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여자 친구로.
아주 멀고도 먼, 종이 한장 차이.
다음날. 나는 몸이 괜찮아져 등교를 했다.
아침부터 내가 몸이 안좋다며 쫓아와 내 가방을 들고 업고 갈까 안고 갈까 별 난리를 다 피운 의건이었다.
“그냥 평범하게 가자 평범하게..ㅎ”
너와 하는 일주일 하고 삼일만의 등교였다.
아니네. 처음이네. 이제 우리의 사이가 달라졌으니까.
“너 이제 남자애들이랑은 눈도 마주치지 마. 알겠나?”
“풉, 뭐? 어떻게 그러냐?ㅋㅋ”
“돼 돼. 하면 다 돼. 그리고 딱! 내옆에 붙어있어. 30센치 이상 떨어지지 마. 알겠제?”
너와의 오랜만의 등교는 그보다 즐거울 수 없었다.
이젠 앞으로 계속 즐거울 일이 가득하겠지?
“아 그리고 김재환이랑 이제 붙어다니지 마. 같이있을 때는 내가 무조건 가운데! 센터! 김재환은 절대안돼. 안전거리 3미터!”
“3미터???”
“걔는 질투나. 걔는 좀 멋있어. 노래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그럼 안되지. 위험해. 안전거리 3미터!”
내 남자친구가 된 의건이는 또 초딩이 되어있었다.
그래 뭐, 귀여우니까 봐준다!
교실에 들어서려는데 의건이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그러고 문을 열면, 우리를 멀뚱멀뚱 쳐다보던 아이들이,
“우오~~!!!!!!”
하고 환호성을 질러댔고, 그에 의건이는 기분이 좋은지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 상황을 즐겼다.
나참...초딩이야...
“어이~ 우리 여주 짝지 누구야?”
너는 쑥스럽지도 않은지 대놓고 우리여주 라거나..
막 손을 잡았고.. 나는 얼굴이 시뻘게져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의 짝지를 찾던 너는
“너 너랑 자리 좀 바꿔 줘야 될 것 같다. 우리 여주랑 내가 30센티 이상 떨어지면 안되거든.ㅎ”
너는 기여히 내 옆자리에 앉았고.
“공부해 공부해~ 방해 안할게~”
그렇게 우리의 연애가 시작 되었다.
첫 연애
“우리 데이트는 언제 해??”
저 댕댕이... 옆에 딱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싫지는 않지만 말이다.
“수업에 집중 좀 해..”
“괜찮아. 난 공부랑 안맞거든.”
평소 춤에 관심이 많던 너는 춤을 전공으로 삼으려 했다. 그래서 예술 고등학교를 가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이 학교를 온것이다.
원서를 다 준비해 놓고 이 학교로 갑자기 마음을 바꾼 너.
그게 이 이유 때문이었구나, 하고 깨달음과 동시에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귀가 왜이렇게 빨게?? 푸흐, 부끄럽나?ㅋㅋㅋ 아 귀여워 몬 산다ㅋㅋㅋ”
너의 반 사투리 말투. 나와 있을 때 자주 나오는 네 사투리 마저 좋았다.
나는 이제 다 고쳤는데 넌 아직인지 가끔 튀어나오는 사투리. 그 사투리에도 왜인지 가슴이 뛰었다.
그러다가 선생님께 걸린게 한 두번일까..
“강의건! 뭐가 좋다고 실실 웃어? 집중해라.”
“죄송합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왜 이제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걸까. 이렇게 쉬운데 말이야..
첫 데이트
너와의 첫 연애. 그리고 첫 데이트였다.
주말 아침, 갑자기 우리집 초인종을 누르던 네가 뜬금 없이 아쿠아리움을 가자고 했다.
“아쿠아리움? 갑자기?”
“응. 사랑과 로망으로 가득한 곳이지”
너와 함께 아쿠아리움이 얼마만인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히 발걸음을 향했다.
“와...이쁘다...”
옛날에 유치원생 때 견학으로 아쿠아리움을 간 이후로 처음와보는 것이었다.
초등학생 때 한번 현장체험학습이 아쿠아리움으로 정해진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독감에 걸려 가지 못했던 나였다.
꼭 바다 속에 있는 듯한 해저 터널. 그리고 머리위로 헤엄쳐다니는 다양한 물고기들..
“마음에 드나? 니 아쿠아리움 거의 처음이잖아.”
친구이든, 남자친구이든. 너는 여전히 나를 잘알고 나에게 많은 것을 해줬으며 그것들은 내게 참 좋은 경험들이 되었다.
무엇보다 네가 날 너무 좋아해 줬기에, 너에게 받는 사랑과 애정이 너무 좋아서 너와의 모든 시간이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나도 좋아해. 너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