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아닌 인연

탓(2)

갑작스럽게 많이 내리는 눈에 힘겨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해 걸어갔다

물론 머리 역시 하얗게 뒤덮혔고, 조금씩 한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윤여주

"어..이거..."

운명이였던가.

내 앞엔 핑크빛 목도리가 있었고 그걸 보자마자 그가 떠올랐다

윤여주

"권순영"

나는 그곳으로 다시 미친듯이 뛰어갔고 조금씩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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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윤여주!!!"

권순영이 불러준 내 이름은 너무 오랜만이여서 더욱 애틋하게 느껴졌다

울부짖음에 가까운데도 말이다

나는 그를 지켜보았고 그는 나에게 와서 자신의 품에 가뒀다

윤여주

"따뜻해"

내가 밉다

분명 딴여자를 만나는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뿌리치지 못한 내가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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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윤여주...여주야..내가 있잖아...이게 어떻게..어떻게 된거냐면..."

윤여주

"권순영 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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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도 보고싶었어...근데 저 배수지라는 년이 너랑 초등학교 때 동창이였대 그래서 너를 알고 난 다음에 나 골탕 먹이려고...그래서..그래서 그런거야..."

윤여주

"너를 왜 골탕먹이는데"

그를 밀어내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그의 맑은 눈엔 맑게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가 우는 걸 처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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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너를...좋아했으니까"

이 말을 듣곤 나 역시 눈물이 차올랐고 그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윤여주

"...울지마"

그리곤 이번엔 내가 먼저 입을 맞추었다

나는 입술을 떼지 않은 채 손에 쥐고 있던 분홍색 목도리를 권순영의 목에 둘러줬다

권순영은 입술을 떼곤 나를 꽉 안아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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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사랑해 윤여주"

윤여주

"사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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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사귀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 일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으며 세상 행복한 사람이 된것만 같았다

칙칙폭폭

이 기차 소리가 내 귀에 들리기 전까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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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즈스틱

안녕하세요!! 너무 오래만에 찾아왔쥬..ㅠㅠ 계속 학원스케쥴이 이어져서 쓸 시간이 없었네요 ㅠㅠ 이번 주말!!! 갱장히 많이 올릴꺼에여! 그럼 다음화에서 봐요♡ 애정합니다^3^