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네가.. 그때가..
일주일 동안 의건이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고.
너에게 말을 붙이려 노력해도 번번히 실패하는 게 일주일이나 반복되었다.
이젠 나도 좀 지쳐 의건아.
우리 이정도 이유로 갈라질 정도의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을까...?
당연히 다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근데 오산이었던 걸까? 아님.. 너와 나 사이에 무언가 잘 못 된걸까?
그 무슨 이유든 나는 도저히 너없이 살 수 없었다.
강의건. 네가 보고싶다.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네가 내옆에 있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11월. 이제 슬슬 추워지는 시기였다.
그리고, 네가 점점 더 보고 싶어지는 시기였다.
급식시간이었다. 그 어느날 보다 더 분주히 난 너를 찾았다.
난 항상 너를 눈으로 쫓았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용기가 조금은 생겼었으니까. 너를 마주보고 이야기할 용기.
분주히 너를 찾다가 너를 보았다.
보자마자 눈에 눈물이 차오려는 걸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말렸다.
"저기...."
나를 보지 못한 의건이는 내 부름도 듣질 못했다.
급식실이 매우 시끄러웠고, 나도 떨리는 마음에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왔으니까.
차라리 내 목소리보다 마음의 소리가 더 크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은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음기회를 찾아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고개를 떨구면서도, 지금 이 순간은 포기하면서고도, 여전히 마음 속으로는 네가 내게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누군가 나의 손목을 잡았다.
"여주야?"
아... 재환이구나...
"...어?"
기운이 빠졌다. 이래서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머리가 아팠다. 속도 안좋고.. 어지럽기도 하고..
급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 교실로 올라가던 도중 어리럼증에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보건실에 누워 있었고, 옆에는 재환이가 있었다.
"깼어?"
"응..."
"너 며칠을 안잔거야.. 잠든 거래.."
일주일을 잠을 못잔건 사실이었다.
그게 문제였구나, 하고 저 깊이부터 한숨이 몰려 나왔다.
"나 한시간만 잘게.."
수업시간이 다 되어가자 재한이도 올라가고, 나만 남았다.
이럴 땐 항상 네가 옆에 앉아 있어줬는데..
괜히 아프니까 더 서러웠다.
눈에 눈물이 또다시 차올랐다.
잠이라도 자려고 눈을 감으니 차올랐던 눈물이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강의건... 너 미워..."
정말 미웠다.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쉽게 갈라지는 거야..
이게 말이 돼...?
그렇게 눈을 감은 채 잠이 들었다.
꿈에서도 강의건, 너를 봤다.
네가 자고있는 나에게 와 내가 흘린 눈물을 닦아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한 시간 내도록 내 옆아 앉아 있어주는 꿈.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아...."
잠에서 깼을 땐, 내 옆에 아무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