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방탄 매니저?

完. 시작 [방무드]

Gravatar
눈 떠보니 방탄 매니저?
w.방무드


14.

“어..?어”

심장이 간질간질거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태형이한테 느꼈던 이 느낌. 아니 나 양다리야?..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며 잠시 방에 들어가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내가 하도 안 나오니 밖에서 기다리던 윤기가 노크를 해왔다. 

“여주야 아직 멀었어?”

윤기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뜨여 신던 양말 한 쪽을 서둘러 신고는 방에서 나왔다.
Gravatar
문 앞에서 기다리던 윤기는 나를 보더니 웃었다.

‘이렇게 웃는 거 처음 보는 것 같네-‘

미친 듯이 설레는 윤기의 미소를 보며 기분이 좋아진 나도 웃으며 




‘가자’






숙소에서 나와 윤기 차에 탔다. 아까 했던 입.. 맞춤의 여파가 꽤 컸고, 차에 둘만 타니까 세상 그 어색함이 아니다. 괜히 차 앞을 만져보다 기침도 해보고, 백미러를 빤히 보며 딴청을 해댔다.


“크.. 흠”

윤기는 이런 적막을 깨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는 여주에게 가까이 다가왔고, 갑자기 다가오는 윤기에 눈을 감고 숨을  참았다. 


윤기는 그런 여주를 보며 피식 웃었고, 여주에게 안전벨트를 매주고는 여주의 볼을 살짝 쳤다.
Gravatar
“무슨 생각 해 한여주”


지금까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 볼이 빨개진 여주는 

“아 뭐래..”

눈을 피하며 당황스럽지 않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윤기 눈을 피하지 않고 뭐? 내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그래?
도리어 뻔뻔하게 나가는 여주. ‘그래 이러면 아무 말도 못 하겠지’ 하며 뿌듯함도 잠시


"네가 생각한 거?”

여주에게 슬며시 묻고는 입술 박치기를 하는 윤기

지금 여주 머릿속엔 온통

와 민윤기 선수네 진짜 너무 자연스러워.
알 수 없지만 자기가 한방 먹었다는 걸 느꼈고.
얘 봐 진짜 많이 해봤나 봐.. 난 처음인데.

이런 생각이 섞여 괜히 속상해진 여주는 소심하게 말을 뱉어본다.


“많이..해봤ㄴㅏ..?”


그리고 그렇게 물어오는 여주를 마냥 귀여운 눈으로 보는 여주는 웃으며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윤기가 운전을 해 여주를 데려온 곳은 한강

시간대도 8시로 적당히 어둡고 주변도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도 북적여 왠지 모르게 데이트.. 인 것 같아 입에 작은 호선을 그리는 여주.


여주야. 우리 좀 걸을래?

윤기의 말을 듣고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자 윤기는 여주의 손을 잡고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짝이는 건물과 적당히 어두운 하늘,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과 무드 있는 가로등까지 딱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분위기

윤기가 걸음을 낮추고 낮은 목소리를 여주를 불렀다.

“여주야”

말하지 않아도 안다. 윤기가 무슨 말을 꺼낼지. 눈치가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없는 여주도 아는 그다음 말.
그래도 윤기가 말하기를 기다리며 최대한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그런 여주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는지

“아니야-“

라며 다시 앞으로 걸어가는 윤기


그렇게 멈추고 머뭇거리고 다시 걷기를 몇 번이나 했을까
여주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랐을 즈음. 

계속 걷던 윤기가 앞을 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Gravatar
“여주야 우리 만나볼까”

조용히 훅 들어오는 윤기에 당황한 여주는

“어? 뭐라고?”

“우리.. 만나보자고”

“너 나 좋아?”

그제서야 걸음을 멈추고 여주를 보는 윤기

“응 정말 많이 좋아해”

‘윤기야. 그렇게 바라보면 나 너무 설레’



“그래 윤기야”

Gravatar
“... 사랑해”


“나도”



——



그렇게 어두운 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그런 선선한 날 윤기와 여주는 만났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랑고백을 마친 여주는 사랑스럽다는 듯 여주를 한참이나 보고서 안았고, 둘은 동시에 ‘푸흐흐’ 거리며 서로 좋아 죽겠지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서로 자기가 더 사랑한다며 서로 행복한 말다툼도 할 거야. 


그렇게 자신의 반이 되고, 자기 존재의 이유가 되는 서로를 보며 행복을 느끼고 언젠가 평생 서로를 배우자로 맞이하자고 맹세하며 이 사랑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는 거지











end


-지금까지 눈 떠보니 방탄 매니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