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새빨간 거짓말_12화



그렇게 오늘 하루도 유현이한테 독설까지 들으면서 겨우 버틴 여주.

다른 날들과 다름없이 자신을 기다리는 윤기한테 다가가서 품에 포옥 안긴다.


포옥-]



민윤기
"여주야...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오여주
"잠깐만 아무것도 물어보지 말고 이렇게 있어 줘"


윤기를 소개해달라는 유현이의 말이 떠올라 여주는 더욱더 괴로웠다.

여주를 품에 더욱더 꼬옥 안은 윤기는 여주의 등을 살살 쓸어내렸다.



민윤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민윤기
"혼자서 담아두려고 하지 말고"


민윤기
"나랑 나누어. 내가 다 들어줄게"


진심으로 여주의 마음을 풀어주려는 윤기의 확신이 간 여주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여주
"윤기야, 유현이가 너 소개해 달라는데"


오여주
"네가 거절했다고 할까?"


민윤기
"어... 그 팀장이 나 소개해 달래?"


민윤기
"하아... 나도 네가 싫다면 싫은데"


민윤기
"그 팀장이라는 사람 한번 만나 봐야겠네"



민윤기
"만나서 내 여친 그만 괴롭히라고 똑똑히 말해줘야지"


오여주
"아니야, 난 괜찮으니까. 그냥 네가 싫어한다고 할게"


말은 그렇게 하면서 사실 유현이가 무서운 여주다.



민윤기
"아니, 자기야. 이렇게 된 거 그냥 내가 만나서 확실한 선을 그어줄게"


이렇게까지 하는 윤기에 감동한 여주는 그러기로 하였다.

그 결정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지고 올 줄 모른 체...



다음날_ 회사



홍유현
"오대리, 제가 어제 한 말은 남친 분께 전해 드렸나요?"


오여주
"아... 네. 제 남친이 그렇겠다고 하네요"


홍유현
"그럼 오늘 퇴근하고 저녁 식사나 같이 하죠"


오여주
"네. 알겠습니다"


퇴근... 정말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


우리 부서에 정팀장님이 있었을 때 매일같이 퇴근했었는데.


유현이가 자리에 가서 앉자 조심스럽게 윤기한테 문자를 보내는 여주.


- 유현이가 오늘 저녁에 같이 저녁 먹자는데, 괜찮지?


얼마 지나지 않고, 윤기한테서 답장이 왔다.


- 나야, 시간 많으니까. 언제든지 괜찮지.

- 응, 그럼 저녁에 연락할게.

- 알았어. 자기야, 오늘도 화이팅!💜


뒤에 붙여진 하트를 보고는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여주는 입을 틀어막고는 아주 조용히 웃었다.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고, 야근만 밥 먹듯이 하던 여주가 평소보다 시간이 2배는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홍유현
"자, 오대리 가실까요?"


오여주
"아... 네"



윤기한테 만날 장소의 주소를 보내준 여주.

여주는 유현이의 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한다.

어색한 기운으로 가득한 차 안에 유현이가 운전을 하고, 여주는 뒷좌석에 앉아 있는다.

그 어색한 기운과 정적을 먼저 깨고 말을 꺼낸 유현이.



홍유현
"이렇게 둘이서 같이 있는 게 얼마 만이냐"


홍유현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색하네"


오여주
"............"


홍유현
"그동안 내가 너무 못되게 굴었지?"


홍유현
"나도 내가 너한테 너무 심하게 대한 거 잘 알아"


그걸 잘 아는 사람이 왜 그랬던 건데.

알면서도 나 싫어하니까, 못되게 굴은 거잖아.



홍유현
"그래도 내가 너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 줬으면 해"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인 거 다 보여, 유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