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스친 바람엔 꽃향기가 실려 있다. [BL]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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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울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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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무엇이?ㅋㅋ"





"아닌 밤중에... 소란을 피워서..."





"괜찮다 어찌 소란이더냐.

따뜻한 몸 껴안아 나도 덜 추웠다."





"ㅊ..추우십니까?!"





"추위를 많이탄다.

그치만 이정도는 견딜 수 있지."










견딜 수 있다니...

안 춥지는 아니하시다는 거네...










"...그럼 이제 독약을 입에 데는 일은

없는 것입니까..?





"어찌할까?"





"...

소량의 독약이라도 고통스럽다는 거...

말씀드렸다 시피 저도 먹어보아서 압니다...



그런 끔찍한 고통을

나리가 매달 느껴야 한다는 거...

저는 싫습니다...



드시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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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알겠다ㅋㅋ"





"정말이십니까?!"





"오늘은 약속을 하였으니

다음 달 부터 네 뜻대로 먹지 않겠다."





"아...

ㄱ..그래도 좋습니다!"





"허나,

오늘 그 소란을 피웠으니

벌은 받아야 마땅하겠지?"





"ㅇ...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그럼.."





"도련님!

약장수에게서 약을 받아왔습니다!"





"내 오나라."










벌컥 -

하인이 대접에 약을 받아 들고 왔다.










"그럼... 전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드시고 편히 쉬십시오...!"





"잠깐,

아직 벌을 받지 않았지 않은가."





"그치만... 드시고 쉬어야..."





"벌을 받는 처지가 이리 말이 많느냐.

내 옆에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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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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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가 보거라...콜록콜록..!"










원우는 약을 다 마시곤 기침을 하며

하인을 내보냈다.










"나리..."





"어찌 또 울먹이느냐... 콜록...!

항상 이러하니 그치거라."





"녜에..."












원우는 민규의 도움을 받아

잠 자리에 누웠다.



방안은 잠시동안

원우의 기침 소리와 거친 숨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없었다.










"아까 소망에...

내가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 하였느냐."





"아...네...

나리가 가장 편안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느냐 틀렸는데."





"네..?





"벌을 주겠다.



오늘 밤, 나의 곁을 지키거라."










나리의 벌이었다.










"네?!"





"..."





"나리..?"










나리는 그새 잠이 드셨다.



몸에 독이 퍼져 힘이 빠진 것일테지.



오늘 밤 곁에 있어 달라니...

혹시 주무시다 무슨 일이 있을까

감시하라는 것일까?



나는 나리를 빤히 보았다.





이제보니 나리는 코가 예쁘시다.

입술도 적절하게 두깨감 있어 예쁘시고,

평소엔 올라가 매서운 듯 하나

눈을 감고 있으니 순하게만 보였다.



나리는 예쁘다.











"앗... 또 내가 무슨 생각을...

감히 내가 나리의 얼굴을

예쁘다 말다..."










이젠 나도 잠이 오네...



나는 나리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자리 잡아 누웠다.



그때










"ㅊ..찬아... 찬아..."





"..찬?"





"미안하다... 돌아와... 돌아와다오..."










나리의 잠꼬대...

찬이가 누구지...?



자세히 보니 나리의 눈에선

닭똥같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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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저를 용서하세요, 나리.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럽게 잠들고 계신 나리를

안아드리지 아니할 수 없었어요.



나리고 제 눈물을 보고

그리하여 안아주셨겠지요?



아마 저희의 마음은 같나 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천것인 저는

배워보지 못하여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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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