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민윤기 / 전정국] 권태기 온 남편에게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
*전 편을 먼저 보시고 이 글을 봐야 이해가 될 겁니다.
전정국
━ 여기서 기다릴래?
윤여주
━ 응···.
전정국
━ 조금만 기다려,빨리 올게.
그러고는 정국이는 내가 걱정하지 않게 살짝 미소를 지어줌과 동시에 초인종을 눌렀다.곧 윤기 오빠가 나왔다.
민윤기
━ 윤여주 없다.
전정국
━ 네?왜요?
민윤기
━ 몰라 없어.그냥 가.
전정국
━ 저 들어갈래요.
그렇게 정국이는 집 안으로 들어갔고 윤기 오빠랑 정국의 대화는 그대로 끊겼다.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민윤기
━ 아니 가라니···.
전정국
━ 윤여주 어디 갔어요?
G
━ 오빠,누구야?
내가 본 건 또 다른 여자였다.진짜 그제야 이 사람,이 민윤기 형이 정말 무서운 사람이란 걸 알았다.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다른 여자를 집에 들이는지.

전정국
━ 형.
민윤기
━ 왜.아,놀랐냐?얘기 안 들었나.나 윤여주랑 이혼했어.
전정국
━ 형,이건 아니죠.
민윤기
━ 왜 아니야.
전정국
━ 형 그렇게 안 봤는데.
민윤기
━ 이제라도 바로 알았으면 됐어.
전정국
━ 저 여자랑 한번 잘살아 봐요.윤여주랑 이혼한 거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요.
민윤기
━ 네가?어떻게 후회하게 할 건데.
전정국
━ 저 윤여주 좋아해요.감사합니다,형.저희 행복하게 살게요.형 이런 취향이었는지 몰랐는데 취향이 참 촌스럽네요.

민윤기
━ 너 말 다 했냐?
전정국
━ 네.그럼 다 했으니까 가볼게요.아,여자분 행복하고 싶으면 떨어져요.불쌍하네요.
그렇게 나는 피식 웃고 나왔다.여주가 이런 남자랑 결혼했다니 차라리 여주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니 다행이지.
민윤기
━ 전정국.야 이 새엑스야!

전정국
━ 여주야 많이 기다렸지.
윤여주
━ 방금 뭐야?왜 너한테 소리쳐 오빠?
전정국
━ 아무것도 아니야.가자.
윤여주
━ 괜찮아?
전정국
━ 그럼,괜찮지.
윤여주
━ 정말?
전정국
━ 음··· 여주야.
윤여주
━ 응?

전정국
━ 나랑 결혼하자.
안에서 뭔 일이 있었길래 나에게 바로 결혼하자고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혹시 나를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생각하는 건가 했다.정국이 하고는 친구로만 생각해봤지 결혼할 상대로 생각해보지는 못했기에 좀 당황스러웠다.
윤여주
━ ···뭐?
전정국
━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난.그 말은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갑작스러운 말이긴 하지만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윤여주
━ 정국아··· 우린 그냥···.
전정국
━ 친구지.그런데 이제는 친구 말고 연인 사이로 봤으면 좋겠는데.
윤여주
━ 너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전정국
━ 네가 민윤기 형이랑 결혼하기 전부터?
윤여주
━ 뭐?진짜?
전정국
━ 난 네가 민윤기 형을 너무 좋아하길래 선뜻 못 나섰어.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기에.그런데 지금은 나설 때가 된 것 같아.이 정도 말했으면 이제 알겠지?그럼 마음 정리되면 연락해.
윤여주
━ 저··· 정국아.
전정국
━ 응?
윤여주
━ 마음 정리 끝났는데.
전정국
━ 벌써?좋은 쪽이야,안 좋은 쪽이야?
윤여주
━ 그건 왜?
전정국
━ 좋은 쪽이면 안을 거고,안 좋은 쪽이면··· 그래도 안을래.
윤여주
━ 정국아··· 나랑 결혼하자.

전정국
━ 진짜?
내가 싫다고 말할 줄 알았나 보다.놀라서 동그래진 눈으로 정국이는 나를 바라보았다.귀여워서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다행히 나오지 않았고 환한 미소로 답했다.
윤여주
━ 그럼,진짜지.
전정국
━ 여주야··· 고마워 진짜.이게 쉬운 결정이 아닐 텐데 고마워.
윤여주
━ 내가 더 고마워,정국아.
정국이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를 꽉 끌어안았다.아마 오늘 정국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완전히 뒤바뀌었을 것이다.언제나 더 윤기 오빠랑 권태기 생활을 보낼 거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전정국
━ 사랑해 여주야.너의 삶의 나 때문에 슬픔이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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