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신부

06 . 뱀파이어 신부

도용 금지.

















photo

06






... 엣큥

















"선지 5kg."





"장난하나, 안 가."





"6kg."





"8kg."





photo
"왜 이렇게 바라는 게 많습니까."





무슨 소리야, 이게··· 밖에서 남자 둘이 시끄럽게 조잘대는 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부터 뭔 소란이지.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손으로 정리하며 방 밖으로 나갔다. 시끄럽게 대화하던 주 범인은 윤기 씨와 정국 씨였다. 정국 씨는 내가 나온 걸 봤는데도 그냥 흘깃 보고 무시하길래 상황파악 하고 조용히 소파에 앉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윤기 씨가 밖에 잠깐 볼 일이 있는데 정국 씨가 대신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윤기 씨가 정국 씨 보고 대신 갔다오라고 했는데 정국 씨가 싫다고 한 것 같았다. 대신 윤기 씨가 갔다오면 정국 씨 돈으로 선지 사주겠다길래 그 선지 양으로 또 2차 싸움이 번진 것이었다.





어우 유치해, 어우! 그냥 누구 한 명이 잘 갔다오면 되는 거 아닌가. 계속 고집을 부리는 둘에 어이가 없어서 내가 뒷목을 잡게 생겼다. 괜히 싸움 보는 사람 혈압오르게 만드네, 원래 싸움은 재밌게 보는 맛인데. 내가 싸움을 보고 있는 와중에 윤기 씨가 정국 씨 말에 기가 찬 표정으로 허, 하며 뒤를 돌아보더니 내가 나온 걸 보고 바로 나에게 달려와 내 옆에 꼭 붙어 말했다.





photo
"야 그럼 여주는 여기 혼자
있을 텐데 나 없으면 어떡해."





"제가 같이 있을 겁니다."





뭐요? 아니 왜···? 윤기 씨 또한 나와 같은 반응으로 놀랐다. 네가 뭔데 여주랑 둘이서만 같이 있어. 날 더 세게 껴안은 윤기 씨에 이어 정국 씨가 말했다. 그럼 전에 내 짐 옮길 때 봤던 그 남자 불러와도 되겠냐고. 김석진을 말하는 듯했다. 윤기 씨는 그럴 바엔 차라리 네가 같이 있으라며 김석진은 절대 안 된다고 소리질렀다. 질투덩어리네, 아주.





"나 다녀올게. 얼마 안 걸릴 거야."





"나 괜찮아요, 뭐 불편한 것도
아니고. 원래 혼자 살아왔는데."





photo
"전정국이랑 둘이서만 있으니까
걱정되는 거야. 저 자식이 뭔
짓 하려는 것 같다 싶으면,"





"······."





"이걸로 그냥 사정없이 족쳐버려."





윤기 씨는 그렇게 말하며 무슨 저승사자가 들고 있을 만한 낫을 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까지 정국 씨에게 맘에 안 든다는 눈빛을 보내는 윤기 씨에 본래 표정이 없던 정국 씨도 기가 찬 얼굴로 헛웃음을 쳤다.





그럼 이제··· 진짜로 정국 씨랑만 있어야 하는 건강.





photo





"저기 식사는,"





photo
"했습니다."





"넵 그럼 저만 먹을게요."





이제부터 많이 볼 사이니까 친해지기도 할 겸 해서 식사 권유를 했더니 이미 먹고 왔다는 말에 입 잘 닫고 주방으로 향했다. 또 실패야, 또. 냉장고를 열어보니 냉동실이든 냉장실이든 그냥 다 선지 천지였다.





대체 언제 사들인 건지. 내가 여기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사람 음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선지 밭이다. 이러면서 내 밥은 어떻게 그렇게 꼬박꼬박 해줬대.





"그냥 굶지 뭐."





윤기 씨가 얼마 안 걸린댔으니까 그때까지 그냥 굶기로 했다. 사실 배도 안 고파서. 내가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정국 씨의 눈길이 나에게로 향했다. 밥 안 먹냐는 물음에 별로 배가 안 고파서 괜찮다고 했더니 벌떡 일어나면서 끼니 거르면 못쓴다는 정국 씨는 날 데리고 다시 주방으로 갔다.





photo
"먹고 싶은 거 있습니까. 근데 민윤기
그 새끼가 선지 중독이라서
특별한 건 못 해드립니다."





"아 저 진짜 괜찮은데."





"빨리."





"아.. 아무거나···."





다시 정확히 말하세요. 하고 무서운 눈으로 쳐다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정국 씨는 알겠다는 듯이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근데··· 내가 찾을 땐 안 보였던 식재료들이 막 나오네? 마법사야 뭐야···.





photo
능숙하게 채소를 썰기 시작하는 정국 씨에 그래도 뭐라도 좀 도와야 할 것 같아서 그건 내가 하겠다고 맡겨달라고 했다. 정국 씨는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내가 하도 졸라대는 탓에 못 이기고 칼을 넘겨줬다.





"근데 윤기 씨 앞에서는 존댓말
하시던데 지금은 안 하시네용."





"비위 맞춰주느라 그런 겁니다.
성질이 좀 고약해야지."





"안 그래 보이던데. 윤기
씨 원래 착하지 않아요?"





"김여주 씨 한정 착함입니다. 언제
바뀔지 모르니까 지금을 즐기세요."





"아닌 것 같은데, 윤기 씨만큼
착한 남자가 또 어딨, 악!!!"





photo
윤기 씨 얘기에 집중해서 설치다가 그만 칼에 손가락을 베어버리고 말았다. 자취는 만렙이지만 요리는 쪼렙이라··· 정국 씨는 놀라서 일단 휴지로 손가락을 감아 지혈했다. 피가 조금 멈추자 정국 씨는 아기를 다루듯이 손가락에 호- 하고 바람을 불었다. 그리곤 꽤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민윤기 앞에서 이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아십시오."





"네? 그게 무슨···."





윤기 씨는 사람 피에 별 반응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뒤로 말을 잇지 않는 정국 씨에 나도 잠자코 입을 닫았다. 연고를 바른 후 밴드를 붙이는 정국 씨가 나에게 괜찮냐 물어보는 그 찰나였을까, 옆으로 열리는 수동 유리문이 쾅, 하고 박살이 났다.





photo
"야아아아아아아아악!!!!!!!!
전정구우우우욱!!!!!!!!!!!!!!!!"





··· 윤기 씨가 이 상황을 다 봐버렸다.



















이야 싱글대디 김석진과 연애하기 10위권 들었더라고요... 그거 쓰시는 작가님 올리지도 않던데 ;; 좌표가 좌표했네 증말 어휴
근데 제가 그 사람인 건 다들 아시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