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66. 시작과 끝


2년후

모든것이 바뀌었다

여주와 윤기의 결혼생활도 제법 신혼티가 벗어났다

다른 커플도 말할것도 없이 모두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

여주는 멍하니 소파에 앉아 거실벽에 걸려있는 결혼액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틈이 날때마다 그 액자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은.....

윤기의 대한 자신의 사랑 점검이었다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로서 윤기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줄지가.....

여주의 큰 고민거리였다

한없이 그앞에서 잘보이고싶고 자신의 애정을 좀더 잘 보여주고싶은게 그녀의 마음이었다

이런 생각을 윤기가 알기라도 할까.....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있는지를 말이다

행복해보이는 둘의 결혼사진을 바라보며 여주는 다짐했다

진짜로 매일매일 웃게 해주겠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띡-띡-띡-띡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여주는 활짝 미소지으며 들어오는.....



민윤기
잘있었어?

자신의 남편인 윤기를 마주했다


권여주
다녀왔어요?

여주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 살며시 그의 볼에 입을 맞추고 물러섰다

그러자 그런 여주가 한없이 이쁘다는듯 꿀떨어지는 미소로 바라보는 윤기였다


민윤기
작업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우리 아내 얼굴보니까 너무 좋다

다정하게 웃으며 예쁜말만 골라서 해주는 윤기에....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 여주였다

이것을 2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얘기해주었다는게 가장 킬포인트 였다는것

여주가 예쁘게 미소지으며 곧바로 윤기에게 안겼다


권여주
우리 남편 말도 이렇게 예쁘게 하니까 내가 좋아하죠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기대며 말하는 여주에...

피식 웃으며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갖다댄 윤기가 입을 열었다



민윤기
난 사랑하는데

무심한듯 툭 뱉은 그의 속삭임에....

귓가가 점점 빨개지는 여주였다


권여주
어우 증말

여주가 못말린듯 장난스레 윤기의 어깨를 툭 쳤다


민윤기
왜애 사랑하는거 맞지

윤기가 살포시 여주의 손목을 가볍게 쥐며 말하자....


권여주
나도 너무 그거해서 그래요

여주가 부끄럽다는듯 획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이를 조용히 바라보던 윤기는....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민윤기
......결혼식때 석진이형이 준거 마셔볼까 오늘?

씨익 웃으며 여주의 턱을 잡아 그녀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결혼식때 석진이 준거라면....


권여주
에....뭘 줬는데요?

옆에 있었던 여주였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였다


민윤기
......사람들 눈속임 하려고 와인상자에 넣어놨더라

알수없는 말을 하며 문제의 그상자를 가져온 윤기가 그대로 열었다

그러자 정면으로 보이는.....

야관문이라는 세글자

5초간 멍하니 바라보던 여주는.....


권여주
........///////////////

온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슬쩍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윤기는....

부엌으로 걸어가 잔하나를 가지고 오더니....


민윤기
이왕 마실꺼 지금 먹어야지

천연덕 스럽게 그 술을 따라 그대로 원샷했다

그리곤 옆 탁자에 탁 내려놓으며 심호흡을 내쉬었다



민윤기
.......이걸 원했을거야 그 형은

윤기가 취기가 오른 눈빛으로 씨익 웃으며 여주에게 다가오더니....


권여주
으앗!!!

그대로 여주를 안아올렸다


권여주
오....오빠....

여주가 현재 취기가 올라서 치명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윤기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래도 오늘....

윤기가 결심 한것같다


민윤기
......싫으면 지금 말해도돼

그래도 우선인건 자신의 본능보단 여주였던 윤기가 슬쩍 말하자....


권여주
킄

여주가 낮게 웃음을 흘리며 그의 목에 팔을 걸었다


권여주
이미 유혹할거 다해놓고 싫다니요ㅋㅋㅋㅋ

그리 말하며 자연스레 그에게 입을 맞추는 여주였다

그런 그녀에 그제서야 자신도 미소를 지으며 응하는 윤기였다

음.....

그렇게 둘은.....

둘만의 공간으로 가셨다는.....

짹짹짹

참새가 지저귀는 아침

여주는 눈을 찡그리며 스르륵 눈을 떴다

빛이 정면으로 자신의 눈을 강타하자....

작게 비명소리를 내며 그대로 뒤로 돌아버리는 여주였다

그리고.....



민윤기
즈즈즈......

정말 만화의 한 장면처럼.....

예쁘게 자고있는 윤기가 보였다

멍하니 윤기의 자는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던 여주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얼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정말 홀린듯 어루만지는 여주의 손길에....

파르르 눈꺼풀이 떨리던 윤기의 눈이 서서히 뜨여지기 시작했다

잠이 덜깬듯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채 멍하니 여주를 바라보던 윤기는....

조금후에 깬듯 살짝 미소지었다



민윤기
예쁘네

아침부터 돌직구인 그의 한마디에...

두근두근

심장이 서서히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권여주
오빠도 만만치 않거든요

여주가 자신의 거세게 뛰는 심장을 다독이며 작게 중얼거리자....


민윤기
그래서 내얼굴을 막 어루만진거야? 어제밤에 많이 부족했었던건가

윤기가 능글맞게 웃으며 그녀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문득 자신과 윤기의 상태를 상기하는 여주였다


권여주
......///////

여주는 자신의 목까지 이불을 끌어당기고는 그대로 얼굴을 이불에 푹 묻어버렸다

어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자.....

윤기의 얼굴을 볼자신이 없었다



민윤기
뭘 또 부끄러워해 귀엽게 이미 볼건 다봐놓고

윤기가 큭큭웃으며 이불을 슬쩍 잡아당기며 말하자...


권여주
아니.....오빠 진짜....../////

여주는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 이불을 쥔손에 힘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윤기의 뜻대로 이불은 걷혀버렸다

그리고 서로의 시선이 마주쳤다

피하지않고 자신을 뜷어져라 바라보는 윤기의 눈빛에....

동공지진이 오면서도 그의 눈빛을 마주하는 여주였다


민윤기
예뻐죽겠네 진짜

윤기가 그대로 여주를 자신의 품에 가두며 작게 중얼거렸다

사랑받는 기분이 이런것일까....

정말 이대로 심장이 터지면 어떻게 할까라며 심히 고민하는 여주였다

그리고 그녀의 심장과 같이 빠르게 뛰고 있는 윤기의 심장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여주는.....

윤기를 꼭 껴안았다


권여주
오빠가 먼저 꼬셨으니까 오늘은 계속 이렇게 있는걸로

여주의 능청섞인 말에 큭큭대며 웃음을 흘리던 윤기는...

안고있는 팔에 더 힘을주며 작게 속삭였다



민윤기
안놔줄건데 오늘

이렇게 서로 눈을 마주하고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이....

누구라고 할것없이 행복했다

이제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등한 평생 계약을 해버린 둘은....

매일매일을 슈가처럼 달콤하게 보냈다고 한다

희희

녀러분

드디어 갑과 을이 완결이 나버렸네여🤭

와아🎉🎉🎉

제가 이 작품을 쓰면서 많이 죄송했던게ㅠㅠ

휴재가 좀 많았던....

그래도 끝까지 함께해주신 독자분들 덕분에

이렇게 끝을 맺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마 다음주부턴 외전으로 찾아뵐것 같아요ㅎㅎ

그럼 다음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