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짝사랑
#4. 비는 오는데,



황민현
"좋아하는 애 있으니까."


박여주
"뭐..뭐?"


황민현
"왜. 난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안돼?"


박여주
"그..그건 아니지.."


강다니엘
"누군데 걔가."


강다니엘
"우리 인기쟁이 황민현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 황민현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눈동자 끝까지 차오른 눈물이 눈 한번 깜빡하면 떨어질 것 같아서,

그렇게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애써 집어넣었다.

내 떨리는 마음은 통제도 못하면서,

바보같이.


황민현
"송아린."


황민현
"그 3학년 5반 애야."

그랬구나...너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오기를 바란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애써 쓴웃음을 지으며 찔끔 나온 눈물을 남몰래 훔쳤다.


김재환
"하긴, 걔가 완전 니 이상형이긴 하지."

요즘 날씨 같이 우중충하고 저기압인 내 마음을 억누르며 보폭이 큰 남자애들을 따라가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다보니, 어느새 반 앞에까지 왔다.


김재환
"가방 챙겨서 만나자."


박여주
"아! 내가 오늘 어디 가야할 곳이 있어서..."

거짓말.

완전 거짓말이었다.

나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안 좋은 날씨 때문인지, 송아린이라는 애 때문인지, 아니면...

황민현 때문인지.


강다니엘
"에이~ 오늘 우산 안 갖고 와서 박여주꺼 같이 쓰려 했는데."


강다니엘
"완전 실패네."


박여주
"으이그, 또 안 챙겼냐?"


강다니엘
"나 칠칠맞은 거 알잖아."

그렇게 피식- 웃는 다니엘 뒤로,


김재환
"헐, 야 그러면 너 다니엘 집도 못가?"


박여주
"으응...방금 생각나서..."


김재환
"으이그 바보야, 다음엔 같이 가자."


황민현
"아쉽네, 꼬맹아."


황민현
"그럼 내일 아침에 보자,"

"여주야."

여주야...여주야...계속 귀에 맴도는 말들에 바보같이 또 설레는 마음을 갖고 밖에 나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 남자애들과 마주치지 않게, 나는 일부러 더 먼 거리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리 가방을 뒤져도 우산을 찾지 못하겠는 나는, 그때 떠올랐다.

비가 안올거라는 기상청의 말을 믿고 우산을 안 챙겨 왔다는것을.


박여주
"망할 기상청..."

어쩔 수 없이 거세게 내리는 비를 빗방울 하나하나까지 다 맞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빗속을 걸어서 그런지, 내 마음은 더욱 우울해졌다.

빗 속에서는 내가 아무리 울어도 내 눈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내 표정을 숨길 수 있으니까,


박여주
"흐으윽.....흑...."

난 울었다.


박여주
"황민현...이씨..흑....나빠...흑..."

황민현이 미운 와중에도 그를 몹시 좋아하고 있다는 나에게 화가 나서,

비를 가리기 위해 머리에 이고 있던 가방도 치운 채 걸어갔다.

그렇게 거의 집에 다달았을 때,


박여주
"야....."

난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우산도 없이.


너블자까
이렇게 슬프지 않은 새드는 또 처음이죠?


너블자까
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입니다ㅠㅠ


너블자까
그나저나 우리 우진이 연기 캡짱이에요!!♡


너블자까
우진아 스릉한다♡(스릉한다 이제 제 유행어될 듯요ㅋㅋ


너블자까
그럼 안늉!♡(급마무리



황민현
내가 좋아하는거 너니까 구독 눌러주라.



김재환
같이 못가서 아쉽지만, 별점만점 주면 다음 번에 같이 가자.



박우진
내 연기 멋졌으면 댓글 달아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