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스친 바람엔 꽃향기가 실려 있다. [BL]

30화


































photo

















.
.
.


























그날,

원우는 늦은 밤에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photo




"도련님...!

어찌 이리 늦으셨습니까...

걱정되어 지금 찾으러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동반했던 민규 이놈은 어디가고

혼자 돌아오셨습니까...?"





"하... 피곤하구나.

당분간 민규는 찾지마라.

아니, 평생 돌아올 일 없을테니 그리 알거라."










저벅 저벅 -

원우는 방을 향했다.










"평생 돌아올리 없다고...?

설마... 민규도 습격을..?!!"














.
.
.
















다음날 아침










쾅 -

정한이 원우의 방 문을 세게 열고 들어왔다.












"이리오너라~"





"내가 나의 방문을 허락 없이 여는 것

죽도록 싫어하는 걸 그세 까먹은 거야?

어?!"










원우는 자신의 방에 함부러 들어온

정한에게 분노하며 정한의 멱살을 잡았다.










photo



"김민규, 죽었다며?ㅋㅋ"





"뭐..?

하..ㅋㅋㅋ 나참 어이가 없군."





"얘기 좀 하자."












.
.
.















원우와 정한은

원우의 잡 마당 정자에 마주 앉았다.











photo



"나 원참 오자 마자 멱살을 잡을 땐 언제고

내가 가져온 차는 잘도 먹네?ㅋㅋ"






photo



"내가 수차례 경고 한 바를 어긴 것은 너다 윤정한.

목에 칼을 댈 것을 참았으니

그리 억울할 처지는 아니라고 보는데."





"하~ 그러시겠지요 원우 도령~"





"그래서. 그런 소문은 어디서 들은거지?"





"소문이라 하는 걸 보니

진짜 죽은 건 아닌가 보네.

니가 이렇게 멀쩡히 있는 거 보면 더더욱 아니고 ㅋㅋ"





"그걸 어찌 확실할 수 있지?

부모의 죽음까지 눈 앞에서 보고도

이리 잘사는 몸이다.



그런 내가 몇주 함께한 천놈에게

그리 정이 있겠는가."





"그래? 그럼 니가 버린 그놈

내가 가져도 되겠지?"











원우는 들고 있던 찻잔을

정한의 얼굴 옆으로 던졌다.



날아가는 찻잔은 정한의 얼굴을 비켜갔지만

그것이 이르킨 바람에 정한의 머리를 휘날렸다.










"이게무슨... 하마터면 맞을 뻔 했잖아!"





"그놈을 건드리면

아까 그 찻잔이 검이 되어

너의 얼굴 정 중앙에 꽂히게 될 것이다."





"거봐 버린 거 맞네.ㅋㅋ

너 갖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깝다 이거야?!"










순식간에 언성이 높아진 둘이었다.










"...자네가 버리라 하지 않았는가."





"맞아.

너의 곁에 있으며 죽어간 놈이

한, 둘이 아니어야지."





"그런데 어찌하여

그 아이를 잊으려는 나를 계속 애타게 하는 것이야?"





"잊으려고만 하니까 그렇지.



난 하루빨리 네가 그놈을 완전히 잊기를 기다려.

혹여나 네가 김민규 그놈을

다시 데려오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photo



"김민규는 네가 이찬을 그리워하며 옆에 두는

유물 따위가 아니다.

그러다가 호위무사라는 이름이 생겨

또 너를 지키다가 하무하게 죽겠지.



그놈이 너 때문이 그런 인생을 사는 것이

죽도록 보기 싫어."





"... 너는 무엇인데

그 아이를 그리 걱정 하느냐?"





"입아프게 말하네.

나도 그 아이가 탐난다니까? ㅋㅋ

너를 진심으로 따르는 그 모습이 어찌나 탐나던지.



그런데 나도 그 애를 건들진 않을거야.

너와의 친분을 알고 있으니

언제든 너의 곁에 다시 돌아오려고 꾀부릴 테니.



천놈은 천놈 답게 죽는 것이 맞아.

내가 천놈이었다면,

길바닥에서 굶어 죽는 것이 너의 호위를 하다 죽는 것보다

백배는 나을 것 같은데?"





"..."





"보내 준 거 잘한 일이다. 솔직히 이 말도 하고 싶었어.



제발 한번 놔준 건 깔끔히 잊도록 해.

너도 김민규 그 놈을 아껴서 선택한 일일테니.

난 가겠네."










정한은 자리를 떠났다.



정자에는 원우만 남았다.










나를 호위하다 죽는 것이 정녕

천놈 답게 길거리에서 굶어 죽는 것보다

허무한 죽음인 것일까.



하긴, 나라도 그랬을 것 같구나.



민규 너는 차가운 나의 곁에 있기엔

너무나도 따뜻하구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