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역시 일반인은 일반인이다.
시시하긴... 됐고, 얘 스탯이나 확인 하자.
'상태창.'
조수빈. (F 제로 등급)
F등급 가오가 생명 (가오가 높아짐)
체력 7 근력 10 속력 6 지구력 9 방어력 4 마력 0
*현재 캐릭터는 각성자가 아닙니다.
각성자가 아닌데 저정도면 훌륭하네. 이름이 조수빈이었구나. 아, 그러면 아까 그 애 이름도 알 수 있겠네?
"수빈아, 아까 같이 다녔던 남자애 이름이 뭐냐?"
"ㅂ.."
"응?"
뭐라는거야. ㅂ? 박미진? 누가봐도 2000년도 남고생 이름은 아닌데.
"왜 말을 똑바로 못.. 아 미안, 이거 풀어줄게."
기척도 안 숨기고 말하라 할 뻔했네. 미안해진다. 아니지, 내가 미안할 필요는 없나?
"박.. 박지민.. 2학년 5반..!"
"고마워 친구야."
박지민, 박지민이라.. 나보다 나이는 더 많네. 동갑일 줄 알았는데.
'본인보다 1살 어린 애 괴롭히는게 재밌나.'
아까 조수빈을 상대해서 인지 모두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보려면 보라지. 난 이런거 좋으니까.
드르륵-
"박지민 있냐!!!!!"
"응 있다."
깜짝이야. 뒤에 있는 줄도 몰랐.. 아니 잠깐, 왜 몰랐지?
'나도 많이 죽었다.'
"정국아, 왜 불렀는데? 맞다, 그리고 박지민이 아니라 형이라고 해야지."
".. 형, 우리 잠깐 볼까요? 옥상으로 오세요."
"음? 나 점심 먹어야 하는데?"
"제가 맛있는 빵 사드릴게요. 빨리요."
***
"정국아, 형은 왜 부른거야? 무섭게."
"글쎄요, 제가 박지민 형을 왜 불렀을까요? 형도 한 번 맞혀보세요."
"으음? 형이 아까 본게 부끄러웠니?"
아니 오해하게 말하지 마. 미친놈아.
"아니요. 형도 아는거잖아요. 형도 알고, 나도 아는거."
"으으음~~~ 뭘까? 뭐 때문에 정국이가 화가 나서 형을 이렇게 옥상으로 불렀을까?"
"진짜, 끝까지 모른척 할 거예요? 지금 형이 녹음 하고 있는것도 알고요. 그거 때문에 착한척 하는것도 알아요."
"무슨-"
"그러니까, 그거 끄고 말하죠. 형이 그런 성격 아닌거, 알고 있거든요."
"왜, 왜 그래 정국아..? 형이 학교 폭력 당할때 지켜만 봐서 그래..? 그건 미안해.. 나도, 나도 무서웠거든.."
"이번 오스카 상은 형이네요."
파지직!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산산조각 났다. 지민은 놀라는듯 하더니 다시 웃었다.
"역시, 안 어울려?"
"와, 내가 어떻게 너를 잊었지, 씨발? 왜 모르고
있었을까."
'상태창.'

"정국아, 형 상태창을 마음대로 보면 안되지."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거절되었습니다.]
박지민, 그는 나를 괴롭힌 적이 있다. 17살이 아니라, 27살에. 그는 은신 스킬을 가진, A급 마법형 각성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