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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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나랑 결혼해"
하교 후 집에 들어온 나에게 세상 당당하게 걸어와 폭 안기는
7살짜리 꼬마 강태현 발음도 뭉개져서 말하는 게 진짜 웃기지도 않네
그럴 때면 태현이 머리를 쥐어박으며 귀엽다는 듯 피식 웃었다
" 힝 ㅜㅜ 언니 아프쟈나"
" 오구 아팠어여?"
" 언니 나랑 결혼하자니까?"
"그래, 결혼하자 꼬마신랑님 20살 때 찾아와 ㅋㅋㅋㅋ"
장난스런 내 말에 뾰로퉁해져서는 입술이 삐죽 튀어나와 그 큰 눈으로
날 째려보는 강태현 니가 째려보면 어쩔 건데? 하찮고, 귀여워
얘 놀리는 맛에 살지 푸하하핫 말랑거리는 두 볼을 잡고 쭉 늘어뜨렸다
" 진심이라니까?"
"애기야, 왜 이렇게 귀여워 말랑거리는 볼 봐"
태현이 얼굴이 새빨개지고 옆에서 보고 있던
엄마는 내 등짝을 후려치며 혼냈다
"아이고 언니가 잘한다 동생이나 놀리고!
태현이 데려다주고 와 태현이 엄마 집에 오셨대"
"알겠어 태현아 업어"
익숙한 듯 쭈그려 앉아 등을 보이면 내게 업히는 태현이다
태현이네 집까지 걸어서 10분 태현이네 엄마는 아프셔서 항암치료하러
다니시기 때문에 거의 매일을 우리 집에서 살다시피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싫었지만 지금은 뭐 우리 식구한테 태현이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랄까?
음 뭔가 동생 생긴 것 같아서 좋다고 해야할까? 나도 어려서 그건 잘 모르겠다
태현이는 금세 잠들었는지 잠꼬대를 했다 결혼하자고 ㅋㅋㅋ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1년 전부터 그랬던 것 같다 결혼이 뭔지 알고 저러는 건지
쪼꼬만 게 귀여워서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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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이 내게 결혼하자고 졸랐다 그럴 때면 다들 입을 모아
결혼하라며 얘기했다 아주 이럴 때만 합이 척척 맞지?
휴, 그래 쟤도 사춘기 되면 더 이상 얘기 안 하겠지? 라고 생각한
내가 병신이었어 결혼을 못해서 한이 된 귀신이 붙은 걸거야
저렇게 집착을 하는 게 말이 안 됐어! 결혼은 말이야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돼 사랑하는 사람이랑 평생을 살아야 된다고 알아?
어 그러니까 나랑 하자고 저 새끼 머리 컸다고 논리정연으로 얘기하는데
무슨 박사인 줄 알았다니까? 말이 안 통해 그냥 내가 좋대 자기가 좋으면
된 거래 좋은데 이유는 없대 태어날 때부터 엄마 다음으로 내가 너무
좋다는 거야 저기요 전 아니에요 강초딩아!!! 나 18살이야!!!!
내가 강태현을 피하기 시작했다 무서운 꼬마 녀석!
귀엽다고 봐주지 마세요!!
초등학생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여주야, 니 동생 아니야?"
"어 아니야 동네 꼬마야"
"그래? 난 너랑 닮았길래 친동생인 줄 근데 꼬맹아 너 되게 잘생겼다"
친구 미래가 폭풍칭찬을 하며 머리 만지려 하자 손길을 피하며 입술을
삐죽 내민 채 꼬맹이 아니라며 날 노려보며 가던 길 간다 그럼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 초딩 주제에! 내가 21살이 되던 해 16살이었던 태현이는 어머니를
위해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갔다 대학생활 바빠서 태현이도 잊고 지냈다
물론 태현이의 연락도 뜸해지고 이젠 연락처도 바뀌었는지 연락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는 우리였다 가끔 태현이 결혼하잔 얘기를
그리워하는 내가 웃겼다 걔는 이불킥+흑역사겠지 언젠간 만나게 되면
놀려줘야지 히히 시간은 빠르게 흘러 25살이 된 나 서여주 그간 연애+이별도
해보고 지금은 혼자가 된 나는 솔로를 즐기며 2년 차 직장생활을 하는 중이다
퇴사하고 싶은 생각을 백만 번째 하는 중이다 퇴근 후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디선가 어두운 실루엣이 내 그림자를 덮치고 있었다 엄마야! 나는 방어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랬더니 웃는다?? 누구세요? 모자까지 쓰고 있어서
누군지 확인이 안 됐다
" 서여주"
" ..!!"
내 이름까지 아는 남자가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전 남친뿐인데?
그렇다고 비주얼이 너무 다른데? 내가 아무 말 없이
눈만 꿈벅거리고 있자 다시 입을 여는 남자
" 나랑.. 결혼해"
" ..!!"
" 결혼하자 서여주"
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결혼하자고 얘기하는 사람은 강태현뿐인데?
내 동공은 커지고 심장이 마구마구 뛰었다
" 뭘 그렇게 쫄아 내가 너 잡아먹냐?"
" ...."
" 그 멍청한 표정은 여전하네"
" ..너..너 강태현이야?"
"응 오랜만이야"
그제야 보이는 태현이 얼굴을 보자 긴장이 풀려버려서 벽에 기대었다
가로등 불빛이 이렇게 밝았었나? 아님 얘 얼굴이 밝은 건가.. 어릴 때 모습
남아 있었다 눈 크고 코도 더 오똑해졌네 잘생기긴 참 잘생겼다
나도 모르게 잠깐 얼굴 감상을 해버렸다
"기억나? 니가 20살 되면 찾아오라고 했던 말.."
" 야, 그건 우스갯소리로 한 거지 너 그때 7살이었으니까.."
" 나 20살 되기만을 기다렸거든"
그렇게 난 태현이에게 잡혀버렸다 아니 무슨 이렇게 막무가내야
분명 7살 때부터 들었던 얘긴데 이렇게 다 큰 성인이 된 태현에게 들으니까
뭔가 간질간질 기분이 묘했다 진짜 찾아올 줄이야
" 나 미성년자 아니니까 가능한 거잖아"
"..ㅁ..뭘?"
" (피식)결혼"
정말 얘 머리가 어떡해된 거 아니야? 너무 당황스러워 태현을 올려다봤다
해맑게 웃는데 그게 더 무서웠다
" 바보야, 왜 겁먹고 그래 당장 결혼하자는 것도 아니고 먼저 연애하자"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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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이 직진 고백에 어떻게 됐냐구? 어떻게 되긴 성인이 된 태현이 끊임없는
구애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서 지금 달달한 연애 중이야 지금은 내가 더 좋아해
종종 7살 흑역사 얘기하면 기겁을 하는데 덩치만 컸지 내 눈엔 귀엽기만 해
" 꼬마신랑 올해도 잘 부탁해"
" 꼬마는 무슨~ 나보다 작은 게 그럼 넌 꼬마신부해 "
"쓰읍, 꼬마야 27살한테 꼬마는 너무한 거 아니냐?"
"그럼 넌 너보다 덩치 큰 꼬마 봤어? "
음.. 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 하겠다 에잇 뭔 말을 못 하게 하네
" 근데 너 계속 이름 부른다?"
"왜 여주야 막 설레? 여주야~~ 여주야~"
"으악! 저리가 "
" 나한텐 항상 너였어 너만 보였거든 니가 나 잊었을까 봐 걱정했었어"
" 설마, 널 어떻게 잊겠어 하찮고 귀여운
7살짜리 꼬마가 나한테 결혼하자고 조르는데 ㅎㅎ"
집중하는 나를 보는 태현이가 귀여워 나도 모르게 양볼을 쭉 잡아당겼다
내 행동에 미간이 좁혀진 태현이와 눈을 마주치자 민망해하며 손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날 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 여주야 사랑해"
" 나도 사랑해 태현아"
덩치 큰 성인이지만 넌 나한테 영원한 꼬마신랑이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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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게..맞나?
처음 써보는데 뭔가 응가 싸다만 느낌??
이불킥🥲 생각나는 대로 올리게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