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추워.' 비를 맞다가 몸이 추운것을 느끼고서야, 내가 맞고 있는 이 비가 1월의 눈이 아닌, 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속 이 비를 맞고 있다가는 감기에 걸릴거다. 드라마에서 보면, 주인공들은 아무리 추워도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리며 그 도독을 느끼던데...
나는 감기부터 모든 병까지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도대체 왜 그래야 하지? 감기 좀 걸리면 어때서.
나한테 투자하는 그 한푼이 그리도 아까운가? '흐으..'
다시 추위에 몸을 떠는 나를 알고는 몸을 씻기 위해 집으로...가지는 못하겠다. 사우나나 가야지.
다행히도 돈은 있다. 18만원밖에 남아있지 않다. 많은건가? 쨌든 따뜻한 곳에 있으니 감기는 안 걸릴 것이다. 이 씨끌벅적한 곳에 나 혼자 있는 기분이 든다. 왜 내 인생은 항상 혼자일까...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혼자야?"
가뜩이나 평생 혼자일 생각에 서러운데 그런 말을 하다니...
"혼자냐구"
그러고 보니 이 아저씨는 누군데 자꾸 남 호구조사하는 거지?
"혼자냐구 묻잖아."
"네...혼자 왔어요"
휴...대답했으니 이제 관심 끄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나의 대답은 평생 남을 흑역사였다.
"푸흐흐흑.솔로냐고 물은 건데."
"네?"
"남친 있냐고ㅋ"

허? 참나 아주 웃겨. 어이가 없어서 정말.지금보니깐 몸은 상남자에 오똑한 꼬에 동글한 눈이 완전 완벽한 얼굴이구만.
근데 이 사람은 누군데 자꾸 남 호구조사냐구. 잘생기면 뭐해. 이제 남친 있는지까지 물어봐...? 남친 있는지...? 남친을 왜 물어봐...설마.이거 음흉한 새끼 아니야?
"크앜 변태!"
순간 사방이 고요했다. 정말 갑분싸의 순간이랄까나. 매우 쪽 팔리른 관계로 나는 머리를 푹 숙이고 식혜나 마셔야지 하고 계산대로 향했다.
"달걀 두개랑 식혜 중간걸로 하나 주세요."
그렇게 달걀 두개와 식혜를 시켜 바닥에 두러 누웠다. 음식을 방금 시겨서 왔지만, 하루종일 피곤한 몸이 머리가 바닥에 닿으니 잘 수 밖에. 한 몇분 잤으려나 푹 자지도 않았는데 누가 날 빤히 처다보는 눈빛이 있어서 눈을 번쩍 떴다.
"으아악!"
소리를 지른 사람은 내가 아닌 그 호구조사 아저씨였다.
"가..갑자기 눈을 번쩍 뜨면 어떻게에!"
뭐야...말까지 더듬는걸 보니 매우 놀랐나 보다. 무시를 하고 내 옆에 있는 달걀 하나를 까기 시작했다.

"누가 달걀을 그렇게 까나?"
아씨...이 아저씨 참견 또 시작이다. 무슨 할아버지도 아니고 세상 어린 여자아이에게 왜 이리 관심도 많은지 몰라? ㅋ
'퍽-'
"아야!"
그 호구조사 아저씨는 한개 남은 나의 달걀을 들고는 내 머리통에 박았다.그리고선 느닷없이 이렇게 말했다.
"달걀은 이렇게까는 거야"
안 그래도 달걀하나 뺐은것도 서러운데 머리도 깨다니...아저씨 손에 닿은 그 불쌍한 달걀을 위해서라도 내가 한마디 한다! 하고 한마디 했다.
"아저씨 정수리에 박으면 될것이지 왜 남의 정수리에 박아요?"
순간 아저씨는 정말 말 그대로 정.지.화.면.이였다.아..내가 말을 잘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까던 달걀에 집중을 했다. 근데 말이다. 아저씨는 다른 이유로 정지화면이였던 것이다. 물론 그 이유를 몰랐을 나는, '내가 그렇게도 말을 잘했나?'하고 자기만족을 느낄때쯤...
내 정수리에 무언가 끈적한 액체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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