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도련님이 가출했다.

02.








“아”





얌전히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한지 하루도 안 지났다. 내 방에서 곤히 자고 있을 줄만 알았던 정국이 없어진 걸 알기 전까진 말을 잘 듣나 했네. 

“개짜증나네. 그냥 싹 폭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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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찾는다고?”





“접니다 정국씨”





“어… ㅇㅇ아 여기서 보네…?”





“ㅎ…. 하실 말씀이 그것뿐이면 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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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너 술 먹을래? 비싼 건데”





당황한 듯 어물쩍 넘기려 옆에 굴러다니던 술 하날 쥐어 건넨다. 취했네. 





“미친 겁니까 아니면 취하신 겁니까?”





뻔하지 뭐. 출퇴근 하듯 드나드는 곳이 클럽뿐이 더 있나. 정국을 생각보다 빨리 찾았다. vvip룸에서 여잘 끼고 노는 정국을 찾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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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취했나?”





“하, 갑시다 제가 그쪽까진 가기 힘드니 이쪽으로 오세요”





방이 넓은데에 비해 바닥엔 술이며 옷이며 나뒹구는 것들이 많아 정국에게까지 갈 수 없었다. 갈 필요도 없고. 





“자.. 잠깐만”





가지가지한다. 자기가 어질러둔 방을 자기가 못 지나와 쩔쩔매다니. 





“좀 지나갑니다. 정국씨 이리 와요”





비좁은 바닥을 지나 정국에게로 가 손을 뻗으니 그제야 더럽고 추잡스러운 방을 나올 수 있었다. 





“거긴 또 왜 갔어요?”





“……”





“가는 건 괜찮아 근데 갈 거면 저라도 데리고 가시던가 달랑 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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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보다 혼자 자는 게 더 무서운 걸 어떡해. 그리고 자꾸 너한테 폐만 끼치고”





술 취한 사람 데리고 뭘 하겠냐 싶었지만 내가 뭘 들은 건가 싶다. 





“진짜 한심하지?”





“예.. 아 아뇨. 그럴 수 있죠”





술에 취하면 속마음이 드러난다는 걸 얼핏 들은 것 같다.
이 얘기 들어도 되는 거 맞지? 





“혼자 자 본 적이 없단 말이야”





하긴, 내가 없는 시간은 밤이라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