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였어 널 처음만났던게 "
※※※
하루하루 일상에 지쳐 모든것을 다
놓아버리고싶을때쯤 처음으로
그 큰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계절마다 바뀌는 그 모습이 예쁘기도했었다
그래서 한번은 머리를 식히러,정리하려고
그곳에갔는데
잠시후, 갑자기 꼬마 여자아이가
여기는 자기자리라며 비키라는듯
여긴 내가 항상 놀던자리 라고 말했다
나는 당연히 자리를 떠날려고 일어난 그때
자그마한 손이 겨우겨우 내 손가락을 하나 집었다
뒤를돌자 아까 그 꼬마아이가 내 손을 잡고있었다
그리고는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나한테
놀자며 싱글벙글웃었다
내가 누군지알면 분명 도망갈거다
같은반 애들도 그랬으니까
난 당당하게 가방에서 피뭍은 수건을 보여줬다
그리고는 겁을줬다 이정도면 그냥 가겠지했는데
잠시 당황하더니 다시 웃었다
뭐지..이 아이는 겁이없는걸까?
이상하게 생각하고있던그때
" 응!! 그런일해도 오빠는 착할것같거든!! "
착하다도 아니고 착할것같다니..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한건지..
그래도 자신을보고 도망가지않았던건 그 아이뿐이였다
그래서인지 더 가까이 지내고싶은 심정이였다
" 나는! 김윤주야 김.윤.주! "
이름을 한글자씩 똑바로말하는 윤주에
피식하고 웃음이났다
" ..그래, 난 박지민 "
" 박지민! 멋있어! "
- - -
서로 힘들면 도와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실상 나이만 같았으면 아마 절친이였을거다
그 큰 나무밑에서 윤주를 다리에 앉히고
쪽잠을 잤었었다
난 몇분만에 일어났지만 윤주는 아직 자고있었다
눈을찌를것같았던 머리를 옆으로 넘겨주며
나무에 머리를 기댔다
사실상 아까부터 알았다
이런 작은 꼬마한테 마음을 빼앗긴것을
자기자신도 어이가없었다
좋아할사람이없어서 이런 아이를 좋아하다니
그런데 어쩌겠어
이미 마음을 빼앗긴것을
그리고 며칠뒤 윤주와 또 만났다
그런데 그날은 좀 이상했다 만나면 입아프게
떠들어댔던 윤주가 아무말이없었다
또 지난번처럼 아버지한테 혼났나..라고 생각해서
무슨일있냐고 뭍자 윤주는 아니라고 말했다
다 거짓말인게 티가 났지만
무슨 사정이있겠지
그리고는 대화주제를 바꿨다
선물을 준다며 꼬물꼬물 옷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다름아닌 코팅된 단풍잎이였다
코팅은 어머님이해주셨나..
원래는 봄에 줄려고했었는데 그냥 지금 주는거였다
아마도 말못할사정을 말하기 싫은거였을것이다
나는 윤주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러자 또 예전의 윤주처럼 돌아왔고
마냥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어대는것같았다
그리고 윤주가 말했다 자신은 커서 어른이되면
돈을많이 벌어서 나와 맛있는것도 먹고 논다고
그런데 갑자기 볼이 발그레해졌다
왜그러냐고 뭍기도전에 나와 결혼을한다고 말했다
꽤 귀여웠다 그 말 하기가 어려워서
볼이 발그레해졌었구나
나는 윤주눈을 마주치며
정말? 이라며 더 놀렸고 그걸 또 윤주는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잠시
" 근데..윤주는 오빠가 어떤일을하든 봐줄수있어? "
" 당연하지! "
조직보스가 된다는것은 사람의 생명의 무게가
점점 늘어난다는것이였다
얼마를 죽이든 정말 너가 그때는 날 봐줄수있을까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그래 그때는 만나서
결혼하자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몇시간을 기다려도 안나오는
윤주가 너무 걱정스러워 이웃주민에게 물었다
너가 떠났다는 소식이였다
그럼..그럼 이것들은 다..작별인사 대신이였어?
코팅된 단풍잎을 꾸욱 누르며
이웃주민에게 알겠다고 답했다
그 여자애가 뭐라고
' 오빠!! '
웃기만하는 그 여자애가 뭐라고
' 히히히! '
멍청하게 그런 여자애한테
마음이나 빼앗겨서는
' 나중에 오빠랑 결혼할거야!! '
맞다..난 너와 이 나무밑에서 약속한게 하나있었지
꼭 찾아낼거야
※※※
" 너가 뭐라고 그때 그렇게 중요했을까 "
" 너만찾을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는데 "

왜 이렇게 만나는거니
" ..차라리 그냥 "
처음만난 그때부터 말을하던가
" 왜 이제와서 난리인데.. "
왜 힘들게 이제와서 말하는데..
그때 옷에서 핸드폰이 울리는것을 느꼈다
핸드폰을 꺼내자 수십번의 전화와
수십통의 문자가왔었다
" ..가봐 걱정하는것같은데 "
" ..어..미안 "
차를타고 빠르게 회사로 돌아갔다
※※※
올라오자마자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이미 텅 비어 차가운 공기만남아있었다
또 나 찾으러나갔나 빠르게 핸드폰을 꺼내고
내려갈려고하는그때
툭-
누군가와 부딪혔다
그건 다름아닌 거칠게 숨을 내뱉는 윤기였고
윤주는 미안해서 말을 더듬거렸다
" 아..그게..그 어렸을ㄸ, "
쾅-!
윤기가 강하게 사무실문을 닫았다
많이 화가났는지 윤주의 눈을 계속 바라보며 다가왔다
" 자,잠시만 윤기야 아니 내ㄱ, "
윤주의 말은 별로 듣고싶지않은지
입부터 맞췄다
여태동안한것보다 더 거칠게
윤주는 팔을 움직이고싶었지만
윤기가 손목을 잡고있는 바람에 움직이지못했다
윤기가 점점 다가오자 윤주가 점점 뒤로갔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등뒤에 책상이 부딪혔고
윤기는 책상위에 윤주를 올렸다
잡아먹을듯이 입술을 삼키는 윤기에
입술이 점점 아파왔다
윤기가 입술을때고 점점 목으로갔다
정신이 몽롱해진 윤주는 그걸 파악할시간이없었고
살짝 부은 자신의 입술을 매만졌다
콰득-
" 흐윽-! "
목덜미를 물어버리는 윤기에
아프다고 어깨를쳤다
" 하아-.. "
목에 자국이 남은걸 손으로 만졌다
윤주는 왜그러냐며 몸을 흠칫떨었다
툭-..
윤기는 윤주에게 머리를 기댔다

나 두고 박지민한테 가버린줄알았어
" 아니야, 잠시 그냥 어렸을때 놀던 곳에 한번 가본거야 "
윤기가 잠시 조용하더니 입을열었다
" 너희 둘 과거사에 끼어들만큼 아는것도 없어 "
" 끼어들고싶지도않고 "
" 깊은 인연이있다는것도 알겠는데 "

박지민한테 가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