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5년 후

EP.6 알면 다쳐[2/3]

이여주[19] image

이여주[19]

“뭐야 최수빈 너 학교 오는 골목에서 30분 대기탔는데 왜 안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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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학교를 빨리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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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그 골목 말고 반대 골목으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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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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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뭐하냐 돈 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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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갑자기 삥을 뜯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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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매점 가자고 머리에 똥만 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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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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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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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

여주의 계속되는 물음에도 수빈이는 자기 할 일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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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씹냐고 어?”

흡사 찐으로 삥뜯는 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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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빡치네”

으르르르르르르르르

여주는 울리는 폰을 한 번 보고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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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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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아오 예나 지금이나 성깔하고는 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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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그냥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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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학교 끝나고 우리 가게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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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와 지금 미자를 술집으로 불러? 경찰 한번 보고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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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쌉쳐 너도 공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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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내가 그 담배 냄새에 술 냄새 쩌는 가게에 왜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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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마카롱 사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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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마카롱 별로 너무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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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그냥 오셈 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 좀 하자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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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나 보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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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응 존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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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도환이 형 맞지..? 동명이인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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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어 맞는거 같아...우웩..진짜 왜 이러지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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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21]

{왜ㅋㅋㅋ내가 사랑한다고 말하잖아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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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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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야 좀 끊지?”

수빈이는 신경질 적으로 여주에게 쏘아붙였다

여주는 살짝 빡칠라 하다가 수빈이 얼굴을 한 번 보고는 후 하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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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네~네~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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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잠깐 너 질투하니? 옛날에도 내가 우도환이랑 톡 하니깐 질투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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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미쳤냐 너가 굳이 내 옆에서 시끄럽게 전화하니깐”

그래...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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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난 또 아직도 나 좋아하는 줄...”

여주는 짧은 머리카락을 빙빙 돌리며 작게 말했다

선생님

“일어나 있는 애들 다 앉아라 수업 시작 종 친지가 언젠데 어휴...”

여주는 수빈이에게 손을 흔들흔들 흔들고 뒤에 자신의 자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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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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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19]

“하...”

수빈이는 한껏 빨갛게 물든 귀와 볼을 감추기 위해 애썼다

1교시가 끝난 후 수빈은 조용히 학교를 땡땡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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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뭐야 또 땡땡이네? 양아치 다 됐네 최수빈....”

여주는 수빈이 책상 앞에 조용히 서있다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여학생

1:”허...이여주 존나 어이없네...최수빈한테만 꼬리치고 지랄이야”

여학생 1 기억 안나실지 모르겠지만 1화에서 수빈이에게 차이고 마음을 접지 못하고 있는 여자아이

“뭐? 이여주?”

여학생

1:”어, 이여주 알아?”

여학생 1은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 전화를 하고 있는 상대는 여주를 알고 있는 듯했다

“아 그 새끼...내가 개싫어하는 새낀데...”

아마 악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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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아 여기 쪽에 우도환 가게 있는데 그냥 가볼까 그렇게 내가 보고싶다는데”

“야! 이여주”

그때 누군가 여주를 뒤에서 불렀다

여학생

1:”뭐야 너 이쪽에 사니? 거지새끼구나~”

여학생

1:”난 고개 빳빳이 쳐들고 다니길래 뭐...대단한 얜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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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뭐야, 아 최수빈한테 차인 얘.....”

여학생

1:”허..참 지도 나랑 똑같은 꼴인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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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그래 또 고백하고 차이고 질질 짜지나 마”

여학생

1:”야!! 너 뚫린 입이라고 아무렇게나 씨부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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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왜 그래 너 울었잖아 응애응애”

여주는 약오르게 말하고는 다시 뒤 돌아가려 했다

“풉 이여주 많이 컸다? 응애응애 하고 울면 달려 올 부모도 없는 년이?”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지만 아직도 잊지 않았다 아니 잊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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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안녕.. ! 여주야..?”

깡마른 몸에 주근깨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너였다

그와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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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안녕? 해빈아?”

예쁘게 마른 몸에 뽀얀 피부에 조금은 사나워 보이는 눈이지만 홀릴거 같이 매력적인 눈

모두에게 사랑받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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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너는 부럽다....얼굴도 이쁘고 착하고... 인기 많고...나는 너처럼은 못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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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왜 너는 너 자체로 매력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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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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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넌 딱봐도 잘사는 집 아이 같잖아...자존감도 높아 보이고..”

해빈이랑 나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해빈은 나만 바라봤고 언제나 내 편인 해빈에게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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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너가 나보다 더 친한 얘가 생기면...나는 눈에 안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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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아니야! 난 항상 너랑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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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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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잘들어 해빈아, 여기는 이제 너랑 나랑만 아는 아지트인거야 여기서는 우리 둘 밖에 없어 난 널 떠나지 않아 이 아지트가 생긴 이상 우리 둘만의 비밀이 생겼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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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우리 둘만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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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응! 이 아지트는 이제 우리 둘만 아는거야”

안쓰러워 보인 너에게 나는 100%를 줬고

너 또한 나에게 100%인 줄 알았다

모든게 내 착각인 걸 깨닫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트리거 워닝(Trigger warning)은 해당 콘텐츠가 불건전한 소재를 담고 있어서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라는 뜻으로 매체 서두에 띄우는 일종의 경고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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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빠

“너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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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잘못했어요...제가..다..다...잘못했으니깐...살려주세요”

그때 당시의 나는 내가 뭘 잘못한진 몰랐으나 그냥 잘못했다 빌었다

너무 울어 퉁퉁 부은 눈에 찢어진 입술

아빠는 손에 소주잔을 들고 손을 번쩍 들었다

소주잔은 밖의 햇빛이 통과해 내 눈에 초록빛이 비추었다

이걸로 맞으면 죽는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고

온 힘을 다해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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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나...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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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무슨 일이야?!”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

너라면 믿을 수 있었기에 너는 날 떠나지 않을 것이기에

그러나 모든 건 내 착각이였다

여학생

1:”아...나 여주랑 친해지고 싶은데 왠지 다가가기 어려워...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느낌..?”

여학생

2:”해빈이는 부럽다...여주랑 어떻게 친해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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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여주? 걔 별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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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냥 좀 친절하게 대해주면 넘어오던데”

여학생

1:”넌 뭐 말을 그렇게 하냐ㅋㅋ 너가 여주보다 뭐가 더 잘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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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렇게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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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너 완전 이여주한테 속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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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걔 엄마는 아빠한테 맞아 죽었고 아빠는 가정폭력범에 전과자.... 걔 얼굴이나 몸에 멍 놀다가 생긴거 아니야 그것도 몰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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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야 해빈!! 너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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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뭐가? 내가...뭐 잘못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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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비밀이라고 했잖아...너만 알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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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음...왜?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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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사실이잖아 설마 너 아빠가 창피하니? 근데 잘생각해 너 몸에도 너 아빠의 피가 흐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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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1]

“뭐...너 지금..너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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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응 잘 알아 난 너랑 할 얘기 없어 잘가라 또 쳐맞고 나한테 앵기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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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아 뭐야...이여주랑 같은 조네...”

여학생

1:”아...여주야 너는 하루하루가 막장드라마 찍는 느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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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러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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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지금 기분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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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내가 너한테 왜 이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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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그냥 난 너가 처음부터 싫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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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왜 싫을까...생각했는데 어머..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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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애미는 아빠 손에 죽고 아빠는 가정폭력범에 전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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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너랑 정상적인 나랑 엮인다는게..말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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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주제를 알고 깝쳐 여주야”

내가 모두에게 감정을 숨기고 마음의 문을 닫은 이유였다

누구에게도 내 비밀을 들키지 않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였다

수빈이 말이 맞다

한때 사람을 너무 지독히 믿었고 사랑했기에

믿은 만큼 사랑한 만큼

끔찍히 싫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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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9]

“안녕 이여주 나 기억나지?”

잊을리가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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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9]

“표정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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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9]

“지금 기분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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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1]

“지금 기분이 어때”

그때의 난 아무 말도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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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존나 좆같아”

지금의 나는 옛날의 내가 아니다

더는 너가 무섭지 않았다

이제 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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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9]

“뭐? 미쳤니?”

조금 처지면서 옆으로 긴 내 눈을 카피한 너의 긴 아이라인

주근깨와 잡티 하나 없고 하얀 내 피부를 따라한 피부 화장

손짓부터 말투 행동 모든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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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넌 옛날이랑 달라진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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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빈[19]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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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왜 놀라? 하긴 너는 옛날의 널 싫어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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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넌 널 싫어하고 날 좋아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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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19]

“좋아하는 마음도 까먹고 질투할 만큼 날 좋아했으니깐, 동경했으니깐”

넌 나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어 그렇기에 너는 열등감에 찌들어 살거야

그러나 난 너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했어 더 이상 너를 좋아하지도 아끼지도 않아

그러니깐 이제 예전처럼 바보같이 당하는 나를 기대하면 안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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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오늘도 완벽한 분량조절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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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이 에피소드는 보시다시피 무거워서 2화 만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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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해빈이랑 여주가 말이 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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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과거회상 최대한 줄이고 줄였는데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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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다음화까지 이 에피소드 끝내고 싶지만 안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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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리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