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원하는 대학에 붙었지만, 그 대신 친구들하고는 뿔뿔이 다 흩어졌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 외로웠다. 그래서 학교 벤치에 앉아 멍때리고 있었다.
박지민
━ 여기서 뭐 해요?
윤여주
━ 아···!깜짝이야.
박지민
━ 아 놀랐어요?미안해요, 이거.
한 남자가 내 옆으로 와서 앉아 따뜻한 커피를 내 손에 건네주었다.
윤여주
━ 아··· 고마워요. 그런데 이걸 왜 저한테···.
박지민
━ 여주 씨 맞죠?
윤여주
━ 제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고요?
박지민
━ 제가 여주 씨한테 관심이 많아서요.
윤여주
━···다른 남자들은 다 저 싫다는데 왜 그쪽은 제가 좋아요?그렇게 잘생긴 분이 그냥 더 예쁜 여자 만나세요.
박지민
━ 난 여주 씨가 좋은데요?
윤여주
━ 네···?
박지민
━ 난 여주 씨가 좋다고요. 왜 좋다는데 가라고 해요···.
윤여주
━ 당황스러워서요···.다들 제가 싫다는데 그쪽은 좀 달라서요···.
박지민
━ 다행이다.
윤여주
━ 네···?
박지민
━ 다들 싫다고 떠나가니 제가 여주 씨를 좋아할 수 있잖아요.
윤여주
━ 그쪽은 안 떠날 자신 있어요?
박지민
━ 그럼요.
윤여주
━ 그럼··· 나도 그쪽 좋아해도 돼요?
박지민
━ 의외로 적극적이네요. 안 좋아해도 좋아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그래 주면 나야 좋죠?
윤여주
━ 뭐예요···.
박지민
━ 난 박지민이에요. 나이는 내가1살 더 많고요.
윤여주
━ 그러면 편하게 말하세요.
박지민
━ 그럼 여주도 편하게 말해줘.
윤여주
━ 어떻게요···?
박지민
━ 그쪽 말고 오빠라고 불러줘.
윤여주
━ 어···.오빠···.
박지민
━ 좋네. 여주는 이제 막 들어와서 모르겠지만 나 완전 철벽으로 유명한데 유일하게 여주만이 내 철벽을 깬 거야.
윤여주
━ 진짜요?내가 뭐라고···.
박지민
━ 여주?귀대 봐.
그러고는 지민 오빠가 내 귀에 대고는 소곤거렸다.

박지민
━ 내가 사랑하는 여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