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의 직진

41 : 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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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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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이게 다 뭐예요..?“

”어?? 일어났어?“

”아침밥 해주려고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거예요..?“

”항상 너가 해줬잖아, 이젠 내가 해줘야지.“

”얼른 앉아서 먹어봐, 엄청 맛있어서 놀랄 걸??ㅎ“







항상 정국이가 6시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했다. 나도 가끔 6시 좀 넘어서 일어나면 도와주긴 하지만, 원래 잠이 많아 7시 넘어야 일어났다. 나 더 자라고 안 깨우는 정국이가 너무 고마워서, 이젠 할 일도 없겠다 내 남친 아주 맛있는 밥을 해주려고 일찍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내가 놀라웠는지 정국이 특유의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데 귀여워서 죽을 뻔 했다.







“어때? 맛있어??”

“헐 누나.... 완전 맛있어..“

“진짜?? 앞으로 먹고싶은 거 말만 해, 누나가 다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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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피곤하잖아요, 내가 할게요.”

“됐네요, 우리 꾸기는 돈 많이 벌어서 누나 호강시켜줘ㅋㅋㅋ”

“그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내가 평생 데리고 살아야지.”







진짜 듬직하고 귀엽고 그냥 더 다해라, 전정국.. 내 요리실력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백종하나님의 요리를 먹은 것처럼 맛있어해주는 정국이었다. 이러니 뭔들 안해주고 싶겠어... 안 그래도 바빠서 밥도 잘 안 먹고 다니는데 앞으로 많이 좀 챙겨줘야지, 아주 잘 뒤룩뒤룩 찌게 먹일 거야!!







“어허, 그럼 평생 데리고 안 살려고 했나??”

“에헤이..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신혼부부같다ㅎㅎ“

”씁, 밥이나 먹고 설거지하게 놔둬.“

”나 친구랑 약속있어서 저녁 늦게 올거야.“

”나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들어올 거예요, 집 들어가면 연락해요.”

”알겠어, 사랑해ㅎ“

”사랑해, 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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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 가야되는데... 왜 여깄냐...”

“친구 좀 도와줘라, 나 이런 거 처음이라고..“

”아니 그럼 나는 해봤겠냐?? 나도 아직 연애중인데..,“

”그래도, 어?! 일당 백 주겠다고 했잖아!“

”...닥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거부터 하면 될까요??“

”오냐, 빨리빨리 예쁘게 해라.“







오늘은 회사를 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바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계획해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혼자선 무리일 거 같아 윤기를 불렀다. 윤기도 프러포즈를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도찐개찐이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 자체가 마음의 평화를 준달까... 누나 몰래 최고의 프러포즈를 만들고 싶었다.







“아니!! 거기가 아니라 여기가 더 낫다니까?!”

“야, 너는 그냥 이거 하지 마라. 감이 1도 없다.”

“..너 그냥 꺼져,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냥 내가 할게.“

”저긴 진짜 아니라고, 바보야!!“

”아, 씨 누나 곧 온다고!! 그냥 꺼져, 돈 안 보낸다!!!“

”아유.. 당장 꺼져야죠, 화이팅 하세요.“







거실하나 꾸미는 것도 엄청 힘들었다.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나았을까,, 민윤기랑은 1도 안 맞는 것 같다. 어찌저찌 완성은 했지만.. 과연 누나가 예쁘게 봐줄지, 감동받게 해줄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됐다. 내 눈에는 그렇게 예쁘게 장식이 되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남은 시간동안 프러포즈 멘트를 연습하면서 누나가 오기를 기다렸다.







띠로릭-







”..? 꾹이 아직 안 들어ㅇ, 으악!!!“

”..잠깐만.. 누나 잠시만 이러고 따라와요.”

“깜짝 놀랬잖아, 전정국..!! 불은 왜 끄고 있어?? 내 눈 손으로는 왜 가리는데??!”

“쉿, 하나둘셋 하면 눈 떠요.”

“응..?? 갑자기??”

”후...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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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해요, 평생 함께하고 싶을 만큼.“

”누나도.. 나랑 같은 생각이면 좋겠는데..ㅎ 나랑 결혼해주지 않을래요?“

”..정..구가....“







일찍 들어온다던 정국이의 말에 나도 일찍 들어왔다. 하지만 반기는 정국이는 없었고 깜깜한 어둠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때, 정국이로 추정되는 사람이 큰 손으로 내 눈을 가렸다. 많이 놀랐지만 서프라이즈라도 하려는 거 같아 기대하고 있었는데 카운트를 세고 눈을 뜬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 서툴지만 열심히 꾸민 장식들과, 한 쪽 다리를 굽히고 반지를 들고 있는 정국이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실.. 파리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하필 그때 내가 중요한 계약이 있지 뭐예요..ㅎ”

“나 너무 밉죠... 이렇게 초라하게 프러포즈 하고.. 기대했을텐데...”

“...너무.. 너무 좋아, 꾸가.... 진짜.. 너무...”

“진짜.. 사랑해, 평생 함께 하자.. 결혼하자.”

“...?! 진짜..? 진짜예요!??!“

”응..ㅎ 나 너무 행복해.. 너랑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내가.. 내가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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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사랑해요,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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