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 우리

05. 좋아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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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들어 앞문을 보니 정국이 한숨을 푹푹 쉬며 메세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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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다 진짜 저런 표정까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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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 저벅 걸어서 다가오더니
나와 김태형 사이에 들어와서는

“뭔데 나한테 말해봐”

라고 하고선 내 시야를 가렸다

“야 이야기 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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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내가 말해줄게 
너네 너무 딱 붙어있어서 보기싫어
극혐”

“정국아 내가 극혐이라니”

“아니 자기가 극혐이 아니고 얘가 극혐”

“아 이 미친놈이 하, 김여주 톡할게”

“아니 니가 뭔데 여주한테 톡하냐고 
왜? 뭐때문인데 왜? 왜?”

정국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반에 들어온 예나가 왜 그러냐며 무슨 일이냐며 나한테 제차 물어왔다

김태형은 이내 빡친 표정으로

“즌증극 나와라 나와서 이야기해”

하며 정국이와 함께 문을 나섰다

“쟤네 왜저런데? 뭔데?”

“몰라 ㅋㅋ 전정국 질투해 ㅋㅋㅋ”

“김태형한테?”

“ㅋㅋㅋ 그러니까 내말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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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쟁이 전정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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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응?”

“너 요새 뭐야 뭔데?”

“응? 모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요새 이뻐질까?”

“어…? 음….”

“뭔데 우리사이에 비밀도 있어?”

“아니 없지 절대 없지”

“근데!”

우물 쭈물하며 예나가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

“아오 답답해 말을해 말을”

“나 김태 좋아하는거 같아…”

“ㅇ.ㅇ?”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 이야기의 전개는 어떻게 되가는 건지?

“아니… 그러니까 그냥 갑자기 남자로 보이는데…
이상하지? 너가 생각해도…”

“아니 전혀 완전 안이상해”

“진짜?”

“응 근데 도대체 어디가?”

“아니… 그냥 갑자기… 좋아”

예나는 뭐가 좋은지 귀가 빨개져서는
 헤헤 하는 바보 웃음을 지었다

이걸 김태형한테 말해줘 말어….







에필로그


여주와 정국이는 집으로 가고
여전히 나를 데려다 주는 김태형
남자친구도 아닌게 왜 맨날 데려다 주는지
아주 웃기고 궁금했다

“김태”

“응”

“너 왜 맨날 나 데려다 주… 으억”

질문을 해야하는데 질문의 포인트 보다
발을 헛디뎌서 발목이 반절 꺽여져서 나는 
괴성이 더 컸다

“하… 또봐라 앞을 보고 걸어라고
맨날 어딜보고 걷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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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니 키가 커서 그렇잖아!! 
너한테 물어보려다가 그런거자나”

“아이고 예예 그러셨어요”

고개를 절래 절래 하더니
이내 길가 벤치에 앉아 보라하고서는
앞에 쭈그려 앉아서 내 발목을 이리저리 돌린다

“아파?”

“아니 안아파 이래뵈도 통뼈라고”

“어이구 통뼈라 좋으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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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가방을 의자에 올려 놓고선 가방안에 휴지를 꺼내더니 내 운동화에 뭍은 흙을 털어내 준다

얘 진짜 남자친구 같네…
나 왜 설레는거야

“니가 맨날 이러니까 데려다 주는거 아니겠어
앞 잘보고 안다치면 몰라”

“뭐… 내가 매… 맨날 다쳤나 뭐…”

“그제는 자빠져서 손바닥 쓸리고
저번주에는 가만히 있는 나무에 머리를 들이박질 않나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이야기 하면 한도 끝도 없어”

운동화의 흙을 다 털어내고선 태형이는 가방을 옆으로 치우더니 이내 옆에 앉았다

“…”

“…그만 좀 다쳐라
내가 다 아프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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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보며 말하는 태형이
표정 왜 진지한건데…

나 얘 좋아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