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도련님이 가출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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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화났어”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는 직업이다 보니 투정 부리는
걸 보는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회장님께 다녀오시곤 기분이 좋지 않다. 





“…..”





“나 오늘은 진짜로 화 났다고”





“그런 사항은 회장님께 건의 하세요”





“나 오늘 집 안 들어가는 줄 알아”





“예예.. 예?”





돈 많으신 전정국 도련님께서 오늘 가출을 하신답니다!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회장님께서 드디어 카드를 막으셨다고 하네요. 





“그러게 돈을 아낄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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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까지 그럴 거야? 정말 실망이야 전부”





정말 지랄났네. 기껏 가출한 장소가 겨우 우리집이라니. 
‘저기요 도련님? 그거 제 침대거든요’ 눈엔 벌써 눈물이 그렁하니 고여있고 눈물을 숨기려 침대에 얼굴을 묻는다. 

‘잠시 나 좀 봐요’ 





“잠깐 계세요. 아무데도 가지 마시고”





“응..”





.
.
.





“부르셨죠”





우리집으로 가출한 사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 중이었는데 태형씨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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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왔나 봐요?”





“아뇨… 그냥 좀 더워서ㅎ. 어쩐일로”





“정국이 그쪽으로 갔죠”





“ㅇ.. 어떻게”





“뻔하지 뭐, 걔가 친구가 어딨다고ㅎ”





“… 그나저나 저는 왜 부르셨는지”





“당분간 그쪽한테 정국이 맡기려고요”





“네? 계약서엔 없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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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근데 내가 철없고 멍청한 동생대신 회장 자리 앉으려고 해요. 생활비는 3배로 쳐서 줄테니 좀만 받아줘요.

그렇게 해줄 거죠? 당신은 날 좋아하니까”





.
.
.





“당분간 여기서 지내요. 눈물도 좀 닦고”





“응…”





“잠은 제 방에서 주무시고. 밥은 알아서”





“…… 응?”





“할 말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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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냐..”





하루 아침에 24시간을 돌봐야 하는 매니저가 되었다. 돈 때문은 아니고 그냥 태형씨가 부탁하니 그렇다고 해두자. 

‘저런 사람을 회장 자리에 앉힐 순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