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시간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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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것이다.
사실 김태형을 처음부터 좋아했던 건 아니였다. 그러니까, 원래는 친구로써 친해지고 싶었었다. 그래서 먼저 인사를 하면서 다가갔다. 하지만 점점 김태형이 좋아졌다.
사실 나는 어쩌면 처음 봤을 때부터 김태형을 좋아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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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짝사랑을 반 포기 상태였다. 아무리 연예인 같이 예쁜 사람이 와서 꼬셔도 넘어갈 김태형이 아니니까. 그래서였을까. 김석진을 다시 봤을 때는 살짝 흔들렸다.
“잘 지냈어?”
무엇보다 약 5년만에 만난 김석진은, 나에게 끼를 부리고 있으니까. 자신이 잘생긴 걸 아는 것 같다. 그리고 잘생긴 얼굴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잘 못 지냈어. 근데, …시간이 약이라잖아.”
“결국, 나중엔 잘 지냈어.”
‘시간이 약이라잖아.’ 이 말은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 김태형을 좋아하는 마음도 사라질 거라는. 히지만 이 말을 하는 이 순간에도 김태형이 보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어.”
내가 이 말은 김석진에게 하는 이유. 김석진이 이사를 가는 날, 마지막으로 학교에 나왔었다. 그리고 그 날은 내가 김석진에게 고백을 했던 날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볼 일이 없을테니, 후회를 해도 고백을 하고 후회하자는 나의 생각에 의해 벌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후회는 없다.
“그렇구나… 누군지 궁금하네.”
“바로 옆 반이야.”
‘이따 쉬는 시간에 보러갈래?’ 참아 입밖으로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누군지 알면 죽일 것 같은 표정이어서. 그리고 둘이 마주치지 않았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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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