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리니까 네가 설거지하는 걸로 "

" 너 좀 뻔뻔 해진 것 같다? "

" 전혀 모르겠는 걸 "
말없이 설거지하는 너를 보며 뿌듯해하는 중에

뭐지 여자친구인가 보네
잠시만

" 은주아?! "
화면 속 여자는 내가 아는 여자였다
무려 고등학생 때 한 아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그리고 남자도 굉장히 많은
그중 호석이도 어장에 갇힌 물고기 인적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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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말이다 오지랖인 건 아는데 네 애인이 은주아냐 ? "

" 니가 어떻게 아냐 "
" 그 ... 고등학교 동창?...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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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끝난 뒤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각자 출근을 하고 있다

" 야 호석아 너 기억나냐 은주아 "

" 그년 입에 올리지도 마라 "
" 왜 좋아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
" 그때 완전 웃겼는데 "
" 흑흑흑 주아야 "

" 🐓쳐 수치스러워 "
.
.
.

" 누나 "

" 어 정국이네 "

" 헐 제 이름 기억해 주네요 저 여기 무덤 팔까요 "
" 참나 "
정국이랑 대화하면 내려가질 않는 입꼬리 덕분에 기분이 좋다
" 정국아 너 담당의사 선생님이 누구야 ? "
" 그 김석진 선생님인가? 완전 잘생겼던데요 "
" 아 "

" 어쨌든 치료하고 밥 많이 먹고 몸 괜찮아져서 빨리 퇴원해"

" 알겠어요 시간 많으면 저랑 커피 마실래요 "
수술도 다 끝내고 내려오던 참이라 흔쾌히 허락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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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뭐 먹을래요 "
"..."
" 누나?... "

순간 , 지나가는 커플
다른 남자한테 기대 팔짱을 끼고 가는 은주아를 봤다
" 정국아 커피는 나중에 마시자 미안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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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진 선생님 어디 있어요 "
" 방금 막 수술 끝내시고 휴게실로 가시던데요? "
이거 말하는 게 맞는 걸까
잠시 고민은 했지만
이내 석진이 있는 곳으로 갔다

" 뭐야 "

" 그게... 혹시 주아 친오빠 있냐? "
" 아니 "
" 그... 아 나도 모르겠다 카페에 갔는데 다른 남자랑 팔짱 끼고 가길..."
" 야 "

" 선 지켜 "
" 우리 친구 아니야 착각하지 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