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직진

20 : 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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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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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짜리 반지 사들고 간다해놓고 몇 백짜리 들고 고백하는 게 좀...ㅎ"

"너무 급해서 그랬어요, 빨리 고백 안하면 다른 남자가 데리고 갈까 봐."

"나중에는 같이 가서 봐요,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 사줄게."







정국이가 날 좋아하는 건 아주 잘 알고 있다. 언젠가는 고백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이렇게 해버리니 당황스러웠다. 물론 누군가가 날 좋아하는 게 정말 고마운 일이고, 저런 완벽한 남자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인데 너무 완벽한 남자라서, 왠지 나랑은 맞지 않는 거 같아서... 그래서 마냥 좋아하긴 힘들었다.







"..분위기가 좀 그런가..ㅎ"

"레스토랑 이런데서 하는 건 너무 흔한 거 같아서..."

"그리고 레스토랑은 얼마든지 데려다줄 수 있으니까..ㅎ"

"..누나 생각은 좀 다른ㄱ..,"







쪽_







"..! 누ㄴ..,"

"좋아해, 나랑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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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ㅋㅋㅋ 너무 귀엽다ㅎ"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이네요??"

"사랑해, 여주야."

"내가 잘할게요, 그러니까 나만 봐줘요."







이제 이 남자가 정말 내 거구나. 잘생기고 돈 많은 사람 옆에 있으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잘 챙겨주는 남자가 어딨어? 거기다 연하야. 게임 끝이지. 뽀뽀하나 해줬다고 저렇게 웃는 사람을 어떻게 싫어해. 나보다 잘난 여자가 얼마나 많을텐데 고작 내가 고백 받아줬다고 나 끌어안는 남자를 누가 싫어해. 진짜 사랑둥이...❤️







"정구가... 나 좀 숨찬데에..."

"누나 냄새 너무 좋다."

"..변태같아."

"응, 나 변태 맞는데ㅎ"

"오늘 누나 집에서 자고 가도 돼요?"

"...무슨 그런 위험한 발언을..!!"

"집을 그냥 합칠까요?"

"어차피 결혼까지 갈건데ㅎ"

"..너 소파에서 자."

"내 방에 들어오기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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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나 잠구고 자요, 내가 무슨 짓할지 모르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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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리, 어제 남자 누구야??"

"차가 진짜 좋던데?? 설마... 남친이야?"

"창문 내렸을 때 봤는데 얼굴이 연예인 뺨치던데??"

"오늘 아침에 데려다준 거 맞지??"

"네..ㅎ 제 남친이 많이 잘생기긴 했죠ㅎ"

"고대리 능력도 좋아~"

"나중에 한 번 소개시켜줘ㅋㅋ"







회사 사람들에게 사적인 얘기하는 거 정말 싫고, 사생활 1도 안 알려주는데 정국이 만큼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물론 유명한 사람이라 나까짓 게 정국이를 소개하나 싶긴하지만 그래도 내 남친이 이렇게 멋진 사람이란 걸 소개해주고 싶은 건 당연한 거지.







"뭐야뭐야, 고대리 남친있어??"

"고대리 남친 제가 봤는데 진짜 잘생기셨어요~"

"아, 난 김부장님이랑 연애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네."

"부장님이랑 고대리 뭐 있었어요??"

"말도 마, 탕비실이랑 계단에서 엄청 꽁냥대던데??"

"고대리 진짜야??"

"우리 부장님보다 능력이 더 좋나봐??"

"..부장님이랑은 어렸을 때부터 친했어요ㅎ"







꼰머과장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지. 자긴 연애 못하면서 남의 연애사에 관심은 뭐그리 많은지,,, 부장님이랑 꽁냥대던 건 언제 본 거야?? 안그래도 부장님 얘기조차 듣기 싫은데 저기서 꺼내는 건 회사사람들 앞에서 망신 당해봐라 이거 아니냐고... 내가 이래서 사적인 얘기를 하고싶지 않은 거다. 소문은 어찌나 빨리 퍼지던지....







"..이 서류 과장님이 갖다드리라고 하셔서..."

"아, 고마워요."

"...여주씨 연애하나봐요..? 소문이 금방 퍼지더라고요..ㅎ"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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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전정국이사 맞죠?"

"...네, 맞아요."

"..다행이네요..ㅎ 전정국이사랑 연애해서."

"행복하게 만나세요, 응원할게요..ㅎ"







뭐야, 저 씁쓸해하는 표정은...? 왜 아쉬워하는 거야? 내가 정국이랑 사귄다는 게 못마땅한 저 표정 도대체 뭐냐고... 자기가 먼저 다른 여자랑 만나놓고 왜 아쉬워하는 건데?? 한 때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짜증났다. 날 좋아했으면 고백이나 먼저 할 것이지... 날 버린 사람은 부장님이면서.. 그런 표정 짓지 말란 말이야... 내가 나쁜 X이 된 것만 같잖아....







"..부장님도요, 행복한 연애하시길 바랄게요."

"그 여자분이랑 잘지내세요, 못 지내면 내가 짜증날 거 같으니까."

"...전정국 이사가 못해주면 나한테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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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나 여주씨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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