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다

1화 - 아저씨, 사람 죽이는거에요?

1. 마이 네임 이즈 여주!


“ 와.. 더럽게 더워 “

“ 넌 여름엔 대체 무슨 옷 입으려고 벌써 반팔을 꺼냈냐? “

“ 나만 더운거야..? “

“ .. 아니 사실 나도 더워 “


그때,


“ 멍청이들.. 보일러를 틀어놨으니까 덥지 “

“ 아..? “

“ 아..!! 누가 틀었어..!! “

“ 난 아님~ “

“ ... “

“ ..죄송합니다. “

“ 진짜.. 어쩐지 우리집만 덥더라 “



처음부터 얼간미 뽐내는 우리는 시끌벅적 이남매! 크흠.. 그냥 흔한 이씨 남맨데 성격이 흔하지 않다. 첫째인 이석민(몇분전까지 오빠였음)은 세상 바보같고 순수한 인간이다. 좋게 말해서 착하다고..


막내는 이찬! 17살이다. 고1 막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사실상 맏내다. 찬아.. 나랑 이석민이 봐주는거야.. 봐주는거라고..!


마지막으로 우리집에서 타칭(?) 귀요미를 맡고 있는 나의 이름은 여주다. 이여주, 낭랑 십팔세지.


“ 여주누나 아이스크림 사와. “

“ 뭐? 얌마 너가 막내야..!! “

“ 내 돈 줄게. 누나꺼도 같이 사오면 되잖아 “

“ 참.. 넌 정말 “

“..?”

“ 좋은 동생이야. 우리 엄마가 막내 하나 잘 낳았어.. “


그렇게 나는 찬이의 손에 들려있던 돈을 들고는 가볍게 모자를 쓴 후 집 근처 슈퍼로 달려갔다.



“ 흐음.. 메롱나랑.. 스클륩바랑 유맘때.. “


내 돈이 아니기에 평소엔 조금 가격이 있어 못 샀던 아이스크림도 같이 쓸어 담았다. 나이쓰~!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다 쓸어 담은 후 계산을 했고 조금 예상치 못한 가격에 놀랐다. 아니.. 이렇게 많이 나와..?





어차피 내 돈 아니니까~ 



나는 신나게 계산을 마친 후 메롱나 하나를 까 입안에 넣고는 슈퍼를 나왔고 하늘은 아까보다더 짖은 어둠으로 뒤덮혀 있었다.


그리고 내 앞길에도 커다란 어둠이 생겨버렸다.


왠지 모를 싸한 느낌에 나는 속도를 높혀 집쪽으로 걸어갔고 거기서 들으면 안되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푹,


“ 아.. 진짜 이번엔 조금 오래 걸린것같은데.. “

“ 다음부턴 이런 실수 없게 해. “

“ 알았어. “



지금 들리는 저 대화가 정상으로 들린다면 내가 이상한거겠지..? 아니 분명 무언가를 찌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때,


투두둑,


“ ㅇ..아니 이게 왜..! “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산건지 아님 처음부터 조금 찢어져있었던건지 아이스크림을 담고 있던 봉지 아래가 처참히 찢어졌고 아이스크림들은 후두둑 떨어졌다.


나는 서둘러 아이스크림들을 품에 가득 안았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였다. 하..조금만 살껄..


“ 뭐야. 사람이 이 시간에 여기 왜 있어 “



그러는 당신들도 사람인데 지금 이 시간에 왜 여기 있어요.. 그것도..


탁,


“ 칼..? “

“ 하..이거 더 꼬여버렸네 “

“ 설마.. “

“ ... “

“ 아저씨, 사람 죽이는거에요? “


이미 피 묻은 칼과 옆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한 남자가 상황을 말해주고있었지만 믿기지 않았다. 아니..이게 지금 아이스크림 사러왔다가 무슨 일이야..


그때,


“ 어떡하지? 죽일까? “

“ 그 방법 밖에 없잖아. “

“ ㅇ..아니 뭐라고요? “

“ .. 건방지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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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묻지마. 니가 왜 죽어야 하는지도 아무것도 답 안해줄꺼고, 애초에 니가 지금 죽는일에 이유 따위는 없으니까 “

“ .. 알았어요. “

“ 이해력은 빠른가보네 “

“ 근데 두 분은 무슨일 하시는거에..ㅇ “


탁,


“..!”

“ 묻지 말라고 했지. “



정말 빨랐다. 내가 질문을 던지는 순간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향해 총구를 겨눴고 그 속도는 정말로 빨랐다.


“ .. 이해력은 좋은데 내가 실천력은 부족해요. “

“ 하..진짜 “

“ 일단 더 시간 지체되기전에 가자. “

“ .. 그럼 일단 묶어 “

“..?”


총을 겨눈 남자옆에 있던 요정님처럼 생긴 남자는 내 뒤로와 내 손을 묶었다. 와.. 나 진짜 죽는거야? 이제 겨우 18살인데..? 


그렇게 나는 두 사람과 함께 어딘지 모를 곳으로 아니 어딘지 알아선 안될곳으로 함께 갔다.



2. 의도치 않은 일이


“ .. 여기가 어디야 “

“ 두리번거리지마. 쏴버리기전에 “

“ .. 어차피 안쏠꺼면서.. “

“ 뭐? 진짜 죽고싶..ㅇ “

“ 야 넌 킬러 몇년차가 고딩도발에 넘어가냐? 앞에 보고 운전이나 해. “

“ 하..진짜 “

“ 푸흨.. “

“ 웃지마. “

“ .. 알았어요~ “


지금 보니까 그냥 사춘기온 아니 심하게 온 고딩 느낌이다. 우리 찬이 생각나네.. 아이스크림도 거스름돈도 못줬는데.. 미안하다..



“ 근데 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

“ 묻지말라..ㄱ “

“ 아 그쪽 말구요! 옆에 요정아저씨한테 묻는거거든요?! “

“ 뭐? “

“ 요정아저씨, 요정같이 생겼잖아요. “

“ 하나만 물어봐. “

“ 나 이제 우리 가족 못보는거에요? “

“ .. 아마도 “

“ 죽으니까? 나 이제 죽는거 맞죠? “

“ 하나만 물으라 그랬지. “

“ .. 알았어요, 그냥.. 나 죽으면 우리 가족들이 많이 슬퍼할것같아서 “

“ ... “



죽는게 무섭진 않다. 하지만.. 만약 내 죽음으로 인해 누군가 삶을 살아가는게 힘들어진다면..그게 우리 가족이라면 그건 조금.. 무섭다.


“ .. 있을땐 몰랐는데 진짜 없으니까 너무 보고싶네.. “

“ ... “

“ 우리 찬이.. 아이스크림이랑 돈 못주고 왔는데 “


주르륵,


“ .. 보고싶다. 진짜 “

“ .. 너 “

“ 호시. 쓸떼없는건 하지말라며. “

“ ... “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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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얘는 또 누구고 “

“ .. 작전 수행중 마주쳤어. “

“ 아니 그런 기본적인 실수를 했다고? 둘이? “

“ .. 미안 “

“ .. 그래서 어쩌려고. 죽이게? “

“ ... “

“ ..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

“ 안죽일꺼면 차라리 우리 숙소로 데리고와. 마침 숙소 관리 해줄 사람이 필요하거든 “

“ .. 그래도 되? “

“ 응! 너 청소랑 요리 할 줄 알지? “

“ 네? 아.. 네! “

“ 그럼 됬네. 얘가 목격자라는건 비밀로 하자고 “

“ 그래. “


뭐야.. 나 그럼 안죽는거야..?!


“ ㄴ..나 그럼 안죽는거죠? 안죽는거 맞죠?! “

“ .. 몰라. 아직은 “

“ 치.. 그런게 어딨어 “

“ 쓰읍..자꾸 까분다? 확 쏴버려? “

“ 근데 너 이름이 뭐야? “

“ 이여주에요. “

“ 나이는 음.. 중학생? “

“ 에이 형.. 고등학생이지. “

“ 뭐야. 너가 어떻게 알아 얘가 고딩일지 중딩일지 “

“ 십팔세에요. “

“ 뭐? “

“ 십팔세! “

“ .. 욕한거야? “

“ 쏴버린다. “

“ 아니..! 십팔세라고 십팔세 18살!! “

“ 크흨.. 얘 반응 너무 재밌다.. 딱 킬러들 취향이야 “

“ 그런 말.. 상당히 무섭거든요..? 웃으면서 그런 말 하지마요.. 무서워 “

“ 진짜.. 너 너무 매력있다. “


두근,


순간 훅 들어오는 달달한 향과 핑크빛 기분에 당황해서인지 얼굴이 빨개지는게 느껴졌다.


“ 크흠.. “

“ 허.. “

“ 일단 우리는 이만 들어가볼게. “

“ 알았어. 이따가 보자? “

“ 네! “




그렇게 내 고생길은 활짝 열렸다.



































❤️ 작가의 사담 ❤️


신작이네요ㅜㅜ 전 작들은 더 이상 소재가 하나도 안떠올라서 못쓰겠더라고요ㅜㅜ 이건 쭉 써보려고 노력할게요ㅜㅜ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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