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나 찾냐?”
전정국은 5살 때부터 친했던 오래된 남사친이다. 아마 이렇게 오래된 친구는 얘 하나 뿐이지..? 여기서 봐서 그런지 되게 반갑네.
“..뭐래, 너 안 찾았거든” 여주
“아니긴, 딱 봐도 나 있나 없나 둘러본 거네” 정국
“그냥 교실이 어떻게 생겼나 본 거야..! 진짜거든” 여주
“하여간 박여주~ 거짓말 못하는 건 여전해요” 정국
“나 안 보고 싶었어?” 정국

“비켜, 나도 전학생 얼굴 좀 보자”
한창 전정국이랑 얘기하고 있을 때, 전정국 친구로 보이는 애들 몇 명이 다가왔다.
“안녕~ 나는 박지민“ 지민

“나는 김태형! 친하게 지내자~”
”응.. 안녕“ 여주
“우리 전정국 친구야, 그렇게 안 숨어도 되는데 ㅎㅎ..” 태형
숨은 적 없는데.. 전정국 옆에 조금 붙은 게 숨은 걸로 보였나보다. 그런 나는 걔네들의 말에 대충 대답해 주고 전정국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 아, 야 나 잠시만“ 정국
내 행동을 보고 눈치챘는지 전정국은 내 손을 잡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ㅋㅋ 불편했어?“ 정국
”조금? 근데 쟤네 네 친구야?“ 여주
“응, 나쁜 애들은 아닌데” 정국
“아니.. 염색도 하고 피어싱도 막 했길래..” 여주
“네가 무슨 양아치랑 노는 줄 알고..“ 여주
“올~ 박여주 내 걱정했어?” 정국
“아니?! 너 말고! ㄴ, 너네 부모님 걱정했다 왜!” 여주
“너 막.. 그러고 다니면 부모님이 걱정하니까..!!” 여주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왜케 귀엽냐 ㅋㅋ”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전정국에 나는 좀 이상한 걸 느꼈다.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고등학생 되더니 애가 변한 건가. 못 본지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ㅁ, 뭐래.. 나 먼저 들어간다” 여주
전정국을 버리고 먼저 반으로 들어온 나는 교과서를 꺼내 다음 교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내 책생에 올려진 음료수 하나와 함께 내 앞자리에 누군가 앉아 나를 보았다.

“선물, 하나 남은 거 너 주는 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