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래]_천사가 인간을 사랑했다
2-3. 어긋난 미래의 끝으로 시간을 거스를 때




선 한
"어..//"

죽이 담겨있던 숟가락은 바닥에 툭하고 떨어졌고 한은 당황하여 어버버 거렸다


우지
'..푸흐'

우지는 그녀의 턱을 놔주고 손을 잡은 후 말했다


우지
"죄송합니다"

그러곤 손등에 짧게 입을 맞추고 눈을 맞추다가 급히 고개를 돌렸다

둘의 볼은 잘 익은 사과같이 붉어졌고 5초간 움직이지 않고 정지상태가 되었다


우지
"..//// ㄱ..그게 저도 모르게....."


선 한
"하하핫..,하하핫..../"

우지는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우지
"하후.."

그러더니 고개를 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우지
"그리고.."


우지
"먼저 잘못을 한 입장에서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우지
"집에 모르는 사람을 들이는건 위험하지 않을까요.."


우지
"혼자 사시는데 경계심도 없고, 착하시고.."


우지
'.. 예쁘기까지 해서 걱정된다고..'


우지
"또 제가 큰 실수를 할뻔했는데.."


선 한
"ㅎ저 걱정하시는 거예요?"


우지
".. 그런 셈이겠죠.."


선 한
"절 걱정해주시다니 기쁜네요.."


우지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하는 건 왜 기쁜 거죠?"


선 한
"음..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아낀다는 의미니까 그렇겠죠?"


우지
"그렇다면.."


우지
"한씨는 저를 걱정하세요?"


선 한
"음.. 저를 오히려 저를 도와주셔서 걱정이 많이 되진않지만 우지씨 엄청엄청 믿고 아낍니다"


선 한
"그래서 아까 절 걱정해서 말씀하신 말들도 우지씨 믿어서 보여준 행동들이고 남한테는 안 그래요ㅎ"


우지
"...ㅎ고마워요"


우지
"새로운 감정을 알려주고 저를 믿어줘서"


선 한
"저야말로 걱정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믿고, 걱정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조금 어렵지만 흔한 감정인데 서로 이렇게 고마워하는 건

이 둘은 얻기 어려움에도 다른 사람들은 쉽게 얻어 당연히 여긴 다는걸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지만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이 다른 사람으로 더렵혀지지 않게 서로만을 생각하며 즐겁게 웃었다





우지
"제가 도와드릴 건 없어요?"


선 한
"그냥 가만히 앉아계세요ㅎ"


우지
"가만히 있기는 제가 미안한데요.."


선 한
"그게 돕는 거니까 안 미안하셔도 됩니다~"


우지
"흠.."

우지는 작게 신음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팔을 걷었다


우지
"그럼 옆에서 가만히 서있어도 되죠?"


선 한
"네, 당연히 되죠 근데 팔은 굳이 왜 걷으셨어요?ㅋㅋ"


우지
" ᕕ[ ・ ▾ ・ ]ᕗ 멋내기..?"


선 한
"멋 안내도 이미 멋져요"


우지
".../ 아닌데.."


선 한
"ㅋㅋ맞는데요?"

웃으며 대화하느라 음식을 잠시 까먹고 있던 한은 실수로 자신의 손을 베어버렸다


선 한
"엇, 피나네.."

피가 나는 것을 보자마자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피를 대충 멈추게 한 후 걱정하는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우지를 봤다


선 한
"헤헤, 괜찮아요"


우지
"안 아파요..?"


선 한
"아주 약간 따갑긴 한데 괜찮아요"


우지
"그래도 치료는 해야 되니까, 약상자 어딨어요?"


선 한
"제가 해도 되는데.."


우지
"제가 안됩니다, 걱정돼서 뭐라도 해야겠으니까요"


우지
"그래서, 구급상자는?"


선 한
"거실 책장 위에요.."



선 한
'...ㅎ누군가가 걱정해주고 아픈 걸 혼자 해결하지 말라는 건 오랜만이다'

우지는 팔을 뻗어 상자를 꺼내고 한과 소파에 앉아 손에 약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선 한
"우지씨, 작은 상처인데 굳이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


우지
"작은 상처라고 앝보다가 후에는 파상풍같이 큰 병이 올 수도 있는 거고"


우지
"한 씨는 더 이상 상처 나면 안 돼요, 아프면 안 되니까"

그의 말이 끝날 때 우지는 밴드를 딱 붙이고 치료가 다 끝났다


선 한
"고마워요..풉.."

감사말을 전하며 밴드를 본 한은 풉하고 웃음이 터졌다



선 한
"이 그림 뭐예요?ㅋㅋ"

귀여운 그림 위에는 말풍선으로 '호~'라고 쓰여있었다


우지
"엄.. 빨리 나으라고../"


선 한
"ㅎ고마워요, 귀엽네요"


우지
"...(피식)"


선 한
"그나저나 시간이 늦었는데 안 돌아가셔도 되나요?"


우지
"돌아가긴 해야 하지만 가기 싫네요"


선 한
"왜요?"


우지
"너~무 지겨워서요"


우지
"그 덕분에 한씨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더욱더 특별한 거지만ㅎ"


우지
"제 시간을 특별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선 한
'특별하게 해줘서 고맙다니../'


선 한
"우지씨, 학원가서 무슨 말 배우세요?"


우지
"아뇨, 왜요?"


선 한
"그.. 음.. 말을 너무 예쁘게 하세요"


선 한
"다른 사람들이라면 쉽게 못하는 식으로 하신달까요?"


우지
"제가 어떤 식이였는데요?"


선 한
"어.. 약간 고백하는 식..?/"


우지
"숨김없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기 때문 아닐까요?"


우지
"그전에.."


우지
"왜 설렜어요? 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