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태형이 어제 굶겼다며!!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애를 굶겨? 뭐 김치랑 밥이랑이라도 해서 먹이든지 했었어야지!!”
“김치랑 밥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나는 태형이 안굶기려고 일주일 동안이나 굶으면서 태형이 밥차려줬어. 당신이 번 돈으로 생활비라도 마련하면 되는데 맨날 술이나 퍼부어마시니까 우리가 더 어렵게 살고 있는거 몰라요?”
“당신이 돈 벌어봐! 가정형편도 어려운데 술이라도 마셔서 스트레스 해소하는거야.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해도 태형이는 굶기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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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나와서 밥먹어!”
“..잘먹겠습니다.”
한주먹도 쥐어지지 않을 것 같은 밥과, 일주일전에 남겨서 버리기 직전인 참치캔. 태형이는 익숙했다. 고작 6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였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엄마아빠가 싸우는것, 좁은 방에서 소리없이 혼자 우는것, 친구가 아무도 없는것, 부실한 밥상. 이 모든것이 6살짜리 태형이에겐 평소의 일상이다.
-한달뒤
“..저 놀이터 갔다올게요”
“배 안고파? 뭐라도 좀 먹을래?”
“안고파요. 해 지기전에는 들어올게요”
“그래. 재미있게 놀다와 ㅎㅎ”
태형이의 부모님은 서로 싸울때 빼고는 항상 다정하고 따뜻한 얼굴이었다. 태형은 부모님이 조금만.. 정말 조금이라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매일 가지고 산다.
(놀이터)
“…”
“얘들아 안녕!”
“우와! 여주다!!”
“여주양! 우리 술래잡기 하장 히히”
“그래! ㅎㅎ”
“어? 너는 누구야? 너도 술래잡기 같이 할래?”
“..아니”
“왜에~ 같이 하장!”
“괜찮아. 너희끼리 해”
“그럼 너 이름이 뭐야?”
“..김..태형”
“김태형? 이름 머시따! 우리 다음에 꼭 같이 놀자ㅎㅎ”
“…”
“..여주야.. 쟤 왕따야. 그냥 빨리 놀자.”
“뭐..?”
“쟤 왕따라고. 같이 놀면 우리도 왕따되니까 빨리 다른 놀이터 가서 놀자!”
“..나 이제 너희랑 안놀거야..”
“..?”
“(스윽-)”
“..?”
“나도 모래성 같이 만들자!”
“..그래”
“..째네들이 너 막 괴롭혀?”
“..나 집이 어려워서 그래. 너도 나랑 놀지 말고 쟤네랑 놀아”
“우와아..너 되게 어른스럽게 말한다! 너 우리집에 가서 조금만 놀래? 우리집은 엄청 큰 저택인데 마싰는거랑 재밌는 장난감 징짜 마나!”
“음.. 엄마한테 물어보고 올게”
“그래!”
우리 태형이 이렇게 보니까 너무 불쌍해ㅠㅠ
태형이 편은 아마 3편까지 나올 것 같아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별.테.는.그.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