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전 99패 1승
능글맞은 남친_7화



전화기 화면을 켜서 보니 남친한테서 온 메세지들로 가득했다.


- 여주야, 오늘도 야근이야? ((7시 9분

- 언제 끝나? 같이 밥 먹자 ((8시 14분

- 자기야, 아직도 안 끝났어? ((9시 30분


나는 '우리 남친님' 이라는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저 앞에서 달려와 나를 와락 안았다.




민윤기
"자기야, 이제 끝났어?"


그 사람은 4년 반 동안 쭈욱 사겨온 내 남친 민윤기였다.



오여주
"우응, 오늘도 팀장님한테 혼났어..."


민윤기
"네 동창이라던 그 팀장 진짜 안돼겠네"


민윤기
"우리 여친님 맨날 야근 시켜서 힘들게 하고"


민윤기
"내일 찾아가서 한마디 해줘야겠다"


오여주
"우응, 아니. 하지마"


어리광을 부리면서 윤기의 품을 더 파고든 여주가 그러지 말라고 한다.



오여주
"만약에 네가 그러면 유현이가 나 더 미워할거야"


민윤기
"하여간 여주 너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민윤기
"내가 만약에 바람펴도 나 미워 못하겠네"


오여주
"그런 말 하지마" ((째릿


민윤기
"장난이야. 내가 너 같이 이쁜 여친을 두고 바람 같은 걸 왜 펴"


오여주
"바람 피면 죽는다, 알았지?"


조그만한 손으로 주먹 지고는 윤기한테 위협을 한다.

하지만 윤기한테는 그런 여주의 모습이 마냥 귀여워 보이기만 한다.



민윤기
"알았어요. 알았어"


민윤기
"만약에 진짜로 내가 바람 같은거 피면 나 절대로 용서하지마, 알았지?"


오여주
"그러면 진짜로 용서 안할거야"


오여주
"나중에 사정해도 안 받아줄거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여주는 윤기가 자신을 배신 하지 않을걸 알고 있었다.

4년 반 동안 다른 여자한테 눈길도 주기 않았던 윤기였으니까.



민윤기
"여주야, 배고프지?"


오여주
"응, 진짜 배고파"


민윤기
"가자.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환하게 웃어보인 윤기는 여주의 작은 손을 꼬옥 잡고 갔다.



여주의 손을 꼬옥 잡고 도착한 곳은 바로 짜장면집.

이 곳으로 온 이유는 바로 여주가 짜장면이랑 탕수육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여주
"역시 내가 좋아하는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 ((싱긋


민윤기
"먹고 싶은거 다 시켜. 내가 다 사줄게"


오여주
"진짜지? 나중에 딴말 없기"


민윤기
"딴말 안 할거니까. 먹고 싶은거 마음껏 시켜"


오여주
"흐흫, 배 터지게 먹어야지" ((해맑


대학교를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밝지 않았던 여주는 윤기를 만나서 밝아졌고, 하루하루가 웃음으로 가득해졌다.

하지만 여주네 부서에 유현이가 팀장으로 들어온 뒤, 여주의 웃는 시간이 확실히 적어졌다.

짜장면, 탕수육 등등을 시킨 여주는 오물오물 거리면서 아주 맛있게 음식들을 흡입한다.



오여주
오물오물-]



민윤기
"맛있어?"


오여주
"우움... 마이또"


입안 가득 음식을 머금은 여주의 발음이 뭉게진다.

그런 여주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한 윤기는 피식하면서 웃는다.



민윤기
피식-]


쓰윽-]



민윤기
"오여주씨, 언제 어른되실래요?"


언제 입가에 짜장이 묻었는지, 그 짜장을 엄지손가락으로 쓰윽 하면서 닦아주는 윤기다.



오여주
"웅...? 여기 뭐 묻었었어?"


민윤기
"짜장 묻었었어"


오여주
"그래서 닦아준거야?" ((생긋


민윤기
"그래, 입으로 닦아주고 싶었던거 참고 손으로 닦아줬다"


민윤기
"입으로 닦아주길 원하면 계속 묻치고 먹어"



민윤기
"그래주면 난 언제나 환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