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하남의 직진
34
"구가... 어디 가..."
"일 가야죠, 누나 먹여살리려면."
"누나는 일 안가요? 오늘 수요일인데."
"..가야대... 5분만 더 잘래.."
"안돼요, 내가 데려다줄게."
"얼른 일어나요, 응?"
연신 뽀뽀사례를 날리는 정국. 여주가 베시시 웃어보이곤 정국을 품에 가둔다. 그런 여주가 귀여웠는지 서로 껴안고는 아주 찐하게 모닝 키스까지 하는 이 둘....ㅎ 정국의 작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여주 눈 뜨는데 성공했다. 어제 일이 있고 난 후 더 각별해졌다지..? 안 그래도 많은 스퀸십이 더 많아지고 진해졌다.
"갑자기 머야...ㅋㅋ"
"누나가 하도 안 일어나서."
"계속 누워있으면 내가 옷 입혀준다??"
"웅.. 입혀줘."
"...응?"
"입혀준다면서어..."

"...나 밥 해놀게, 입고 얼른 나와."
그저 농담으로 한 말인데 여주가 받아줄지 몰랐다. 정국이 당황해서 완전 목부터 귀, 얼굴까지 빨개져선 여주 시선을 피한다. 여주는 아직 애기인가 싶어 크게 웃고, 정국이는 더 창피해지고. 결국엔 정국이가 먼저 자리를 피했다. 아주 빨개진 얼굴로.
"왜 먼저 갔어, 나 기다렸는데."
"..ㅁ..뭘 기다려요..!!"
"입혀준다며ㅎ"
"..밥 차렸으니까 밥 먹고 나와요, 차 가지고 올게."
"푸흡..ㅋㅋㅋ 부끄러워하기는."
"능글맞던 전정국 어디갔어??"
"..얼른 나오기나 해요, 밥은 천천히 먹고..."
정말 부끄러워하지만 밥은 천천히 먹으라는 정구기...

"이사님, 저희를 부르신 이유가..?"
"저희 오늘은 회의가 없지 않나요?"
"그..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정말 중요한 일인데... 저 혼자 맡기엔 너무 어려워서..."
"..돈은 따로 드리겠습니다."
회사에 오자마자 여직원들을 회의실로 불러모았다. 여직원들은 새로운 여성의류를 출시하나 싶었지만 분명 예고에 없던 일이라 당황스러워했다. 이분들도 바쁠텐데 정말 혼자서 고민하기엔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그쪽은 모를 뿐더러, 나와는 취향이 그렇게 잘 맞는 건 아니었으니까.

"...그 여자들은... 어떤 프러포즈를 좋아합니까...?"
"...예?"
"..아니... 누나랑 결혼하고 싶은데 그럼 프러포즈를 해야..."
"나 연애도 처음이고... 이런 거 모른단 말이에요..."
항상 무뚝뚝하고 엄격한 이사님이 여주 얘기만 하면 말랑콩떡 연하남으로 변한다. 회사 사람들은 아직 이 모습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비장하게 말할 준비를 하길래 심각한 일인가 했더니 그냥 프러포즈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는 거였다. 간 떨어질 뻔 했다고요, 이사님.., 직원들 생각 좀...
"이건 사람마다 달라서 좀 어려운데..."
"아무래도 결혼까지 갈 생각이니까 고급레스토랑에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사님이라면 돈도 많으니까 엄청 멋있게 꾸미는 거죠."
"대부분의 여자들은 저걸 좋아하긴 하지만 그냥 남친이랑 단둘이 있는 거 되게 좋아해요."
"집에서 단둘이 와인이나 마시고 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요?"
여자 마음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정말 재수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여자에게 받으면 받았지, 이렇게까지 대쉬해본 적이 없었다. 여자들이 다 나에게 맞혀주니까 여자의 마음 같은 거 알 필요가 없었다. 연애 좀 많이 해볼 걸 그랬나, 여자들 많이 만나볼 걸 싶기도 하고... 이게 남친이라고 참..,,
"사모님은 이사님이랑 있는 거 만으로도 좋으실 거예요."
"그냥 살짝 물어보세요, 프러포즈 소리는 꺼내지 말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내가 누나에 대해서 아는 게 없네요..."

"..노력해야겠죠, 내 여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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