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슬픈 마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한마녀가 살았어요. 그 마녀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죠.어느날 부턴가 마을에는 마녀가 '사람을 죽여 그 피로 목욕을 한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 소문이 돌고 돌자 마을 사람들은 공포심에 매일매일 떨었죠. 계속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사람들을 휩쓸어버렸어요. 결국 못참은 그들은 야심한 저녁 큰 횃불을 들고 마녀의 집을 불질렀어요.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던 마녀는 마을사람들 때문에 불에 타 죽어버렸지요.

하지만 그 마녀에게는 하나뿐이 딸이 있었어요.혼자 살아남은 어린 마녀는 불에 타죽어가는 엄마를 두고 도망칠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뒷문으로 도망치는 어린 마녀를 본 한 여자아이가 가리키며 소리 쳤어요.
"저,저기 마녀가 또 있어요!!''
그렇게 어린 마녀는 멀리 아주 멀리 도망쳤어요.그 이후 그 마을에서만 돌던 마녀에 대한 이야기가 옆마을, 아랫마을,윗마을 까지 퍼지며 결국은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죠.결국 마녀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한 정부는 국민들에게 말했어요.
"마녀사냥을 실시합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사람이 있으면 재판대에 올려 돌을 던지거나 목을 잘라 죽였어요. 점점 사람들은 마녀사냥에 미쳐가기 시작했지요.그로부터 몇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서서히 잊혀진 어린마녀는 평생을 슬퍼하며 사람들을 원망하고 또 원망하고 있답니다.

<제2장. 바보같은 짓>
추운 겨울 새하얀 피부, 짖은 흑발머리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자가 어느 한 카페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를 응시하고 있다.남녀 구별할것도 없이 세번이상 힐끗 쳐다보게되는 매혹적인 그녀 앞에 차갑게 생긴 한남성이 앉았다.

"왜 불렀어?"
눈 밑에 다크서클이 내려와있는 그. 제 앞에 앉은 그를 그녀가 턱을 기대며 쳐다보자, 피곤한 그는 한쪽 눈썹을 올리며 빨리 할 말 하라는 표정을 짓는다.
"민윤기.아직도 마녀 찾아다녀?" 수정
"어 그런데" 윤기
그의 말에 수정이의 표정은 미세하게 굳어졌다. 그러곤 옆에있던 자신의 가방을 들곤 자리를 벅차 나가버렸다.수정이가 떠난 자리를 멍때리며 보다가 윤기는 어이없는 얼굴을 하며 수정이가 안마신 커피를 들이킨다.
'민윤기. 저게 아직도 마녀사냥을 한다고? 그 거짓 소문만 믿고 마녀사냥 한다는 인간들은 참으로 바보같아. 하지만 민윤기가 아직도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을 줄이야.'
수정이가 중얼거리며 이상한 말을 하자 그녀의 집으로 순간이동이 됐다. 그녀의 집이 위치한 곳은 특이점이 많았다. 분명 아까는 아침이였지만 이곳은 저녁이었고 높은 건물들과 빛들이 가득한 길거리가 아닌 우거진 나무들만이 위치해 있었다. 또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밖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만있었다. 수정이는 어두컴컴한 집에 도착하는 동시에 와인이 담긴 유리컵을 던졌다.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나뒹구는 유리조각들. 그런 유리조각을 구두로 밟고 지나가 큰 거울 앞에 앉는다.그녀는 짜증난 얼굴을 하며 머리카락을 빚는다.
"짜증나."수정
<제3장. 단서>

컴퓨터를 눈이 빠져라 보며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는 윤기.그의 방 너머로 누군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하지만 그는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 소리를 듣지못한듯 했다.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곤,작업실 문이 벌컥 열린다.그의 작업실에 들어서는 한 남성. 자신이 쓰고있던 모자를 벗으며 머리를 털고 잠바주머니에 손을 꼽는다.그러곤 윤기옆에 서며 허리를 숙여 컴퓨터를 들여다본다.

"찾았어?"
뒤늦게 그가 온걸 안 윤기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랐고, 자신이 끼고있던 안경을 벗는다.황당한 표정을 짓곤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없어.아무리 찾아도" 윤기
"걔가 한국에 있는거 맞아?" 지민
"어. 그건 확실한데.." 윤기
"확실한데?" 지민
"내 추측인데.자기 공간을 따로 만든거 같아" 윤기
"마녀라면 충분히 가능할수도..."지민
지민이는 답답한듯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곤, 다시 모자를 눌러쓴다. "일단 뭐라도 찾으면 전화해" 라는 말을 남기며 작업실에서 나온다.길 거리를 걸으며 생각에 잠긴 지민. 그런 그의 머릿속에 문득 누군가 지나갔는지 가던발을 돌려 어디론가 뛰어간다.한참을 숨을 헐떡이며 달려 도착한 허름한 가게.그가 가게안으로 들어서자 할머니 한분이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었다.그는 곧장 할머니 앞으로 간다.
"야 할매"지민
"지민이냐?니가 무슨일이야?"
"물어볼게 있어서"지민

할머니의 손에서 나온 고양이는 지민을 보고 이빨을 들어낸다. 고양이를 힐긋 보곤 할머니에게 말한다.
"마녀에 대해서 아는거 다 말해" 지민
"싸가지 없는것.."
"잔말말고 빨리" 지민
"음..마녀라.."
마녀는 백옥같은 피부에 앵두 같은 입술로 그 누구보다 뛰어난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지.그중 가장 눈에띄는건 인간들의 보다 더 새까만 머리카락을 가졌다는거..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로는 마녀의 집은 아무도 모르는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고하지. 그곳은 항상 밤이었고,새하얀 눈과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하다고 들었어.하지만 그곳에 들어가서 살아남은 사람은 없다고 하지. 소문으로는 사람을 죽여 그 피로 목욕을 한다는걸로 알고 있다네.
아. 그렇지. 마녀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다고 하던데.
'불' 이랬던가?

"불이라..."
"내가 저번에 맡겨둔 칼 어딨어?"지민
"칼이라면 저기"
지민이가 자신의 턱을 한번 만지곤, 할머니가 가리킨 쪽에 있는 짖은 보라색의 칼. 그 칼을 허리춤에 걸고 잠바로 가리며 나간다.
"하지만 그 마녀를 건드리면 안된다던데...."

먹구름이 커다란 보름달을 가린다.그녀의 집 바닥에 나뒹구던 유리조각은 온데간데 없어져 있었다.그녀는 와인잔을 돌리며 구름에 가려진 달을 본다.그러던 도중 의자에서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자 그녀의 집안으로 붉은 눈들이 휘날려 들어왔다.
"오늘따라 눈이 붉네" 수정
붉은 눈을 보고 창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그녀가 옆에 놓여져 있는 백장미를 보고 꽃잎을 만졌다. 그러자 아름답게 활짝 피어있던 백장미가 시들어버리다 못해 검은 색으로 썩어버렸다.그녀의 썩은 꽃잎들은 그녀의 화장대 위로 떨어졌다.수정이는 옆에 막 피어나고 있는 피처럼 붉은 장미를 백장미가 있던 꽃병에 꼽는다.

"안녕, 장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