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좀 주라ㅎ”
“아니, 친구끼리 번호 교환 좀 할 수 있지 않나 해서..“ 태형
”아침에 등교도 같이 하고ㅎㅎ“ 태형
”아.. 그래“ 여주
전정국의 친구니까 안심하고 번호를 주었다. 내가 번호를 주니 표정이 밝아지며 말을 꺼내는 그 친구를 보니 정말 단순하단 생각만 들었다.
”연락할게, 조심히 들어가~” 태형
“응, 너도” 여주
그리고 집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진짜 연락이 왔다.

“진짜 집 가자마자 연락했나 보네..” 여주
“이름이 김태형..” 여주
카톡으로 그 친구 이름을 알고 바로 연락처 이름을 저장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또 카톡 알람이 울렸다.

뚜르르_ 전정국의 말에 바로 전화를 걸었고 통화 연결음이 얼마 가지 않아 바로 전화 받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여주
“-난 이거 말한 게 아닌데” 정국
“-응? 전화하자며” 여주
“-이거 말고. 기다려봐” 정국
전정국이 부스럭거리며 무언갈 하더니 나에게 말했다.
”-박여주? 귀에서 핸드폰 떼 봐“ 정국

“-흫ㅎ흐 나 보여??”
“-ㅇ아, 깜짝아..” 여주
아까 뭔가 주섬거리더니 자기 맘대로 영상통화로 바꾼 모양이다. 진짜 놀랐네
”-미리 말을 하고 하던가..“ 여주
”-그럼 안 해줄 거잖아~“ 정국
”-얼굴 좀 보여주지? 너 오늘 교무실만 들낙거려서 얼굴도 잘 못 봤는데“ 정국
”-..됐거든“ 여주
“-에효.. 누가 나랑 한 약속도 까먹어서 되게 서운한데..” 정국
“-얼굴도 안 보여주고..” 정국
“-아 진짜.. 자, 됐지!” 여주

“모냐, 보여줄 거면서 꼭 튕기더라, 박여주”
“-안 보여줄 거였거든“ 여주
”-ㅋㅋ그래~ 내일 그럼 김태형이랑 등교해?“ 정국
”-응, 너도 같이 할래..?“ 여주
”-싫어, 난 나중에 너랑 둘이서 할 건데“ 정국
”-아 왜.. 나 아직 어색하단 말이야“ 여주
”-그러면서 뭘 같이 간다고.. ㅡㅡ“ 정국
“-치, 됐다. 그냥 둘이 갈 거야” 여주
전정국이랑 전화한지 한 두시간 정도 지났을 때, 아직 8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정국의 나근나근한 목소리 때문인지 잠이 오기 시작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전정국의 얘기를 듣지 못했다.
“-여보세요, 박여주?” 정국
“-나랑 전화만 하면 맨날 잠 드냐” 정국

“얼굴이나 더 보다 자야겠다~ 잘 자, 여주야”
이러고 여주가 깨지 않게 음소거한 채 화면으로 여주 자는 얼굴만 20분째 보다 전화 끊는 정국.. 끊을 때도 여주가 깰까봐 속삭이듯 잘 자라고 말해주는 서윗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