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가..? 아니면 어제 죽은게 꿈이었던거야..?"
"얘가 자꾸 뭐래? 빨랑 학교나 가!"
어휴, 일단 이 잔소리를 들을 바에는 그냥 빨리 나가는게 나을 것 같아 도망치듯이 나와 대문 앞에 섰다.
철커덩-!
"어, 전정국 나왔네?"
"ㅋㅋㅋ 정국이 어제 그렇게 처맞아서 학교 안 나올 줄 알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 얘네들 기억난다. 각성하기 전의 나는 체격이 왜소해서 학교 폭력을 당했고, 얘들이 바로 그 주동자들이다.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기억이라 다시는 마주치기 싫을 수도 있지만, 지금의 나는 무려 S급 각성자다. 얘네가 만명이 달려들어도 입김 한 번이면 다 처리 할 수 있는.
그렇게 생각하니 얘들이 귀여워 보인다.
"너네 이름 뭐였지? 미안해, 내가 기억력이 나빠서."
".. 지금 우리한테 깝치냐?"
아니 난 진짜로 모르는거야
"정국아, 우리 학교 가면서 생각해볼까?"
"그래, 미진아."
".. 정국이 개깝치네? 어제까지만 해도 안 그러더니 우리가 좆밥 같냐?"
"맞다고 하면?"
"하..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보자."
"굳이? 그냥 반에서 보지.. 불편하게 시리."
미진이었나, 이름이 그게 아니었는지 미진이 말고 옆에 애가 갑자기 화내면서 가버렸다. 정작 미진이는 아무말도 안 했는데. 아무튼 회귀를 하필 지금한것은 어제의 내가 아니란걸 보여줄 기회를 신이 준것일까?
그래도 오랜만에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겠네.
***
"자, 여기에서 답이 2가 되는 이유는..."
수업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지루한것은 똑같다. 다 아는 내용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고, 우리 미진이나
만나러 가고 싶다. 이름도 똑바로 모르는데.
이름이 미진이가 아니라 뭐였지. 지.. 지민인가? 근데 걔가 날 괴롭힌적이 있긴 했었나? 반장이었던거 같은데..
"전정국, 여기서 y는 뭐지?"
내가 딴 생각하는걸 알아차렸는지 갑자기 질문을 했다.
하지만 이미 다 아는거지롱.
"4요."
빨리 수업이나 끝나고 일진 애들이랑 놀고나 싶은데...
여긴 상태창 같은거 없나.
[상태창 기능 활성화!]
이미혜. (F 제로 등급)
F등급 내가 제일 잘 가르쳐 (수업 100000번 이상 하기)
10287/100000 [능력 발동 안 됨.]
체력 4 근력 1 속력 6 지구력 2 방어력 0 마력 0
*현재 캐릭터는 각성자가 아닙니다.
상태창이 진짜 켜지긴 하네. 수학선생 이름이 이미혜였구나. 내친김에 내 옆에 애도 봐야지.
김유리. (F 제로 등급)
(숨겨진 능력 없음)
체력 5 근력 2 속력 7 지구력 1 방어력 0 마력 0
*현재 캐릭터는 각성자가 아닙니다.
흐음, 예전에는 상태창을 본인이 직접 공개해야 했었는데, 회귀하고 나니 막 보인다.
그렇게 상태창을 막 확인 할 때즈음, 종소리가 울렸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야, 전정국. 나와."
아까 도망쳤던 그 애였다. 도망이 맞기는 한가. 아무튼 나는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너, 이름이 뭐냐?"
"대가리에 총 맞아서 기억상실이랑 겁대가리 없어지는거 동시에 왔냐?"

"내가 너 손도 안 대고 이길 수 있어 친구야."
앗, 실수로 입 밖으로 말해버렸다.
"개새끼가!!!!"
그 일진? 친구는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었다.
".. 너.. 너.. 뭐예.. 요?"
"왜 안 어울리게 존댓말을 써. 편하게 말해~"
나는 살짝 웃었다. 일반인은 당연히 지금 움직일 수 없다. 내가 방금 감추었던 기척을 살짝 드러냈으니까.
"친구, 아직 반의 반의 반도 안 드러냈는데 이러면
곤란해~"
풀썩-!
결국 나를 때리려던 일진은 바닥으로 넘어져 덜덜 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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