이 지금 하고 있는 그것을 예로 든 것이다.



“아랫마을 유학 갔다가 친해졌다는 애 있잖아.”

“태형이 쪽 가문이 학교에 추천해서 입학서도 따주고. 물론 걔도 기질이 있으니 뽑혔겠지만.”_석진



탁해져 버렸네.

검게 물든 액체를 바라보며

무심히 뒷말을 중얼거리는 석진과,



"아, 그래?"



드문드문 반응을 보이는 윤기.

석진이나, 윤기나, 콩밭에 가있는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물론, 둘이 엄연히 다른 생각에 빠져있다는 것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윤기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던 그 순간.



“김여주랬나?”_석진



그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는 한마디가 뱉어졌다.

한껏 짙어진 두 쌍꺼풀이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다.



“늦었다면서 걔 만나러 뛰어 가버리던데?”_석진



'김태형이면... 꿈 속에서...'



'무시하자.'




'무시하자...'




주름진 미간을 각진 두 손가락으로 

꾹 누르며 눈을 감아버렸다.




'무시하자.'




'무시하자.'




'무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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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비속어가 천박하다며 치를 떠는 민윤기가 욕을 했으니, 

석진이 가만히 있을 리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순식간에 동작을 멈춘 석진의 눈동자가 

천천히 윤기 쪽으로 옮겨졌다.




“야, 민윤기.”_석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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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귀찮은 거 정말 질색인데.'




쾅-




윤기의 두 손바닥이 책상과 맞부딪히며 일어난 

큰 마찰음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석진이 말을 잇기도 전에 문밖으로 뛰쳐나가 버린 그. 

휑해진 의자 위에는 미세한 온기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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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복도를 벗어나,
잔디밭에 들어선 윤기의 앞에 두 남녀가 나타났다.
마주 선 그들은 어딘가 정겨워 보이기도 했지만,
뒷걸음질 치는 여자가, 다가서는 남자가,
윤기의 눈에는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예지몽을 꿨던 윤기, 그러니까 남자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저 푸른 머리칼의 여자가 여주인 것을 아는
윤기의 눈에는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꿈속에 그 내용과 흡사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설마...'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려가면서도 고민했다.

비록 꿈속에 태형이 등장했고,
 여주가 쓰러져 있었다 하더라도,

저 구김 없는 김태형이
그 상황을 초래했을 리가 만무했다.



오지랖 부리는 것을 가장 귀찮아하는
저가 이러는 것도 웃겼다.

꿈에 나온 애를 처음 본 게 뭐 그리 특별하고,
그런 애가 뭐 그리 대수라고.



하지만...



'아, 신경 쓰여.'



윤기가 여주의 손을 낚아챘다.
순식간에 그의 뒤로 숨겨진 여주는 당황할 뿐이었고,
태형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윤기 형?"




내가 예상한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건가.


윤기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그래...'



'역시 저런 해맑은 애가 그럴 리... 없지.'


가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잠시의 안도.


하지만, 윤기는 너무나도 잘 알았다.


사람의 속내란, 몸을 뜯고
 헐거운 살덩이를 끄집어낼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임을.



짧디짧았던 안도가 무색하게도,
풀렸던 윤기의 얼굴이 다시 한번 적대감으로 채워진다.
고개를 들어 마주한 태형의 얼굴이 해맑기 그지없었음에도,
윤기는 어딘가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의 눈을 뒤덮은 의심을 태형은 보았을까.



김태형.



그의 가문신뢰할 수 없으니,



또한 신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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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지금 수업 시간 아니에요?"_태형

태형이 싱긋, 밝은 미소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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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2

안녕하세요!
 음... 시험 끝나면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친구들 하고 며칠 연속으로 놀고, 
또 며칠은 쉬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오...??? 
전 원래 쉬는 시간에 관종력으로 글 쓰고 
공부하는 편(?)인디요. 
한동안 관종력이 딸려서 안 올렸어요 ㅋㅋㅋ 
게다가 중간에 적던 게 한번 날라갔거든요? 
아는 오빠한테 온 전화 받았다가... 
하... 일단 기다려주시고,
 저의 관심을 채워주신 독자님들 생각에 빨리 뽑아왔슴다... 이번화는 갠적으로 쪼까 맘에 안 들어요오 ' - ')...
어쩌겠어요. 
관심은 받고 싶은데, 귀찮기는 하고 ㅋㅋㅋ


하, 독자님들 덕에, 
모든 일에 빨리 질리는 제가 벌써 3화까지 적었네요
(다른 성실한 작가님들은 이쯤이면 보통 20화는 뽑음).
빨리 프롬파티도 적고, 
고백하는 것도 적고, 
애들이 여주 두고 싸우는 것도 보고싶은데!!!
 난 너무 느려터졌어요어 •-•)♡히히
그래도 계속 같이 달려주세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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