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웬디입니다

준비됐나요?

슬기는 새롭게 단장한 연습실을 눈길로 꼼꼼히 둘러보며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했다.

"예림아, 문 근처 좀 확인해 줄래? 아까 매니저 오빠가 왔을 때 물이 쏟아진 것 같아. 완이가 나중에 밟으면 위험할 것 같아."

슬기는 테이블 위에 놓인 파티 모자를 고쳐 쓰며 말했다.

"어? 나 아직 마이크 케이블 정리 안 끝났어. 조이 언니, 네가 해 줘."

슬기와 예리는 둘 다 거울을 있는 힘껏 닦고 있는 키 큰 친구를 쳐다봤다.

“아, 진짜 왜 이 얼룩이 안 지워지는 거야?! 승관 언니가 나중에 춤 연습할 때 잘 봐야 하잖아, 어서 지워줘!”

"언니, 그건 그냥 두고 바닥부터 닦으세요. 슬기 언니가 저기에 물이 쏟아졌다고 했어요."

"물?!!!"

“승완이가 실수할지도 몰라! 왜 진작 말 안 했어??”

조이는 급히 방을 가로질러 달려가 물이 쏟아진 곳을 순식간에 찾아냈다. 그녀는 손에 든 천으로 그곳을 닦아냈다.


그들이 막 일을 마치려던 순간, 슬기의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 리더의 이름과 함께 메시지가 떴다.

“야, 슬기야. 승완이랑 나 방금 건물에 들어왔어. 너랑 막내들은 어디 있어?”


홑꺼풀 눈이 충격으로 커졌다.

“주현 언니가 그들이 왔다고 했어요!”

"뭐? 아직 30분이나 남은 줄 알았는데?!"" 


조이와 슬기는 여전히 안절부절못하며 방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제자리에 있지 않은 물건들을 찾고 있었다. 작은 연습실에서 뭔가를 고치는 걸 잊은 건 아닌지 확인하려 애썼다.

예리는 그 우스꽝스러운 광경에 그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 마침내 겁에 질린 친구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언니들 진정하세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면 될 것 같아요."" 

막내의 목소리를 듣고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세 사람은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슬기가 미리 준비해둔 "웬디"라고 쓰인 풍선들이 방 안의 작은 소파 바로 위 벽에 완벽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양옆을 장식한 파란색 파티용 장식 띠도 조이의 큰 키 덕분에 높은 곳에 딱 맞게 걸려 있었다. 예리가 테이블 위에 차려놓은 음식과 음료들도 완벽해 보였다. 특히 웬디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더욱 그랬다. 


“아아아아아!!”

“웬디 언니의 케이크가 없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