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직진

40 : 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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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40







“진짜 부부가 쌍으로 X랄이네..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뭐라고요..? 고여주씨.”

“다신 보지 맙시다, 사직서 쓰고 나갈 거니까 지금부터 말 걸지 마세요.”

“잠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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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방금 뭐라고 했어...?”

“..? 김태형 너가 왜 여길 내려와??”

“넌 조용히 해, 서류 갖다주려고 내려온 거니까.”

“여주야,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언제 내려와서 내 말을 듣고 있었는지 심각한 얼굴로 와서는 심각한 말투로 내게 묻는다. 윤주현씨는 부장님이 이 부서를 내려와서 짜증나있고, 부장님은 윤주현씨와 말다툼하는 걸 보고 짜증나있고 완전 개판이었다. 둘 다 제발 내 앞에서 꺼져줬으면 좋겠는데. 아는 척 좀 안 해줬으면 좋겠는데. 왜 전부터 X랄이야_







”큼.. 들은대로예요.“

”하... 윤주현, 너 내가 괴롭히지 말랬지.“

”..괴롭히다니, 난 그런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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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발 너 때문에 여주가 나간다는 거 아니야!!“

”..야, 넌 왜 항상 그딴식이야?? 내려온 것도 고여주 보려고 내려온 거지!??“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왜!!!“

”..ㅋㅎ 너도 알잖아, 여주 잊으려고 한 거.“

”...넌 정말 쓰레기야, 알아?“

”그럼 이혼해. 붙잡고 있는 게 누군데.“







아니 대화가 갑자기 왜 여기로 튀는 거야...? 난 그 사이에 껴서 뭐하는 건데..?? 이 둘 부부는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회사 사람들 다 보고 있는데 있는 직급이신 두 분들이 부부싸움이나 하고 있고... 아주 일하기 좋은 환경이네..ㅋㅎ







“하.. 싸울 거면 집가서 싸우세요, 회사 사람들 불편하게 뭐하는 겁니까?”

“..여주야, 가지마.. 차라리 윤주현을 자를게, 응?”

“야!! 김태형!!!”

“제발, 제발 앞으로 다신 보지 맙시다. 그럼 이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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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 누나가 어제 된장국을 끓여줬는데 엄청 맛있는 거 있죠??”

“..아, 그러십니까...?”

“우리 누나는 요리도 잘해요.”

“진짜 완벽 그 자체라니까요?? 안 사랑할 수가 없,“







똑똑-







”저기.. 이사님, 손님이 오셨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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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리 약속 잡은 거 아니면 들이지 말라고 했을텐데요?”

“안 들일 수가 없ㄴ,“

”다시 말해야 알아듣겠어요? 아무나 들이지 말라고요.“







하루하루 같은 일상이 너무 지겨웠다. 넓은 사무실 한 가운데 놓여져있는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이나 보는 꼴이라니... 조금 농땡이 피울 겸 비서에게 누나 자랑이나 했다. 이제야 누나 자랑을 좀 해보려고 했더니 노크 소리에 기분이 안 좋아졌다. 감히 누나 자랑하고 있는 내 말을 끊었다 이거지..?







“...서운한데, 내가 아무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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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누나가 왜 여기..? 회사 안 갔어요??”

“구가.. 나 퇴사했어..ㅎ”

“..응? 갑자기 퇴사...?”

“아니 윤주현씨랑 김부장님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있어야지..!!”

“나보고 김부장님한테 마음 남아있는 거 아니냬..!”

“미친 거 아니야?? 전정국이랑 김태형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 비교가 된다는 거야?”

“우리 잘나신 남친님 회사로 옮긴다하고 그만뒀지! 나 잘했지??”

“응, 완전ㅎ 진짜 잘했다.”







짜증나려는 순간에 안내원 뒤에서 아주 깜찍하고 예쁜 누나가 튀어나왔다. 손님이 고여주였다는 거지..? 분명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야할 여주가 왜 여깄는 거지 싶었다. 그렇게 내가 보고싶었나 싶기도 하고..ㅎ 퇴사했다는 말에 놀랐지만 오히려 좋아. 그런 상사를 둔 채로 일하게 둘 순 없지.







”근데 정국아.. 나 이제 백수야..ㅎ“

”너가 나 책임져야돼, 할 수 있겠어..?“

”내가 누군데, 나까지 그만둬도 우리 자식까지는 놀고 먹고 할 수 있는데ㅎ“

”근데 누나 우리 회사에 안 들어올 거예요?“

”내가 어떻게 그래..ㅎ 회사 사람들도 불편할텐데..“

”나 그리고 조금 쉬고 싶어, 쉬는 동안 내 남친 맛있는 거 많이 만들어줘야지ㅎ“







정국이는 열심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난 퇴사나 한 처지라니..ㅎ 괜히 회사를 그만 뒀나 싶다. 대학을 나오고 바로 회사를 다니는 바람에 쉰 적이 없어 좋았지만, 정국이는 나보다 어린 나이에 최정상 자리에서 쉴 틈 없이 일하는데 나만 노는 건가 싶고.. 그냥 미안했다.







“누나, 내 허벅지로 올라와요. 내 다리 위에 앉아봐.”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네ㅎ”

“..뭐야.. 부끄럽게...”

“누나 이렇게 쉬는 거 처음이잖아, 근데 왜 이렇게 울상이야.”

“구가... 있잖아... 나 제대로 선택한 거 맞지..? 이렇게 대책없이 퇴사해도..”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죠, 누나 원하는대로.”

“어차피 내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그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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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하고싶은 거 다 해, 걱정같은 거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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