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도련님이 가출했다.

03.







“아니 안 간다고”





“그럼 혼자 주무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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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데 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같이 자자고 하질 않나 무서우면 집 들어가라고 하니 그것도 싫어 이것도 싫어. 여자랑 한 방에서 자는 게 멀쩡한 남자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 맞냐고. 





“도련님은 나이를 거꾸로 먹으시나 봐요?”





“내가 좀 동안이긴 하지”





“대체 나이가 몇인데 가출을 하고 그러시냐 이 말입니다”





“…… 몰라도 돼”





“가출한 판에 한 대만 때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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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사과하실 필요없고 어서 집이나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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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 그리고 도련님이라 부르지 마. 이상해”





“하……..”





저걸 진짜 어쩌면 좋지. 하나부터 열까지 제 멋대로. 그냥 한 대 쳐? 





길고 긴 실랑이 끝에 결국 따로 자기로 합의 봤다. 갑자기 혼자 잔다는 게 의심스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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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뭡니까?”





“아직 안 자구나…”





“집가는 길이라면 태워다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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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심심해서 바람이나 쐴까 하고….”





잠들기 직전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신발을 신는 소리에 눈을 떴다. 설마가 사람 잡는 다더니 역시 클럽이나 가려고 나갈 준비하는 정국씨가 보였다. 





“바람 쐬는 거 치곤 옷이 화려하네요”





“아... 아~ 피곤해 그냥 잘래. 너두 얼른 자”





눈치 한 번 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또 나올 거 뻔한데 어떻게 두 발 뻗고 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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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나 진짜 잔다니까?”





“밖이 추워서 여기서 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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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방으로 들어가는 표정이 말이 아닌데? 사람 불편하게 하는데 재주 있다. 새벽에 사람 찾으러 나가는 것 보다 감시하며 자는 게 훨 낫지 싶어 배게 들고 방으로 갔다. 

‘놀라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