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몸에 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나 잠에서 깼다
얼굴이 땀인지 눈물인지 흠뻑 젖어있었다
손등으로 눈을 닦고서 스탠드를 켰다
한동안 꿈을 꾸지 않았는데....
꿈에선 엄마가 내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었고
뒤이어 여주가 해맑게 웃었다가 경멸에 찬 표정으로 노려봤다
내가 아무리 불러봐도 소용이 없었다
점점 멀어지다 뒤돌아가버렸다
시간은 새벽 네시.... 더이상 잠이 올것같지 않았다
벌떡 일어서서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제쳤다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갈것이었다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여주 소식은 태형이를 통해서 들어왔던터였다
미국에서 경영학이랑 포토그래퍼 관련 공부를 더 하고싶었지
만 더이상 한국으로 돌아갈일을 미룰순 없었다
그것은 여주 때문이었다
여주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것이었다
태형이의 소식에 의하면 하이에나새끼들이 찝적된다는
것이었다
탁자위에 놓인 액자를 들고 쳐다보며 말했다
"기다려 한여주...."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고 태형이와 새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왔냐...!?"
서로 손을 맞잡고 짧게 포옹을 했다
짐을 새엄마에게 맡기고 둘은 술마시러 가기로 했다
테이블을 잡고 태형이가 조심 스레 말을 꺼냈다
"나....여친 생겼어"
"뭐?? 언제 여태말이 없다가 언제 생긴거야??"
"그게 본격적으로 사귄건 어제야 하하...실은...
여주 ... 야 짜식아 내가 어 말이야 여주 스파이짓을 할려다 보니까 ...아니이~ 그러니까 여주 친구랑 눈이 맞았지 뭐냐 ㅋ
아니이~ 그게 그러니까... "
뻥진 호석은 기본 마른 안주를 입에 문채로 멍하게 계속 태형을 노려봤다
"참나 와 진짜 뭐냐 너 어이가 없네 와 이런 배신감 뭐냐 너"
둘은 치고박고 싸우는데 태형이한테 걸려온 전화
"여보세요 어 쟈기야 어 일루 온다고??"
호석 눈치를 보는 태형.... 전화기를 손으로 막으며
오라고 하까?? 눈 똥그레 져서는 물어본다
호석은 한숨을 쉬며
"니 맘대로해"
30분후 저기서 손을 흔들며 한여자가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안미주라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태형이 옆에 앉으며 인사하는 미주
순간 찰나로 태형을 노려봤다가 웃으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태형친구 정호석입니다"
셋은 어느새 취해있었고 테이블 밑은 술병으로 줄을 세워놓고 있었다
"태태 미워하지 마요 그래도 제가 있으면 든든할거라구요
물론 여주한텐 미안하지만 이렇게 잘생기고 든든한 오빠를 연결시켜 주면 내한테 고마워 해야지 안그래요 딸꾹"
그말을 끝으로 테이블에 쓰러져 자버리는 미주
태태도 반이상 취해 있었다
"안되겠다 들어가봐 태형아 낼 술깨고 전화해"
둘을 택시태워 보내고 돌아섰다
이럴의도는 아니었는데 어찌되었든 여주에게 한단계 다가가는
기분이 들었다 슬며시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길수 없었다
허리를 뒤로 꺽으며 하늘을 향해 외쳤다
"한여주 ~~기다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