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10_예상치 못한 배신

그렇게 아주많이 불안하지만 강태현, 내 친구들을 믿고 학교에 가기로 했다.

"정말 내가 가도되는걸까.. 애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

이러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나도 참...ㅋㅋㅋㅋ
그렇게 문밖에 나오니 최연준이 보였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피곤함을 애써 가리며 웃는 널 보니 괜히 눈물이 왈칵 나올것만 같았다.

"뭐야 서프라이즈처럼 여기에 한시간동안 기다렸는데~ 왜 안놀래~"

"ㅋㅋㅋㅋ뭐야~"

"야 너 어제 왜 내 전화는 안받고 강태현 전화만 받았냐~ 나 정말 실망이다?? 우리 우정이 이정도까지냐~?"

"ㅋㅋㅋ강태현한테도 말했는데, 미친년처럼 창문보다가 전화와있어서 받은거일뿐 누군진 확인조차 안하고 받았어 ㅋㅋㅋ"

내 말에 한순간에 정적이 됐다. 나 또 실수한거니... 최연준 표정이 한순간에 뭔지모를 표정으로 바꼈었다

"너 방금 무슨말이야"

"...응? 무슨 말.....?"

갑자기 정색을 하는 너를 보니 나도 모르게 쫄았나보다.. 목소리가 기어가네

"왜 쪼냐 ㅋㅋㅋㅋ"

"니가 정색하니까 그렇지..."

"혹시나 너 나 버리고 갈 생각은 하지마라 쫓아갈테니까"

"헐 스토커? 아님 집착인가? 최연준 많이 무서워졌네~"

"뭐래 ㅋㅋㅋ"

정말 신기하게도 어제일은 마치 꿈처럼 그 누구도
내 욕을...나를 향한 시선도... 없었다 아, 물론 몇명빼곤.. 저 아니꼽게 보는 눈빛.. 지겹네

그렇게 평범하진않지만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쉬는시간을 내가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우리학교의 F5 와 보내고 있던중, 누가봐도 쎄다...무섭다.. 라고 느낄만한 언니가 가식적인 웃음으로 나한테 와서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셨다

그 선배 말에 내 근처 F5 와 박채영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은 얼어붙었고 F5 와 박채영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못가게 했다.
근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언제까지 피할수만은 없고 혹시 모르잖아? 저 언니가 착할수도 있고 이렇게 외면적으로 생각하는건 아닌것같아 당당하게

"네? 무슨 일이신데요? 많이 급한건가요?"

내 말에 선배뿐만 아니라 모두가 당황해보였다.
왜냐하면 지금껏 나는 피하고 숨고를 반복하기만 했으니까

"뭐 큰일은 아니고 잠시 할말이 있어서 그런데 얘 좀 데려가도될까?"

박채영과 F5 가 안된다고 말하기전에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요 가요"

내 말과 함께 옥상으로 갔다.
솔직히 안무서운건 아니였다 하지만 무슨 오기가 생겼는지 평소보단 괜찮았다. 옥상으로 올라오니 선배는 생각에 잠긴 듯 5분동안 말이 없으셨고 끝내 내가 말을 꺼냈다

"무슨일로...부르신건가요...?"

내 말에 놀랐는지 표정이 애매했다 그리고 나서 선배가 말하는거에 또 놀랐다

"너 혹시 박채영이랑 많이 친해?"

난 F5 에 대한 언급을 할 줄 알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데 뜬금없이 박채영이라니... 무슨일 일까...

"네? 네.. 보시다시피 여사친이라곤 박채영밖에 없고 3년친구라 많이 친하고 의지하는 친구죠.."

내 말에 일이 꼬인듯 미간을 찌푸리는 언니를 보니 내 머릿속엔 물음표만 가득했다

"음.. 못믿겠지만 너 대전 말이야 그거 박채영이 올린거야"

선배말에 뒷통수와 심장이 맞은듯 너무나도 아파왔다. 아닐거야.. 난 박채영 믿어..어떻게 초면인 선배말을 믿어..라며 애써 부정하며 동공지진하는 날 보며 선배가 한마디 더 하셨다.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내 말 못믿을거 아는데, 비밀이긴 한데 내가 말해줘야될것같아서 사실 나 우리학교대전담당자야"

라며 박채영이 대전에 보낸걸 보여주는 선배를 보니 눈물이 나올것같았다 혹시나 합성은 아닐까? 싶었지만 선배 눈빛이 거짓말이 아니였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정말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서야 내가 힘겹게 말을 꺼냈다

"선배.. 먼저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를 바라보니 자기가 겪은 듯이 선배 눈빛에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묻어나왔다

"아니야 뭐 내가 할 일 한거뿐인데 내가 대전당담자인건 비밀이야! 수업시작했겠다 미안ㅎㅎ.. 내려가자"

"네.. 감사해요"

반을 오니 수업은 시작해 있었고 평소같았으면 무슨 변명이라도 생각했겠지만 그럴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 선생님도 나를 보니 딱히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자리에 앉으란 말뿐...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거겠지?

그렇게 한참동안 멍을 때리고 쉬는시간이 다가왔다.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나는 조용히 엎드렸고 최연준과 최범규가 내눈치를 보며 대화하는게 귀에 들어왔다. 반이 시끄러워서 그런지 무슨 대화를 하는진 몰라도 내 눈치를 보는거 하난 확실했다.

갑자기 조용해진 반, 무슨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더니 아까 그 선배가 우리반에 찾아오셨다. 누가봐도 나를 부르는것같아 한걸음에 다가갔다

"혹시 저 찾으시는건가요..?"

"응 아까 나도 괜히 울컥해서 말 못한부분들이 많아서 찾아왔어 미안"

"아니에요, 먼저 말씀해주신거만으로도 감사하죠"

"아까처럼 옥상에서 얘기하자"

그렇게 옥상으로 올라갔고 선배가 마저 말씀을 해주셨다

"이번 대전말고도...계속해서 대전에 올라온거 모두 박채영 짓이야"

".....정말요...?"

내가 세상무너진듯이 무기력해지자 선배가 다가와 안아주셨다. 섬유유연제 향인가? 정말 달콤했고 위로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나도 전에 이런일 있었거든...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힘내라는 말 별로겠지만 내가 해줄말이 없네...힘내..."

"힘내라는 말도 저에겐 너무나도 큰 위로예요.. 저도 감사하다는 말 뿐이라 죄송하네요"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선배와 나는 각자의 반으로 갔고 이번역시 수업은 시작해 있었다 내 행동과 표정에 이상함을 느끼신걸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는 선생님을 향해 머리가 아파서 그렇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최범규와 최연준 역시 당황해 했다

수업 내내 그 생각뿐이였다 내가 수업늦은거면 선배도 수업늦었을텐데 또 나는 신세 졌네... 죄송한 마음뿐 그 생각 외엔 아무생각도 못했다. 그렇게 수업은 끝났고 이번 역시 선배가 우리반에 오셔서 같이 하교하자 하셨다.

"선배님이 선뜻 먼저 말씀도 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죄송해서 어쩌죠?.."

"ㅎㅎ 괜찮아~ 말 놔도 되는데"

"헐 정말요?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응~ 당연하지~"

"헐 언니 감사해요.. 전부터 언니랑 친해지고싶었는데...!"

"감사한것도 무지 많네 ㅋㅋ 다음에 뭐 하나 해주던가~"

"당연하죠! 혹시 언니 집 어디쪽이에요?"

"나 저쪽"

"헐 저랑 반대예요ㅠㅠ"

"헐 아쉽네... 그래 내일 보자~"

그렇게 나혼자서 집까지 걸어가고 또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무슨생각을 하며 걸었는진 모르겠으나 집앞에 F5 와 박채영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