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Hogwarts

05. 중도 입학 전학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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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Hogwarts
[ 중도 입학 전학생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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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내 맞은편에 앉아계시는 선생님이 아마도 내 담당선생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 저는 뭐 상관없습니다. 저희 반 학생수도 가장 적기도 하고..”









“그럼 예림 학생을 민 선생님이 좀 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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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걱정마세요.”









담임 선생님 대답이 마음에 드셨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되어있던 차를 한 모금 마시는 교장선생님.









“그럼 민 선생님 예림 양 데리고 반으로 가주세요.”









“아 그리고 예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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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따가 수업 끝나고 교장실로 다시 와주세요.”




* * *



나는 내 담임선생님을 따라서 7반으로 향했다. 7반으로 들어가니 반 아이들이 수근거렸다. 아이들의 수근거림 때문에 금세 소란스러워진 반 분위기에 선생님은 애들을 조용히 시키는데 여념이 없으셨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애와 눈이 정통으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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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눈을 마주쳐도 절대 피하지 않길래 나도 마찬가지로 눈을 피하지 않았다. 내 반응을 생각 못 한 건지 나를 비웃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꼬리를 올린다. 뭐야, 기분 나쁘게. 난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계속 그 남자애를 쳐다보고 있는데 선생님은 내 팔을 툭 - 치시더니 그래도 자기소개는 해야하지 않겠나며 말을 걸었다. 덕분에 내 시선은 다른 남자애에서 다른 곳으로 돌려질 수 있었다.









“어쩌다 보니 전학을 오게 되었지만 내가 그리 반갑지 않다는 거 알아.”









“그래도 잘 부탁해. 이름은 김예림이야.”









난 별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은 성격이기에 내 속마음을 말했고 내 자기소개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반 아이들.









“자식들 딱딱하기는.. 예림이는 저기 눈 작은 애 보이지?”









“걔 옆에 앉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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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 눈 안 작거든요!”









눈 작은 애라는 말에 발끈했는지 눈을 부릅뜨고는 화를 낸다. 다른 애들은 그 남자애의 행동에 다들 웃음이 터지고 큭큭대면서 웃어댔고, 나도 마찬가지로 슬쩍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선생님이 정해주신 자리로 가서 책상 위에 교과서를 놓고 자리에 앉았는데 나와 눈이 마주친 남자애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한다.









“쌤, 저 권순영이랑 자리 바꿔주세요.”









선생님은 이제 수업을 시작하려고 책을 막 펼치는데 자리를 바꿔달라는 말을 듣고는 그 남자애를 쳐다보았다.









“왜.”









선생님이 이유를 대보라며 교과서에서 손을 떼고선 무표정으로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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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한테 급 관심이 생겨서요.”









나한테 급 관심이 생겼다면서 아까처럼 나를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보면 볼수록 기분 나쁜 녀석.









“쌤. 전 절대 자리 바꿔줄 생각이 없다고 전해주세요.”









“.. 들었지. 너희가 자리를 바꾸면 다른 애들도 자리를 바꿔야 해서 안 돼.”










선생님도 자리를 바꾸는 건 찬성하지 않는지 한숨을 쉬며 말씀하셨고, 물론 나도 내 짝이 저 이름 모를 애가 되는 건 정말 싫다. 왜? 재수없으니까. 선생님의 말을 들은 그 남자애의 표정이 궁금해서 고개를 돌리려고 하면 내 짝이 볼을 잡고 자신을 쳐다보게 한다.









“··· ···?”









“저런 애 보는 거 아니야. 차라리 날 봐.”









...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