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술래잡기 하려 했는데_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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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하아... 진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날의 일 때문에 자꾸 자신을 놀리는 이사님에 지칠 때로 지친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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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여주씨, 이사님이랑 무슨 일 있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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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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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이사님을 필사적으로 피하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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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ㅇ,아... 제가 이사님 피하는 게 그렇게나 티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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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티가 안 나면 이상할 정도로 티 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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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이사님이 우리 부서에 오실 때마다 숨고, 화장실 가신다고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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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이사님 방에 심부름 시키면 무조건 일이 많다고 하면서 피하시잖아요"

윽... 하긴 그렇긴 하겠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이사님을 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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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 사실은 제가 이사님한테 크게 잘못한 일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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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래서 너무 죄송해서 제가 이사님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네요"

고개를 푸욱 숙이면서 대답하는 여주에 김대리님은 살살 타이르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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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여주씨가 이사님한테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죄책 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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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아사님도 여주씨 분명히 이해해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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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자꾸 피하지 말고 여주씨가 먼저 이사님을 마주해보세요. 그럼 잘 분명히 풀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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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감사해요, 소현씨"

소현씨의 말은 정말로 따뜻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미안한 것보다 술주정으로 이사님한테 털어놓은 모든 얘기가 쪽팔렸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다닐 수도 없고,

한 번 직접 만나서 진지하게 말을 해볼까...?

그러기에는 내가 실수를 너무 많이 했는데...

술주정에서 시작해서 쭉빵이랑 ㄸ,똥...

아아아아아아악!!! 쪽팔려서 어떻게 얼굴 봐!!!

안 그래도 유현이 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이사님까지 날 가만히 안 두니, 진짜로 죽을 것 같다.

그냥 회사 퇴사해서 다른 곳에 취직할까?

내가 나이를 좀 먹었어도(?) 스펙이 있는데, 받아주겠지.

그때, 여주의 머리를 스쳐간 어제 들은 말.

"요즘 스펙이 있어도 얼굴이 안되면 회사에서 안 받아준대요"

얼굴에는 무척 자신이 없는 여주.

아니야... 내 얼굴로는 다른 곳에서 취직 못 해...

그냥 이사님이랑 내가 먼저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게 나은 것 같아.

결국에 마음을 다잡고 이사실 바로 앞에 도착한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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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훈

"이사님 뵈러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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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ㅇ,아... 네. 이사님 방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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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훈

"네, 지금 방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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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훈

"이사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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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아,아뇨. 제가 직접 여쭈어보고 들어가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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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훈

"네, 그러세요"

여주는 한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작게 떨리는 손으로 이사실의 문을 두드렸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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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이사님, 디자인팀의 오여주 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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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ㅎ 우리 숨보가 웬일로 나를 직접 찾아오셨데"

숨보 = 맨날 숨어서 숨보라고 지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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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 그래도 찾으러 갈려 했는데, 잘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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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큰소리로] "들어와요"

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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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안녕하세요. 이사님..."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

90도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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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왔어요, 오대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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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 그래도 오여주씨랑 술래잡기 하려 했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군요"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