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악녀라네요

3.악녀와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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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좋죠?, 여기가 제 집. "





" 네, 좋네요. "
" 소설책 어디있어요? "










권순영이 건내는 그 소설책을 받았다. 편하게 있으라는 권순영의 말에 편하게 소파에 앉았다. 권순영도 나를 따라서 옆에 앉았다.










" 그 날 고등학교 옥상에서 저 봤죠. "





" 기억하네요? "
" 현실에서의 나이는 어떻게 돼요? "





" 18살. 똑같아요. "





" 그럼 한살 어리니까 반말 할게. "





" 여기선 동갑이니까 나도 반말쓸게, 권순영. "





" 아, 그렇네.. "





" 우선, 우리가 이 소설책 안으로 빨려들어온것 같거든? "





" 아, 응응. "





" 근데 왜 들어오게 됐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
" 우리가 왜 여기있는지 너도 모르지? "





" 전혀. "





"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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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나 좋아한다며? "





" 나 말고, 이 책 속의 한설아가 권순영을 좋아하는거야. "





" 칫, 그런거야? "





" 어떻게 넌 책이랑 성격이 다르냐. "
" 연기하기 힘들겠다. 까칠한 권순영을. "





" 힘들긴 해.. "





" 아, 찾았다. "





" 뭘? "










소설책에 오늘 분량이 적혀져있는 쪽을 찾았다. 혹시나 하고 봤지만 역시, 아침에 내가 말해야 됐었던 대사가 지워졌다. 그리고 권순영이 날 끌고 나간 내용이 쓰여져있었다. 이렇게 책의 내용이 바뀌었다.





이걸 본 권순영도 놀랐는지 아까보다 더 책을 빤히 들여다 봤다.










" 책 내용을 바꾸지 말자. "
" 불필요한 행동은 삼가하고. "





" 그럼 나보고 김주연을 좋아해라 이 말이야?! "





" 이 시간으로는 반 년 뒤에 일어날 일인데. 아직 멀었잖아. 이제부터 점점 좋아질수도 있고. "





" 하지만 걘 내 취향 아니라고.. "
" 계속 나한테 말걸고, 순영아, 너는 이거 어때? 순영아, 나랑 같이가자~ 순영아.. 나는? 이러는데.. 좋아할수가 있겠어? "





" 그렇게 따지면 너도 내 취향 아니거든. "





" 응? 그럼 너 취향이 어떤데?! "





" 강아지상에, 연하. 키 크고... 또, 잘생기고.. 나만 봐주, "





" 그만그만! 잘 알아 들었어. "





" 그럼 됐고. "
" 오늘은 여기까지. "
" 곧 김주연 오겠네. 연기 잘 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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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았어, 내~일~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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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아가 가고 나서야 내 집 안이 조용해졌다. 한설아가 읽다 만 책을 손에 들어 곧 일어날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정확히 7시에 김주연이 내 집 문을 두드릴것이다.










" 누구세요. "





" 순영아! 나야, 주연이!!"










현관문을 열자 김주연은 당연하다는 듯이 내게서 아무 허락도 받지않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소설속 이야기가. 그리고 남주 권순영을 연기하는 내가.










" 뭐하고 있었어, 순영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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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있었어. "
" 그나저나, 왜 왔어. "










김주연이 그 소설책을 보지 못하게 치워두었다. 다행히 눈치가 느릿 김주연이 내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못 본 듯 했다.










" 그냥 보고싶어서 왔지. "
" 우리 순영이, 나랑 알고지낸지가 몇인데 계속 까칠해. "
" 좀 웃어주랑~ "





" 문준휘한테 웃어달라해. "
" 걘 잘 웃어주잖아. "





" 갑자기 문준휘가 왜나와.. "
" 순영이는 이상형 있어? 말해주면 안돼?? "





" 머리 길고, 고양이상에, 까칠하지만 귀여운 애. "










단발에 강아지상인 김주연과는 반대되는 내 이상형이었다. 하지만 허리까지오는 머리에 고양이상인 한설아에겐 딱 들어맞는 내 이상형이였다.










" 난 단발에 강아지상인데... "
" 이제부터라도 머리 길러볼까?? "





" 너 좋을대로 해. "





" 알겠어, 알겠어. 머리 길러야지! "
" 아, 나 여기 온 이유 생각났어! "
" 우리, 내일 학교 끝나고 놀자! "










솔직하게 말을 하자면 놀기 싫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이 바뀌지 말았음 하는 한설아가 생각나 알겠다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김주연이 내 집을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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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조용히 넘어 갈거지? "





" 몰라. 신경 꺼. "










아침 일찍 학교에 오니 반갑지 않은 얼굴이 먼저 와, 자리에 앉아있었다. 옆으로 가서 가방을 걸고 자리에 앉으니 말을거드는 이지훈이다.





오늘은 악녀인 내가 여주인 김주연을 괴롭히는 날이다. 그러니 조용히 넘어갈수가 없다.










" 진짜, 너 나한테 관심있는거야? "
" 아니면 내가 너무 예뻐서 눈을 못떼는거야? "





" 뭔 개소리야. "
" 알겠어. 안쳐다볼게. "





" 당연한걸 뭘 그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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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 매점가자!! "





" 오자마자 매점? "
" 아휴.. 가자,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