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신부

03 . 뱀파이어 신부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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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날 위해 괴물이 되어줘... 이 말 멋져서 들고왓쨔요 >_<














"··· 그게 무슨,"





"하지만 계약을 파기하는
방법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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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손으로 직접 죽이는 겁니다.
뭐,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본인이 더 잘 알 텐데."





"······."





야 그걸 왜 알려줘. 윤기 씨의 말에 어깨을 으쓱인 정국 씨는 내 얼굴을 흘깃 보고는 방에서 나갔다. 정국 씨의 말 덕에 어제 윤기 씨가 한 말과 행동의 의미를 다 알 수 있었다. 짐을 챙겨올 시간을 준다던지, 갑자기 나타나 그 남자들 사이에서 날 구해 준다던지. 대체 왜 나였을까. 무려 뱀파이어의 신부가 된다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애초에 원하지도 않았기에 더 충격적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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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어차피 나 못 죽이잖아."





윤기 씨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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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너무 상해서 문을 박차고 나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탑 밖으로 나갔다. 안에서 벗어나자 어제 어두운 밤이라서 못 봤던 탑 주위의 풍경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와···."





탑 밖에는 정원이 있었다. 드라마에서도 흔치 않았던 잔디로만 된 땅, 놀이공원에서나 보던 분수, 그리고 처음 보는 꽃들. 정말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그중에서도 해바라기처럼 높게 솟아오른 보라색 꽃이 눈에 띄어 만져보려고 했을 때, 누군가 내 팔을 잡아 막았다. 윤기 씨였다. 이제 막 기분이 좋아지려고 할 때였는데···. 의가 상해서 윤기 씨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윤기 씨의 말은 예상 밖이었다. 위험해서 말린 거야. 뜻밖이었기에 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내 표정을 알아차린 윤기 씨는 꽃들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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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독초야. 이 꽃뿐만 아니라 저
꽃도, 저기 반대편에 있는 꽃도.
이 정원 안에 있는 꽃들
대부분에 독이 있어."





"······."





··· 왜 독이 있는 꽃이 이렇게 많아요? 내 말에 윤기 씨는 대답했다. 신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근데 본인도 정확한 뜻은 모른다고 했다. 언제부턴가 독초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는데, 아마 이유는 그게 아닐까 싶다고 한다.





윤기 씨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이 신부인 나를 얼마나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모를 거라 했다. 나에겐 갑자기 찾아온 인연이겠지만, 윤기 씨에겐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인연이었다고. 그러니 불편하고 실증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신부가 되어달라며 옆에 있던 분홍색 꽃을 꺾어 내 귓가에 꽂은 뒤 손에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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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은 유일하게 선한 성분만
있는 꽃이야. 꽃명은 청정화."





"······."





"부디 내 청정화가 되어줄래, 여주야."





그리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긍정의 신호였다. 윤기 씨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운명은 정해져 있었고, 그 운명은 피해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난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될 일이었다면 맞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뭐가 아무렇지도 않아···
지금도 충분히 미칠 것 같은데."


















대가리 박겠습니다. 내일부터 더 올릴게요... 쥬륵쥬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