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물과 아무 연관 없습니다.
“왜 새삼스럽게 모르는척이야. 너도 할거 다 하면서"
“뭐?넌 지금 그런 말이 나와?”
그래, 맞바람 그거 펴보자
2021 동화률률 All rights reserved사전에 밝혀볼까 한다, 여주의 하나뿐인 남편, 태형은 단연코 한 명과 하는 연애를 상상해본적 없었다. 그래서 결혼 조차도 싫어했지. 이차저차, 여주를 만나자마자 생각했다. ‘운명이구나' 하지만 태형의 변덕은 어디가지 않았다. 태형은 억울하다는듯이 말했다. 다 사랑하는데 어떡하라고.다자연애를 밝히는 태형때문에 속이 상했던 전 애인들이 태형과 헤어지지 못 했던 이유?아무리 슬프고 화가나도 능글 맞은 태형의 말을 들으면 풀리기일쑤였다.
태형은 모두가 자신과 같을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한명만 사랑해?
이 세상에 매력있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태형과 여주는 동갑내기로, 고등학교 동창화에서 눈 맞아 결혼까지 골인 한 타입이다. 올해 태형과 여주는 스물 셋.
태형의 마음을 알기에 태형이 여주에게 흠뻑 빠져있을때 여주가 일찍 결혼해버려 어른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사회 초년생. 결혼날짜를 잡은날 부터아이를 임신했었기에 여주는 남들 다 가는 대학교도 가지 못 했다. 하지만, 태형은 갔었지.
근데 어찌 태형을 원망하겠는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데. 꽃다운 스무살은 받쳐 태형과 알콩달콩 사는 결말은 기대했건만, 여주가 원하는아름다운 엔딩은 오지 않았다.
오전 3시
새벽3시, 태형의 퇴근시간을 훌쩍 넘어버린 시간이다.
여주는 오늘도 손톱을 깨물며 시계만 바라 볼 뿐이었다.
용기내서 전화도 못 건다, 돌아오는건 차가운 대답이었기에.
부부사이라면 한 번쯤은 온다는 권태기, 그것이 그에게도 온 것인지, 아니면 결혼 전의 본성이 나온건지..
여주는 불안한 마음으로 현관문만 빤히 쳐다보았다.
거기서 태형이 들어오기를 바라며,
여주의 애탄 마음이 통한 걸까, 한참을 태형을 기다리는데
도어락 소리가 나더니 태형이 들어왔다.
“태형아 왔ㅇ,”
여주는 제 말을 멈췄다.
코를 찌르는 향수 냄새와, 목에 살짝 붉게 오른 자국.
안 봐도 뻔했다.
“피곤하니까 비켜,”
태형의 차가운 첫 마디에 눈물이 차올랐지만,
여주는 눈물과 침을 꾹 삼키곤 태형에게 따졌다.
“니 목, 뭐야?다른 여자라도 만나고 온거야?”
“새삼스럽게 왜 이래, 너도 그러잖아"
“뭐..?
여주는 어안이 벙벙해 태형만 뚫어지랴 쳐다보았다.
여자와 뒹굴고 와서는, 한참 기다린 아내보고 ‘너도 그러잖아'라는 말은 여주의 화를 돋구기 아주 충분했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스물 세살이 늦은 나이도 아니고
그래, 맞바람 그거 한 번 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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