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직진

18 : 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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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18







띠리릭-







"나 왔어요, 누나."

"...? 하하... 빨리 왔네..?"

"그럼요, 누나가 침대에서 끼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일해."

"응? 왜 이렇게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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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먹고 싶게ㅎ"







어쩌다 집 비번도 공유하게된 사이랄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침대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하는데 발걸음이 어찌나 빠르던지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정국이가 위에서 올라탔다. 위에서 날 내려다보는데 얼굴이 홍당무가 됐다. 후끈후끈 달아오는 게 느껴졌고 얼굴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생긴 건 X나 잘생겨서 왜 설레게 하고 난리야...







"..야..! 내려와...!"

"누나, 지금 우리 둘밖에 없어."

"해도 돼?"

"ㅁ...뭘..!!!"

"키스."

"..우리 사귀지도 않는데 무슨 키스야..!"

"사겨요, 나랑."

"누나가 싫댔잖아."







이 늑대자식을 어쩌면 좋지... 토끼는 무슨 완전 늑대잖아... 이 응큼한 자식. 이 변태 자식. 이 잘생긴 자식!! 안 잘생기면 넘어가지도 않았어. 나라서 이 정도로 참는 거지, 정신 좀 나가면 내가 먼저 키스할 분위기였다... 전정국한테 홀려서 내가 나쁜 년 될 뻔 했잖아..! 늑대인 거야, 여우인 거야..







"...싫다고는... 안 했거든..?!"

"그럼 사겨요, 내가 잘해줄게."

"나 돈도 많고, 원하는 거 다 해줄 수 있다니까?"

"나 밤일도 잘해요."

"..이 늑대..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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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너잖아요, 나 꼬셔놓고."







누구보고 여우래... 진짜 보려고 본 게 아닌데 눈을 피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아래에 두니 단추 2개 정도가 풀려진 셔츠 안에 근육들이 보였다. 긴팔을 입어도 안가려지는 근육들인데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근육을 마주하니(?) 얼굴은 더 달아올랐다. 전혀 의도한 게 아니라 옷을 제대로 안 여민 전정국 잘못이지..!







쪽-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니니까 볼 뽀뽀로ㅎ"

"사귀면 찐하게 할 거니까 미리 각오해요ㅎ"

"...누가 사겨준데??"

"응, 거의 다 넘어온 거 같거든ㅎ"

"내가 멋지게 고백할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진짜 이 유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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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사귀자고."

"결혼해, 부모님들이 허락한 사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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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회사야. 예의 좀 차리지 그래? 윤주현."

"왜 그래, 어릴 때부터 항상 붙어다녔으면서."

"볼 꼴 못 볼 꼴 다봤는데, 너 나랑 그저 친구라고 생각했던 거야?"

"어릴 때부터 우린 친구가 아니라 혼인 목적으로 친하기 지낸 거였어."

"너야 말로 예의 없는 거 아니야?"







나와 여주 사이를 망친 원인제공자. 유치원 시절부터 혼인을 목적으로 친하게 지내왔고, 어렸을 땐 친한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는데 약혼자인 걸 알고 난 후 바로 멀어졌다. 윤주현, 쟤는 나를 좋아할 수 있지만 난 아니었거든_ 그렇게 약혼도 자연스레 사라져가는 거 같았는데 하필 여주에게 고백을 하려고 할 때 나타나버려서는 내 인생을 망쳐놨다.







"난 너 안 좋아해."

"알아, 고여준가 뭔가 하는 여자 좋아하잖아."

"난 너한테 사랑같은 거 안 바래."

"아버님 사업 새로 시작하신다며, 내가 도와줄게."

"난 잘나가는 기업 사모 그 이미지만 가지면 된다니까?"

"아버지 사업 망할 거야, 성공 못해."

"그러니까 다른 기업 아들이나 노려."

"난 너가 좋아."








조금만 더 빨리 여주에게 고백을 했었더라면 나는 지금 이런 개소리는 안 듣고 있어도 됐었겠지. 아니, 윤주현 사전엔 포기란 게 없으니 여친이 있어도 옆자릴 탐냈으려나. 그냥 못난 내 잘못이겠지. 윤주현이 싫은 건 아니었다. 그냥 여주가 너무나 좋은 거다. 정말로... 사랑한다. 여주는 이미 나보다 능력 좋은 남자 만나서 잘살고, 잘 살아갈텐데 나랑 있으면 불행해지겠지..? 전정국이 더 여주를 행복하게 해주겠지....







"생각 잘 해, 너한테 안 좋을 게 뭐가 있어?"

"고여주가 그렇게 신경 쓰이면 없애줘?"

"X발, 적당히 해."

"X신. 고여주는 k그룹 전정국이사랑 연애하고 있던데."

"사랑하면 놔줘, 너랑 비빌 수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

"너랑은 안 사겨, 너랑은 절대로 안 만나."

"여주가 전정국한테 가든, 다른 남자한테 가든 난 너따위 필요없어."

"너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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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주 아니면 안되니까 찝쩍거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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