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난 안죽여 [백도]

04

어두운 천장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왔다.

몸을 일으키자,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물수건이 
이마에서 툭_ 떨어졌다.
어젯 밤 급하게 붕대만 감아놓은 팔은 어느새,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몸을 일으켜 암막커튼을 걷자, 아직 새벽인듯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했다.

새벽 5시 20분_
.
.


방문을 열고 방을 나가자 이제 막 나가려는 듯한
세훈이 디오와 눈이 마주쳤다.

"형 깼어여?"
"니가 여기 왜 있어"
"아, 형이 저한테 문자했잖아요. 소염제랑 해열제 좀 
사달라고. 죽도 가져오고 잠깐 약사러 나갔다 왔어요 "
"..내가..?"
"네.형이요."
"난..그런적 없는데..?"

이게 무슨 소린지. 난 그냥 씻고 바로 잠든 것 밖에
없는데. 문자는 뭐고 약은 뭐란 말인가.

"허, 아니 형;; 이거 쫌 봐바요. 분명이 형이 나한테
문자 했거든여?"
photo
세훈이 어처구니 없어하며 자신의 문자 내용을 
들이밀었다.


[디오형]


-야, 나 먼저 자고 있을테니까 소염제랑
해열제 좀. 상처난 데가 덧났는데 약이 없네.

네. 형 집이죠?-

-응.

금방갑니다~-



"봐요? 맞죠?"
"..맞네."

하지만 아직도 문자를 보낸 기억이 없는 건지, 
갸우뚱 하지만 증거가 있는데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대충 잠결에 보냈으려니 하고 말았다.

'그럼, 붕대랑 물수건도 세훈이인가'
"뭘 그렇게 자꾸 멍을 때려여. 정신차리세요"
"아,응"

사온 약들을 줄줄이 나열을 마친 세훈이 디오에게
물었다.

"형, 오늘 훈련은? 안올거지? "
"..타깃은?"
"몰라여. 하루종일 안보여요. 아무래도 반정부쪽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알겠어. 훈련은 니가 교관한테 말씀 좀 드려줘
보다시피 팔이 걸레짝이라."

디오가 다시 피가 베어들기 시작한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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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 나가자 디오는 비척비척 걸어서 거실에 있는
쇼파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아....담배말려"

아까 세훈이 국정내, 의료보건담당에 물어보고 왔다며
신신당부를 했다. 낫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면, 
'술, 담배 금지, 약 잘먹고 수시로 소독하기' 를 하라고..

심지어 세훈이 집에 있는 양주고 와인이고 모든 술에,
담배에..싹 쓸어가서 솔직히 피울 것도 없었다.

오랜만에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듯 디오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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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복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