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 담배를 지져서 끄고는, 난간위에서 일어났다.
백현이 일어나자 그제서야 다친 다리가 눈에 보였다
"다리 아까 제가 쏜거 맞은거죠""맞은 건 아니고 스친거야"
"그 다리로 용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데"
디오가 피로 물든 백현의 바지를 확 걷었다.
"뭐하는 거야"
당황한 백현이 디오의 손을 쳐내며 바지를 내렸다.
"아 쫌 가만히 좀 있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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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집으로 들어갔다 나온 디오가 구급상자를
열었다. 짐짓 심각하게 상처를 보더니 말했다.
"이거 그대로 놔두면 안돼요. 심각하면 그쪽 죽을 수도있어요"
"병주고 약주는 거야 뭐야. 니가 쐈잖아"
꾸욱_
"야"
괜히 심통부리는 건지, 소독하던 상처를 솜으로
꾸욱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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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했어요. 엄살은"
"엄살 아닌데"
"사람도 그렇게 많이 썰어본 사람이 뭐가 아파요"
"그거랑은 다르지"
디오가 탁소리가 나게 구급상자를 닫았다.
얌전히 치료를 받던 백현이 일어나 난간에 올라갔다.
"가시게요?"
"응"
"잘가세요. 그렇게 다쳐서 다니다 뒤지지 마시구요"
"걱정해줘서 고맙네"
"내 실적 걱정하는건데요? 내가 그쪽 잡기 전에
먼저 그쪽이 뒤지면 내 실적은 어쩌시게요."
"허.."
디오가 손에 끼고 있던 소독용 라텍스 장갑을 벗었다
"안녕히 가세요"

"고마워. 잘자"
순식간에 백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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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문을 닫고 디오가 집에 들어오자, 적막한
집이 디오를 반겼다.
지이잉_
아니였네. 주머니에 들어있던 전화가 울렸다.
'발신번호표시제한'
"하.."
"왜 오세훈"
[형, 어떻게 됐어요]
"뭐가"
[타깃이요]
"잡았으면 너랑 이러고 있겠니. 놓쳤어. 사격했는데
다리만 스쳤더라"
[아 형 에이스 맞아여? 아니, 교관이 자꾸 나 쪼잖아요.
빨리 좀 잡으라고.]
"그럴거면 그쪽이 잡으라고해. 끊는다"
뚝_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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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하얀복숭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