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5년 후

Ep.5 알면 다쳐[1/3]

선생님

“다음주에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으니깐 오늘 방과후에 반 대청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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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여주 안녕 뭐 해?”

수빈이는 요즘 아침마다 내 자리로 온다

토끼같이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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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톡해?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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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 있어...신경안써도 되는 사람”

은 바로 우도환

[이 표시가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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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넌 학굔데 폰 안내냐 양아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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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지는 그냥 학교 안가고는 양아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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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닥쳐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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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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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뭐야 진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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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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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A형이냐 존나 삐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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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나 A형인데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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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왜 내가 있는데 딴 사람이랑 톡해”

수빈은 여주의 폰을 쏙 빼서 들었다

예의상 톡 내용은 보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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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 뭐야 폰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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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나랑 있는 것 보다 딴 사람이랑 톡하는데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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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뭐?ㅋㅋㅋ넌 뭐 아무한테나 다 질투하니?ㅋㅋ”

수빈이의 귀여움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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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아무한테나 질투하는거 아닌데? 좋아하는 사람이니깐 질투하지?”

얘는 갑자기 돌직구일때가 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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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어...? 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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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ㅋㅋㅋㅋ왜 이렇게 당황해”

너 같으면 당황안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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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 어쨌든 폰 주고 너랑 있을땐 폰 안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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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알았어!”

수빈은 여주의 폰을 다시 돌려주었다

폰 스크린에는 도환의 물음표로 도배되어있었지만 여주는 깔끔하게 무시하고 폰을 껐다

수빈이랑 여주는 다시 일상적인 대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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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맞다 여주야 너 학부모 참관 수업에 부모님 오셔?”

이 질문에 여주는 얼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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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응..?? 음.....왠지 우리 반에 부모님들 많이 안오실거 같아 맞벌이 부모님들 많더라고”

수빈이는 어색한 기류에 계속 말을 이어나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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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우리 부모님은 엄마 올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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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너도 아빠보단 엄마가 올 가능성이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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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야, 신경꺼 뭐이리 말이 많아 눈치 없어? 눈치 좀 챙겨”

여주는 말을 하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랐다 그리고는 하...하고는 반을 나가버렸다

수빈이 또한 당황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렇게 방과후 까지 둘은 아무 말도 못했다

본래 여주는 사과같은 걸 하는 성격도 아니였고

수빈이는 왜 여주가 화났는지를 모르기에 쉽게 접근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

“오늘 방과후에 청소한다고 쌤이 조회 시간에 말했죠? 책상 뒤로 밉시다”

남학생

1:“야, 최수빈 너 이여주랑 싸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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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어? 아니..아닐거야..”

남학생

2:”못봤냐? 아침에 이여주 최수빈한테 화내고는 반 나가던데?”

남학생

1:”그랬냐? 못 봄”

남학생

2:”야 최수빈 이여주는 혼자 있는걸 좋아해”

남학생

1:”맞아 걔는 다른 애들이랑 안맞아 지도 혼자인거 즐기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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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

수빈이는 바닥만 보고 아무말도 못했다 생각해보면 여주는 한번도 수빈이에게 먼저 다가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학생

1:”솔직히 너랑 이여주 관계는 너가 일방적으로 붙잡는 느낌이지”

그때 3명의 발 앞에 누군가 쓰레받이를 쾅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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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뭔 잡소리야 얘한테 이상한 소리 지껄이지마”

여주는 수빈이 손목을 확 잡아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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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얘 빌려간다”

여주는 수빈이 손목을 잡은채로 복도에 나갔다

다행히 선생님이 안계신 시각이라 다행이였다

여주는 아무도 없는 복도 쪽으로 나와서야 수빈이의 손목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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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저딴 잡소리를 믿냐?”

여주는 화가 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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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근데 맞잖아 넌 한번도 나한테 감정표현을 안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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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 굳이 너한테 감정을 다 말해야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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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내가 독심술사야? 내가 너의 모든걸 어떻게 다 알아”

수빈이는 더 화가 난 듯 보였다

아니 화보다는 답답함에 울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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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나도 이제 혼란이 와 너한테 했던 내 말이 너한테는 그냥 잡소리였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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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야 아니라고 한번도 잡소리라고 생각한 적 없었어”

여주는 가슴이 너무 답답한걸 느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수빈이에 대한 답답함과 지금까지 혼란스러웠을 수빈이에 대한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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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난 진짜 싫었으면 있는 힘을 다해 밀어내 욕을 박든 때리든 할퀴든 뭔 짓을 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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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근데 난 한번도 너한테 그런 적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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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인정할게 솔직히 처음엔 귀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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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근데 이젠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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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널 제일 아껴”

항상 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에 뭍혀둔 말

이 말을 하면 이제 싫은 척 돌아설 수도 없고

내 감정을 인정하는 순간

주채할 수 없이 빠져버리니깐

근데 지금 말하지 않으면 너가 순식간에 사라질까 불안했다

너를 붙잡고라도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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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

왜..아무말도 없지...? 이미 나한테 정이 떨어진건가...?

여주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수빈이를 슬쩍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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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하.....”

수빈이는 숨을 내쉬며 천장을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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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다행이다...”

수빈이는 두손으로 마른 세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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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미안해 쟤들 말을 조금이라도 믿어서 널 제일 좋아한다면 널 믿었어야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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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야..뭐 내가 얘길 많이 안하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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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그리고 고마워 너 진심을 말해줘서 너가 이런거 잘 못말하는거 알고 있는데도 용기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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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야...그리고 오늘 아침에 화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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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하...미안...아직 말할 준비가 난 안됐어...조금만...더 기다려주라...”

수빈이는 여주를 보고 아무 말 없이 웃으며 여주의 손끝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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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4]

“괜찮아 난 기다릴 수 있어 그래도 기다림 끝에 너의 대답이 있길 기대해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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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그래서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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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웅 당욘하징 뚜비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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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이라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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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아니..,,그런 혀 짧은 소리는 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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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잘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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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리 가족사가 남에게 말할 거리는 못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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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입 한번 잘못 놀렸다가 평생 남의 안줏거리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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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그건 나도 잘 알아..초딩때...친구를 너무 믿고 가족사 다 떠별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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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하...그 친구가 바로 뒤통수 까고 소문 퍼뜨려서 한 순간에 [막장드라마 불운의 자식]으로 소문 쫙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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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어떤 년이냐 개 ㅆ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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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하...몇 년이 지나도 이름도 안까먹어...영악한 기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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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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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내가 너한테 왜 이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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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냥 난 너가 처음부터 싫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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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싫을까...생각했는데 어머..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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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애미는 아빠 손에 죽고 아빠는 가정폭력범에 전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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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너랑 정상적인 나랑 엮인다는게..말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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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주제를 알고 깝쳐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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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3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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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에휴...원래 충격적인 상처가 제일 안아물어”

도환은 여주의 어깨를 손을 올리고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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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그러게...엄마가 아빠한테 죽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이유가 가장 충격적인 상처여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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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뭐? 잠깐만...아 그래서 채수빈인가 해수빈인가 한테 화냈던거구나 어떻게 콕 찝어서 예민한델 건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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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채수빈 아니고 해수빈 아니고 최수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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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와 너도 참 만만치 않은 인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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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 집 나갔는데 나 버리고ㅋㅋㅋ”

도환은 웃으며 하늘을 봤지만 참 쓸쓸한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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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채수빈인가 최수민인가 하는 애한테 가족사 많이 얘기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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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잖아 솔직히 평범한 애들은 우리 이상하게 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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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그럴 얘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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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어쨌든 난 간다 또 쳐맞고 여기 오지 말고 오늘처럼 요리조리 잘 피해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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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16]

“너나 잘해”

수빈이가 내 가족사를 듣고도 날 떠나지 않고 이상한 얘로 안본다는 것 쯤은 안다

하지만 굳이 행복한 얘한테 내 불행을 옮기고 싶지 않았다

행복이 전파 되는 것보다 불행이 전파되는게 더 쉽다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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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4]

‘오늘도 하늘은 참 맑네’

여주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집으로 향했다

Ep.5 알면 다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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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전 왜 항상 분량조절 실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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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원래 현재 시점도 나오고 끝나야되는데 과거만 진행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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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이 작품이 [현재-과거-더 과거-더 더 과거]로 시간대가 휙휙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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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그래도 옆에 나이 써놓으니깐 이해 잘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