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장미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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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 했다. 곧 흑장미를 가지고 태어난 여인은 훗날 왕실에 피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만약 왕이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 여인을 사랑하는 신에게 큰 저주를 받을 거라고. 왕실이 망한다는 그런 말을 한 자는 즉시 처형해야 마땅하지만 왕은 이를 가벼운 일로 넘기지 않고 계속 곱씹었다. 



"흑장미를 가지고 태어난 여인이라..." 



신이 사랑할 정도라면 그 여인은 분명 엄청난 외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흑장미를 가지고 태어났다는게 정확히 뭔 뜻인지 몰랐던 왕은 결국 그 여인을 찾지 못 했다. 하지만 그 여인이 양반의 딸이 아닌 이상 세자와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걱정을 하진 않았다. 그게 문제였을 지도 모른다. 너무 방심해선 안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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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세자는 백성들의 삶이 궁금했다. 항상 궁 안에서만 갇혀지낸 그는 아무도 모르게 궁 밖을 나왔다. 물론, 자신의 신분은 숨긴채로.




궁을 나온 뒤 시장으로 갔다. 시장을 구경하다가 고소한 냄새가 나길래 그곳으로 발을 옮겼더니 그곳에는 떡을 찧고있는 사람이 보였고 그 앞에 맛있게 진열이 되어 있었다.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세자는 눈 앞에 아주 맛있어보이는 떡을 집어 하나 먹었다. 떡이 입에서 살살 녹는게 궁에서 먹던 절편보다 매우 맛있었다. 그렇게 음미하며 떡을 씹어대고 유유히 그 자리를 지나가려고 할 때 떡 집 주인이 세자의 손목을 덥석 잡아온다. 당황한 세자는 큰 소리부터 내 뱉었다. 





"지금 감히 누구의 손을 잡는건가!"

"그러는 너야 말로 왜 남의 집 떡을 훔쳐먹는데?! 가기 전에 돈은 주고 가야할 거 아니야?"

"지금 너라고 한 것이냐?!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이냐!"

"허허, 너가 누군데요~ 딱 봐도 그냥 애미없는 애 처럼 생겨가지곤...에잉 쯧쯧"

"어떻게 그런 말을...!" 





언성이 점점 높아져 갈 때 이 싸움을 중재시킨 누군가가 있었다. 




"저저, 죄송합니다! 제 동생이 철이 좀 많이 없어서요...! 여기 떡 값은 두 배로 드릴테니까 사또께는 알리지 말아주세요..."

"아잇 거...저...그...하...그래...이번만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찌저찌 상황이 잘 마무리되고 돈을 대신 내준 아이가 세자의 손을 잡고 근처 골목으로 데려온다. 그 때 세자는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게되었다. 깊고 진한 눈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매력적인 눈가에는 까만 점이 있었다. 무언가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녀의 눈을 감상하는데 빠져있는데 손등 위로 무언가 자신을 치는 기분이 들어 정신을 차리게 된다. 




"...?"

"혹시, 세자저하 아니신지요."

"아, 그게,,, 아무래도 잘못 본 것 같군...어찌 나를 세자저하로 착가할 수 있는지...크흠,"

"숨기실 필요 없습니다 저하"

"내 정체를 어떻게 알았느냐? 분명 완벽하게 다 가리고 나왔다 생각했거늘..."

"역시 맞으셨군요, 초반부터 저하께 실례를 범한 것에 사죄드리옵니다. 소녀 이여주라 하옵니다."




이 때 세자는 그녀를 내치고 자리를 떠났어야 했다. 그녀가 왕실에 어떤 영향을 끌고 올지 알았어야 했다.














이 다음은 제가 편할 때 들고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