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다

3화 - 일촉즉발

1. 아저씨가 아프다.


“ ㅇ..아저씨! ㄴ..눈 좀 떠봐요!! “

“ 흐윽.. 하.. “


어제까지만해도 멀쩡하게 내 머리에다가 총을 들이밀던 사람이였는데.. 쏴버린다고 내게 협박을 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피투성이가 되서 돌아온거야..왜


나는 서둘러 피가 나는 부분에 수건을 갖다대 지혈을 했고 미친듯이 흐르던 피는 조금씩 멈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저씨는 여전히 많이 아픈건지 식은땀만 흘릴 뿐이였다. 


“ 일단은 아저씨를 좀 어디다 눕혀야될것같은데.. “



나는 있는 힘을 다 끌어모아 아저씨를 들쳐엎었고 그대로 아저씨방으로 들고갔다. 아으..무거워 진짜



“ 아니 여기는 힐러가 없는거야? 아님 이 사실을 모르는거야? “


그때,


덜컥,


“ 호시, 나왔어 “

“ ㄴ..누구 “

“ 아~ 너가 그 여주라는 얘구나? 일단 좀 나와볼래? “

“ 네? 아..네 “


처음 보는 아저씨였지만 호시라는 이름을 아는걸로 보아 같은 조직 사람 같았다. 나는 조심히 옆으로 나왔고 아저씨는 내가 대고있었던 수건을 보자 피식 웃으셨다.


“ 그래도 나름 의학적인 상식은 있나봐? “

“ 에? 아..그게 예전에 메디컬 드라마를 조금 많이봐서 “

“ 잘했어. 다음에도 이렇게 잘 막고 있으면 되 “

“ 다음에도라니요..? “

“ 호시가 피를 흘리며 들어온게 이번이 우연이라고 생각해? “

“ .. 그렇네요. “

“ 그래도 이렇게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까 힐러로써 마음은 놓히네 “

“ 예.. “

“ 자..그럼 어디 한번 시작해볼까? 아.. 약간 징그러울 수도 있으니까 밖에 나가 있을래? “

“ 네..! “


나는 그의 말에 조심히 방을 나왔고 내 다리는 힘없이 축 늘어져버렸다. 하..진짜


잠시 후,


“ 다 됬어. 이제 잘 쉬면 될꺼야 “

“ 감사합니다. “

“ 잉? 너가 왜? 내가 살려준건 쟤잖아 “

“ 내 편이니까요. 아저씨는, 그러니까 나도 감사해야죠. “

“ ㅎ..재밌는 아가씨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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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준이야. SS급 힐러고 “

“ 아 네! 제 이름은 이여주라고 합니다.. “

“ 네 이름은 이미 J와 쿱스에게 들었어 “

“ 그렇..군요 “


이 사람들 비밀이라더니.. 다 까고 다녔어? 이런 의리 없는..!! 하긴 그 남고딩들한테 뭘 바라냐..


“ 아무튼 호시 잘부탁해. 그리고 이건 진통젠데 아마 깨어나면 조금 아플꺼야 그때는 이거 먹이면 되 “

“ 아 네! “


준 아저씨는 내게 약통 하나를 주곤 나가셨다. 그래도 저 아저씨는 다른 아저씨들처럼 나를 경계하시진 않네..아니 근데 왜 여기 조직원들은 하나같이 다 잘생긴거야..


사람설레게..



2. 정말 이상하게


“ .. 금방 깨어나는건 아닌가보네 “

“ ... “

“ 한 1,2주는 지켜봐야되는건가.. “



4시간째 잠만 잔다. 죽은건 아닌데.. 그냥 새근새근 어린아이마냥 잔다. 사람은 잘때가 제일 예쁘다던데.. 이 아저씨는 잘때도 10시 10분으로 눈이 찢어져있네. 뭐 이게 아저씨 매력이니까..


“ 아.. 나 뭐라는거야, 매력이 어딨어 “

“ ... “

“ .. 이렇게 보니까 순한 햄스터 같기도 하고 “

“ ... “

“ 진통제 먹기 싫어서 안일어나는거에요? “

“ ... “

“ 식은 땀만 계속 흘리고.. “


차라리 건강한 모습으로 내 머리에 총이라도 들이밀었으면 좋겠다. 그게 이 아저씨같은데.. 쏴버린다고 하면서 막상 쏘진 않는..


“ 심심하니까 내 얘기나 조금 해줄까요? “

“ ... “

“ 어차피 기억도, 아니 듣지도 못할것같은데 “

“ ... “

“ 나는 첫째오빠, 그리고 막내가 전부에요. 어머니랑 아버지는.. 내가 어릴때 그러니까 우리 막내가 4살 정도 됬을때 두분 다 돌아셨어요. 아버지는 더 전에 돌아셨구요. “

“ ... “

“ 엄마는 외국에서 일하시다 돌아가셔서 솔직히 지금은 조금 엄마가 희미해요. 그런데 아빠는.. 더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빠는.. 다 희미한데.. 마지막 순간은 아직도 너무 선명해요. “

“ ... “

“ 내 앞에서 탕 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셨는데.. 그때 아빠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 슬퍼보였거든요. “

“ ... “

“ 우리 아빠를 쏜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아니 지금 살아있긴 할까요? “

“ ... “

“ 진짜.. 나 혼자서 자고 있는 사람한테 뭐하고 있는거냐 


그때,


“ .. 더럽게 시끄럽네 “

“ ㅇ..일어났어요?!! “

“ 소리 지르지마. 머리 울려.. “

“ 아.. 맞다. 잠깐만요! “


나는 서둘러 부엌으로 가 진통제와 생수 한병을 가지고 왔고 아저씨는 여전히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


“ 이거 그.. 준 아저씨?가 깨어나시면 드리래요. “

“ .. 너가 누군지 알고 걔가 그걸.. “

“ 그.. 예쁜 아저씨랑 웃는거 예쁜 아저씨가 다 말하셨다는데요..? “

“ 하.. 일단 그거 좀 줘봐 “

“ 아 네! “


스윽,



아저씨는 이런 일이 전에도 여러번 있었던건지 능숙하게 여러 약을 먹었다. 진통제가 원래 저렇게 색이 다양해..? 


“ 이번엔 꽤 빨리 왔나보네.. 방으로 옮기기도 하고 “

“ 아니..그 사실은.. “

“..?”

“ 제가 옮겼는데요, 지혈도 하고요. “

“ 너가 나를? “

“ 네 근데 아저씨 그거 다 근육이죠? 와..나 진짜 더럽게 무거웠다고요. “

“ 크흠.. 빨리 나가기나 해. “

“ 알았어요. 필요한거 있으면 나 부르고요. “

“ 아니 내일 아침까지는 내 방 들어오지마. “

“ 왜요? “

“ 들어오지 말라면 들어오지마. “


쾅,


“ .. 나 지금 쫒겨난거니..? “


살려줬더니 놨더니 아주.. 은혜도 모르고 저런..!! 허.. 봐라 나중엔 찾아도 안갈꺼니까 확씨..진짜 기분 나빠!!


근데 아까는 조금 이상했다. 원래는 입밖으로 아니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였는데 아까는 오히려 편한 느낌이였다. 편하고.. 내가 먼저 말하고 싶은 느낌..


정말.. 이상한 일 투성이다.




3. 일촉즉발


“ .. 아니 진짜 하루종일 들어가지 말라고? “


아까부터 나는 계속 아저씨 방만 맴돌고 있다. 아니 화를 내도 뭐 나한테 부탁할게 있다면 내 착한 심성으로 친히 그 부탁을 들어줄 의향이 있는데 왜 나를 안찾아?!


나는 결국 아저씨의 말을 무시한 채 방문을 두드렸고 원래같았으면 버럭 화를 내며 내 머리에 총을 들이밀었어야 할 사람인 그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뭐지..? 들어가도 된다는 소리인가?


나는 결국 그 문을 열었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ㅇ..아저씨!! “


식은 땀을 흘리며 쓰러져있는 아저씨, 그리고 군데 군데 찢어진 암막커튼과 베개 커버.. 아니 대체 왜 이래..?


탁,


“ 저리가.. 어서 “

“ ㅁ..무슨 일이에요?! 네?! “

“ 떨어지라고!!! “


아저씨의 눈엔 초점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내게 소리를 지르는것 마저도 힘들어보였다.


“ 아니..! 진짜 대체 무슨 약을 먹인거야..?! “

“ 으윽.. 제발.. 저리가 이여주 “

“ 아니 어떻게 두고 가냐고..!! “


일단 나는 아저씨부터 침대에 올리자 싶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그때,


주르륵,


“ 아..!! “



찔렸다. 아니 정확하게는 베였다.


“ 저리가.. 이번엔 진짜로 죽여버릴꺼니까.. “

“ .. 싫어요. “

“ 뭐? “

“ 싫다고. 차라리 죽여요. 난 무슨 수를 써서든 아저씨랑 꼭 붙어있을꺼니까 “


내가 그래도 맘씨 착한 고딩 이미지가 있다고.. 어떻게 저엏게 식은 땀 범벅인 사람을.. 두고 가



“ 진짜.. 하 말은 더럽게 안들어요.. “

“ ... “


그때 아저씨의 눈에 있던 희미한 초점은 사라져버렸고 아저씨는 이상한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 죽일꺼야.. 싹 다 죽여버릴꺼야.. “

“ ㅇ..아저씨 “

“ 다 죽여버릴꺼라고!!! “


탁,


“ ..!! “

“ ... “


두근,


가깝다. 계속 몸부림치는 아저씨 때문에 같이 넘어졌는데.. 너무 가깝다. 조금만 잘못하면 닿을 정도로 가깝다.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 작가의 사담 ❤️

다들 온라인 개학 잘하고 계신가요..? 작가는 힘들어요.. 하지만 시간표 덕분에 버틸 수 있답니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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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간표엔 세븐틴이 있거든요.. 최애 수뇨로 덕지덕지 해놨습니다.. 체크할때마다 소확행이라구요❤️

다들 이렇게 해보세요! 아 세븐틴 얼굴 때문에 설레서 공부가 되시려나 모르겠네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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